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후보자들 간 경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의장단 후보자는 교단에서 인정하는 정규 신학교를 졸업해서 목사 안수를 받고 개 교회에서 최소 20년 이상의 목회 경력을 가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무흠해야 하고 교단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이나 기여를 해야 한다.
이번 제107차 총회 의장단 선거는 총회장 후보들만으로 치러진다. 지난 8월 28일 서울 여의도 총회 13층 예배실에서 열린 107차 총회 의장단 선거 출정 감사예배에서 제비뽑기에 의해 총회장 후보로 기호 1번의 공주 꿈의교회 안희묵 목사, 기호 2번의 전주 새소망교회 박종철 목사가 총회장 후보로 뛰고 있다.
제1 부총회장 후보와 사실상 평신도 몫인 제2 부총회장 후보는 본 등록까지 등록한 후보자가 없었다. 의장단 후보는 오는 9월 19일 제107차 정기총회 의장단 선거전까지 스마트폰 문자와 SNS 홍보 메시지, 홍보 영상 배포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또한 월례회 행사나 주요교단 행사, 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대의원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총회장 후보자들이 선거기간 동안 정책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전략을 지양해 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이미 예비등록 뒤, 선거운동 과정에서 몇 건의 선거운동 위반 행위에 대해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만식 목사)가 지적하고 공명선거운동을 예비후보 측에 요청한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총회 선관위는 선거 공영제를 표방하며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선거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잘 알고 있다.
선관위는 앞으로도 금권선거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선거 전날에까지 선관위 후보자들과 운동원들을 지정된 숙소에 숙식시키며 대의원들의 지지 활동을 원천적으로 막았으면 한다. 또한 지역 연합회와 지방회의 재정후원, 대의원 대리 등록, 협동비 대납, 정기총회 참여 대의원 숙소 마련, 식사 접대 및 교통비 지원 등에는 불법선거운동으로 단죄하고 벌금과 함께 대의원권 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기대한다.
107차 평창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가 총회장 선거라는데 이의를 달기 어려울 것이다. 침례교단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고 대내외적으로 총회장이 최종적으로 책임질 일이 많아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대의원들은 무엇보다도 교단을 위해 유익을 줄 수 있는 사업이나 교단 발전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후보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여 진다.
총회장으로 어느 후보자가 되느냐에 따라 침례병원의 회생 방안을 비롯해 침례신학대학교 이사회 파행문제와 신학교 제반 문제, 총회 연금재단 운영의 연속성 문제, 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 문제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교단의 성장과 고질적인 병폐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에 대의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의원들은 지난 8월 31일 침신대에서 열린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이 같은 교단 현안 문제 등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나름대로 판단해 소중한 한 표를 총회에서 행사할 것이다.
우리는 이와 함께 후보자들이 교회 깎아내리기와 인신공격적인 발언 등은 자제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 그보다는 보다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부분을 부각시켜 상대후보보다 자신이 총회장으로 적격이라는 사실을 홍보해 줬으면 한다. 아무튼 이제 3주간의 짧은 선거운동을 통해 총회장 후보자들 모두가 후회 없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