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빛과 소금의 침례교회

지난해 최악의 국정농단으로 벌어진 나라의 혼란은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과 이어진 구속 수사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은 세월호도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다른 한편으로 슬픔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5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로 국가 정치는 대선 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반한 감정과 보복적인 경제 조치, 미국 트럼프 정부의 압력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화합과 협력보다는 갈등과 고통, 슬픔과 분노가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침례교회는 한국교회의 아픔이 바로 신앙인 스스로의 회개와 변화에 대한 무감각이라 여기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정치 위정자들을 위해 구국기도회를 개최하며 말씀과 기도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계에서 활발하게 전게되고 있는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에 동참하며 교회와 목회자, 성도가 하나되어 성경적 회복을 외치고 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있어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은 이 땅의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의 온갖 고통을 감당하고 결국 육신의 죽음으로 사망권세를 이기신 승리의 순간이다. 그리고 그 놀라운 구원의 소식은 초대교회를 거쳐 로마와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를 거쳐 우리에게 전해지며 세상을 향해 부활의 복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도 여전히 고난의 길이 끝나지 않았음을 여실히 드러내며 우리 또한 고난의 동참하고 부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여전히 분열된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은 미지수이다. 통합의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 적어도 연합기관 통합의 로드맵조차 실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세는 날로 감소하면서 미래의 교회의 중추 사역자들인 주일학교와 학생, 청년들은 교회를 등지고 있다. 넘쳐나는 목회자들의 수요는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든 목회자들이 적지 않다. 교회내 윤리적인 문제로 목회자와 성도간의 갈등으로 법적 소송과 폭력사태까지 빚어지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우리의 정통 신앙을 위협하고 미혹하며 한국교회를 뒤흔들고 있는 이단 사이비 세력의 성장은 진정한 복음의 진리가 서기 위태롭게 하고 있다.


대내외적인 한국교회의 위기는 침례교회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기관의 파행 운영과 교회 내 갈등, 이단 사이비 세력의 침투 등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야 나가야 할 숙제들이다. 대화와 지혜로운 협력으로 우리의 지상 과제인 하나님 나라 확장과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된 삶을 이뤄내야 한다.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나 이해관계가 우선이 아니라 오직 말씀” “오직 복음이 먼저일 것이다. 위기의 침례교회가 아닌 기회의 침례교회, 회복의 침례교회로 다시 일어나야 할 때이다.


침례교가 이 땅 조선에 전해지고 말씀 중심의 교단으로 세워졌던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이다. 말씀 앞에서, 복음 앞에서 어떠한 불의도 용납하지 않는 침례교회 선진들의 담대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교회 성장과 교단을 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던 선배 목회자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남침례교와 협력하며 교회를 개척하고 복음을 전하며 목회 사역을 고민하고 연구해 온 성과물들을 다시금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 부활의 복된 소식이 우리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해 담대히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침례교회가 먼저 바로 서고, 먼저 성경을 들고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배너

총회

더보기
위기관리위 113-1차 회의
우리교단(총회장 이종성 목사) 위기관리위원회(위원장 가순권 목사)는 지난 11월 3일 총회 회의실에서 113-1차 회의를 진행했다. 위기관리위는 이종성 총회장이 경건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회의는 신임 위원장과 서기를 선출하고 총회에서 파송한 신임위원을 받았으며 1년 주요 사업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이종성 총회장은 안완수 목사(흥해)와 남기원 목사(의당)에게 신임 위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신임 위기관리위원장으로 이재혁 목사(예수인), 서기에 구자춘 목사(신광)를 각각 선출했다. 가순권 목사는 “지난 회기 대형 폭우 피해 등으로 여러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총회와 위기관리위가 작은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뿌듯함을 느꼈다”며 “차기 위원회도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에게 힘이 되는 위원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임 이재혁 위원장은 “107차 총회에서 시작된 위기관리위가 그동안 천재지변을 당한 교회들에게 힘을 주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교회들의 형편을 돌아본 것을 기억하며 앞으로 위기관리위 사역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총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