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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권세 이기고 부활

믿는 자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주님의 부활이다. 온 인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드리며 죽으시고 죽음을 이기신 승리의 날이 바로 부활절이다.

성경에는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고전15:14)이라고 했다. 부활의 사건이 없었다면 기독교는 세상의 평범한 종교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매년 절기로 다가오는 부활절이지만 우리는 믿음의 생활에서 순간순간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이웃과 부활의 기쁨을 전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은 416일이다. 언급하기가 부담스럽긴 하나, 3년 전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과 애통, 비통함에 빠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다. “우는 자를 위해 울라는 성경 말씀처럼 우리는 그동안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눴다. 자식을, 아내를, 남편을, 제자를, 스승을 잃은 그 마음에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문제는 이번 부활절을 끝으로 마무리 됐으면 한다.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면 풀고 갔으면 한다. 반면 아직도 세월호냐는 여론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정치논리에 지친 이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정부는 이 갈라진 여론을 잘 귀담아 듣고 지혜롭게 대처해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에 대한 선체조사를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해 주기 바란다. 이유야 어쨌든 사고 당사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무엇보다도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2017년 부활절은 영원한 생명으로 사망권세를 이기고 당당히 개선하시는 개선장군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것과 함께 이 승리의 기쁨을 믿지 않는 자들, 소외된 자들,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있는 자들을 위해 나눴으면 한다. 언제부터인가 그들만의 리그처럼 부활절에 대대적인 교회행사를 기획하며 교회중심 사역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부활절이 마치 믿는 자들만을 위한 교회 잔치로 전락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


부활의 기쁨보다는 발표회, 이벤트 행사 위주로 치러진다. 여전히 이웃보다는 교회가 우선이다. 물론 교회 사역도 무시할 수 없다. 말씀 공동체이자 생명공동체인 교회는 복음의 생명력을 가질 때 건강한 교회를 이뤄나간다. 그러기에 부활의 기쁨도 우리가 마땅히 교회 공동체와 이웃을 위해 선포하고 나눠야 하는 복음의 메시지임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이날만큼은 교회주변의 이웃을 초청하고 이 땅의 영원한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시고 현재도 함께 하시고 언젠가는 이 땅의 심판자로 다시 오실 주님을 알리고 전하는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세상이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은 차갑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교권주의를 비롯해 윤리적 타락, 투명성, 교회부채 증가, 맘몬주의, 은사과용 등은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 같은 것들은 한국교회의 신뢰도에 결정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에 앞으로 고쳐져야 할 것이다.


500년 전 오직 성경’ ‘오직 복음’ ‘오직 은혜를 외쳤던 종교개혁자들은 가톨릭의 교권과 성직 매매와 면죄부 판매, 비성경적인 사제의 권위에 맞섰다. 그들은 성경이 유일한 진리로 여기며 성경 중심의 삶을 추구하며 생명을 걸고 신앙을 지켰던 초기 침례교회 선진들의 신앙 유산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회가 희망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침례교회가 그 대안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2000여년 우리를 영원한 생명(영생)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오셨다. 그분은 육신이 말씀으로 이 땅에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전파하고 자신의 생명을 아낌없이 주셨다. 그리고 유일하게 사망에서 다시 살아나셨다. 단언컨대 우리가 주님을 위해 생명을 걸고 살아가도 부족함이 없음을 부활절 아침에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