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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지원 감소, 대책 있나

전국 주요 신학대학의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4년에서 7년 이상 학업에 매진하며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열정을 다한 졸업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졸업생들은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한국교회에 빛과 소금의의 역할을 다하여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데 큰 일꾼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이제 신학교는 새로운 신입생을 맞이해야 할 때다. 하지만 우리교단 침례신학대학교의 현 상황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최근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전국 신학대학 지원자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주요 신학대학들 모두 예외 없이 추가모집이나 가까스로 정원을 넘겼다고 한다. 인터넷 대학원서 접수 사이트인 진학사에 따르면 신학대학들의 학과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례신학대학교(0.791)를 비롯해 감리교신학대학교(0.991)와 한영신대(0.811), 고신대(0.921), 아세아연합신학대학(0.811) 등은 정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른 주요 신학대학교들도 평균 1.301에서 3.701로 일반 대학보다 높지 않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대학 진학 학령인구의 감소와 기독교인들의 신학교 지원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실 신학대학의 지원자 감소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대입 학력인구는 66만 여명에서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65년까지 22만 여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대입 학령 인구감소에 맞춰 대학 정원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외적인 요인도 신학교 진학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최근 주요 신학대학의 학내 갈등과 이사회 파행, 교원임용 문제 등의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신학교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것도 진학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교단 신학교는 현재 정시모집 미달로 추가 모집을 하고 있다. 대학 입학 유치를 위해 교직원들은 입학 박람회나 설명회 등을 가지면서 대학을 홍보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침신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지 않다.


교단의 신학교는 침례교회의 신앙적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다음세대 목회자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선지동산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신학 등을 공부하면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훈련을 한다. 선지동산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기도하고 사역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담당한다. 그만큼 교단의 인재가 신학교를 통해서 교육을 받고 양성되어 자랑스러운 침례교 사역자로 세워지는 곳이다. 그런 만큼 시대적 상황에 맞춰 다양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배출해야 할 시대적 책임이 크다.


안타깝게도 우리 침례신학대학교는 지난해 9월에는 이사장 직무대행이, 이어 10월부터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거기에다 이사회 문제로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의 침례교회 목회자들은 교단 신학교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학부생의 반은 이미 타 교단 학생들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학교측은 무엇보다 현재 정원 미달 사태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 정원 수급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또한 양질의 대학교육을 위한 커리큘럼도 제대로 확보해서 타 신학교와 차별화된 교육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미래 지향적인 신학교육을 위한 제도적인 개편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이사회의 정쟁중지와 정상화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특별히 침신대 교수들은 이 시점에서 학생 유치에 최선을 다했는지 한번 반문해 봤으면 한다. 어쨌든, 침례교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은 신학교 학생모집을 위해 모든 정치적인 편 가르기를 멈추고 함께 기도하고 후원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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