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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신학교 이사회 정상화입니다”

우리교단의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 할 현안 중 하나는 십여 년이 넘게 내홍을 겪고 있는 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상화 문제이다. 특히 이사회 파행은 현재 법적 소송까지 진행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직무대행 이사장과 총장 직무대행 체제 속에서 선결과제는 바로 침신대 이사회의 정상화 회복이다.


평소 모교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남달랐던 이종성 목사는 최근 제38대 침신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본보 창간 62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종성 목사는 인터뷰 내내 침례신학대학교 정상화는 ‘이사회 정상화’만이 문제의 해결의 시작이고 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침신대 졸업 동문들을 대표해 막중한 책무를 감당하시게 됐습니다. 전국교회 동문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국 각지에서 목양 일념으로 생명의 복음의 말씀을 전하시는 선후배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한 전 세계에 흩어져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시는 선후배 동역자님들과 선교사님들께 주 안에서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제가 진리 중생 자유의 분명한 가치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피흘린 발자취를 가진 교단의 중요한 교육 기관을 통해 배출된 총동창회 회장으로 섬기게 됐습니다.


이전에 헌신하셨던 훌륭한 회장님들의 뒤를 이어 잘 감당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최선의 믿음을 가지고 주신 직분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은 꾸짖어 주시고 모자란 점은 채워 주시고 일할 때는 잘 하도록 격려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각 지역에서 훌룡하게 목회하시면서 저와 함께 총동창회 부회장님들과 부장님들로 헌신하시는 임원 동역자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 침신대가 지난 10여 년간 어려움과 갈등의 구조 속에 있었습니다. 현재의 갈등 구조에 총동창회가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도 있는데 그 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 과거에는 총동창회장이 자동으로 학교 이사로 추천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에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총동창회장이 되고 자동으로 학교 이사가 되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 때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제도가 전혀 없고 기대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은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총동창회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발을 붙일 수가 없습니다.

또한 학교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려고 들어오려는 외부세력들을 막아서는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 지금까지 그런 오해를 하셨다면 이번 기회에 오해를 모두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 침신대 이사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학교 운영까지 문제가 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대학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동문들의 위기감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총동창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습니까?
=“교단에 속한 모든 동문들과 목사님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이 학교의 현재 상황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학교는 사실 큰 위기가 있다거나 상황이 심각해 어렵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 위기는 항상 있습니다. 학교는 항상 미래를 준비하고 대처해 나가야 하는 곳입니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려면 계속 변화해야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부에 평가를 받고 평가 결과에 따라 다시 준비해서 또 다시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계속 되는 이러한 일들은 국내에 있는 모든 대학이 안고 있는 숙제요,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바로 이사회입니다. 이사회는 현재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사 숫자가 대략 9명으로 최근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헌데 그 9명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분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분쟁의 이유는 이사를 뽑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불법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세상 법정에 가 있고 1심이 끝나 현재 2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를 열려고 해도 총 6명의 최소 인원이 모이지 않으니 성원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산, 진급, 교수 충원, 사업 등 중요한 현안들을 다루지 못해 스스로 위기를 자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는 위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위기가 찾아옵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고 대처하지 않으면 언제든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사회가 속히 정상화 되고 하나가 돼 학교의 현안들을 결의하고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만일 2심 재판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 어느 쪽이든지 불복해 대법원까지 가게 된다면 학교는 큰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사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분쟁을 중지하며 이사회로 모여 머리를 맞대고 숙의한다면 학교는 당연히 정상화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이사님들께 부탁을 드립니다. 이사회를 정상화 시켜 주십시오. 학교 사태 해결에 대한 총동창회 역할에 대해서 질문 하셨는데 사실 침례병원이나 침신대나 입장이 같습니다. 이사가 아니면 누구도 병원이나 학교 문제를 개입 할 수 없듯이 저희 총동창회도 학교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어떠한 권한도 힘도 없습니다.


최근 9월 총회가 가까워지면서 총회장 선거에 학교 문제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말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학교를 누가 판다느니, 벌써 누가 돈을 얼마를 받았다느니 또는 어느 누가 장악한다느니 하는 말들이 떠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헛소리요 헛된 이야기꾼들의 망발입니다.


학교는 어떤 사람이 팔수도 없고 팔아서도 안됩니다. 또 어떤 사람이 개인적 사욕을 채우려고 장악 할 수 있는 곳도 아닙니다. 부디 총회장 선거에 학교를 이용하는 흑색선전이나 정치공세를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총동창회 임원들은 학교 이사회가 속히 하나가 되고 안정 되도록 지켜보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안정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현재 총동창회는 신학과와 기교과, 교회음악과, 신학대학원, 목회대학원, 박사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부와 대학원까지 동문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해법을 제시해 주신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그리고 수도침신 등 전체적인 동문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아직 시기상조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침례신학대학교 졸업자로 구성된 동문회는 전체를 포함하는 총동창회가 있고 각 파트별로 신학대학원 동문회, 기교과 동문회, 교회음악과 동문회, 목회대학원 동문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자들을 중심으로 각 과별 동문들이 함께 모이는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동창회는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이 중심입니다. 거기에 음악과 교육사역을 하는 사역자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아직까지 일반학과 졸업자들이 총동창회에 함께 속해 활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분들도 우리와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임기 동안 총동창회장으로서 주력하고 싶은 사역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2005년 학내사태 이후 벌어진 동문들 간의 간극을 좁히는 것입니다. 또 학교 교수들과 교직원들의 갈라진 관계를 개선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사회가 속히 정상화 되는 것입니다. 이사회가 정상화 되어 현재 변호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데 속히 이사장을 뽑아 정상적으로 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총장도 직무대행 체제인데 총장을 뽑아 직무를 정상적으로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총동창회장이나 총동창회 임원들이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그러기에 이사들께서 속히  이사회를 정상화 하는 일에 하나돼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후 학교가 교육부의 우수한 평가를 받고 학생들 교육에 매진하는 시기가 되면 졸업한 동역자들이 학교를 후원하고 방문하고 모여 함께하는 일들을 하고자 합니다.”


◇ 총동창회가 교단과 개 교회를 위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교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물으셨는데 교단에서 정치적인 이슈나 쟁점이 발생할 때에는 항상 학교라고 하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침례교단의 문제와 분쟁과 시비는 항상 학교 문제에서부터 출발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교 문제가 해결되고 안정되면 교단 문제가 신속히 안정되고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학교 학생들 중에는 약 300여명의 목회자 자녀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내 이사회 파행 문제로 혼란을 받으면 가정에 돌아가 부모인 목사님들에게 말을 하고 함께 불안해하십니다. 결국 학교 이사회 파행 문제가 개교회 목사님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목회하기 어렵고 교회들도 어려운데 왜 학교 이사회까지 서로 분쟁을 하며 어려움을 주느냐고 되물으십니다. 총동창회가 교단을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학교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학교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다각도로 의논하고 상의하고 결정해서 가급적이면 많은 목사님들을 만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학교의 안정이 교단의 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교단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총동창회장을 섬기는 동안 학교 정상화와 안정이 최대의 사역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동역자 여러분 침례신학대학교가 속히 정상화되고 안정되며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매일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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