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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미준 해체

침례교미래를준비하는모임(침미준) 대표 배국순 목사와 회장 김호경 목사 외 40명 임원 일동은 본보 617일자(1236) 12면 광고를 통해 그동안 교단을 섬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침미준 사역을 마감합니다라고 전격 발표해 교계 안팎에 놀라움과 충격을 던져줬다.

침미준 해체 광고가 나간 이후, 본보에 광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목회자들부터 타 교단 목회자들과 교계 기자들은 앞으로의 해체 이후의 전망을 묻는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침미준이 주도적으로 펼친 세미나와 지역별 세미나는 실제로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에게 목회의 동기를 부여하고 제공했으며 큰 위로와 힘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교단 목회자들 뿐 만 아니라 초교파 목회자들은 침미준 해체이후 이런 세미나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별히 침미준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후원을 받은 개 교회와 기관·단체 등은 해체를 상당히 아쉬워하며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점은 교단 내부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침미준 해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침미준의 사역이 갑작스럽게 마무리 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허전함을 동시에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여전히 교단 안팎에서는 침미준이란 이름을 굳이 내려놓으면서까지 사역을 마감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일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정치적 공세가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침미준 해체의 결정적 이유가 그동안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 침미준이 정치한다는 정치적 공세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침미준 사역을 마감하는 광고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침미준은 광고에서 일부 목회자들에게는 침미준이 정치세력화로 비춰졌다는 것에 항상 마음이 아팠고, 기도제목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많은 기도와 고민 끝에 어떤 조건도 없이 침미준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침미준의 섬김이 미숙해 상처 받은 침례교회 동역자가 계시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침미준은 이동원 목사와 함께 침례교회를 사랑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하고 성경적으로 회복하기 위하여 시작됐다. 이동원 목사와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은 침미준을 결성한 뒤, 건강한 교회성장과 성경적인 교회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20002월 침례교 목회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었다. 사실 우리교단 현 유관재 총회장은 침미준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더욱이 앞으로 우리교단 정치와 관련, 총회장 총무 등 의장단 및 주요 선거 직책에 자의든 타의든 계속해서 침미준 인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침미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모든 사역은 교단 내 정치적 공세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500년 전인 1517년 마르틴 루터는 종교개혁을 시대정신으로 실천해 이뤄냈다. 500년이 지난 2017년 우리교단의 발전과 다음 세대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섬겨 온 침미준이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유관재 총회장은 공석이든 사석이든 침례교회가 미래목회의 대안이다. 또한 순수하고 복음적인 열정이 매우 강한 교단이다. 그래서 목사님들의 메시지가 좋고 성경을 생명처럼 여긴다. 교회개혁의 열매가 바로 침례교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유야 어쨌든 우리는 침미준에서 사역했던 회원 목회자들과 침례교 공동체 모든 사역자들은 함께 각자의 사역지에서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교단의 발전을 위해 계속 기도하며 꿈꾸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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