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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총회의 계절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일제히 9월 정기총회를 치른다.

우리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 등 장로교단은 오는 918일부터 나흘 동안 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와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각각 총회를 일제히 연다. 또 예장 합동총회는 918일부터 닷새간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919일부터 나흘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총회를 진행한다.


올해 열릴 9월 총회의 주요 의제는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인준, 종교인 과세 문제 등 핫이슈로 넘쳐나고 있다. 각 교단총회에서 통합 출범한 한기연에 대한 가입 인준 여부, 종교인 과세, 동성애 정책 등에 관한 교단 정책과 방향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먼저 한국교회의 교회연합사업과 관련해 재시동 문제가 공동 관심사로 급부상 하고 있다


올해 주요교단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지난 8월 창립한 한기연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통합의 속도와 방향이 결판 날 전망이다. 한기연은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이끌던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통합한 교회연합기구다. 통합된 교회연합기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합동·대신·합신을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46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가입교단은 이번 총회에서 교단 총회 대의원(총대)들로부터 인준 형식으로 최종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인준이 무난하게 이뤄질 경우, 최근 새로운 대표회장 체제가 들어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기연간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단별로 또 하나의 공동 관심사는 종교인 과세와 같은 사회현안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는 문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는 이번 총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각 교단별로 내년 시행 일정을 감안해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 침례교단 또한 총회 기간 특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국회의 헌법개정 대토론회 일정이 지난 8월 말 막이 오르면서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교단별 대응책 마련 여부도 큰 관심사다


헌법개정 내용 가운데 동성애·동성혼 허용 문구 삽입여부를 두고 반대운동을 본격화한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동반연) 활동 동참 결의나 현안 입장 표명 등이 교단 차원에서 나올 수 있다. 또한 최근 목회자 윤리문제에 대한 각 교단 차원의 징계 및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공교회 내부까지 깊숙이 침입한 이단·사이비 집단의 포교에 대한 대응책도 한국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 연대해 줬으면 한다.


특별히 우리교단은 목회자 연금제도의 성공적 정착과 승계, ‘침례병원의 회생문제, 침신대 이사회 정상화를 통한 내홍과 갈등 수습 등 처리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106차 총회 집행부는 이번 평창총회가 축제 속에서 치러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107차 총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평창총회에서 교단의 산적한 현안 문제들을 1970여명의 대의원들과 함께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깔끔하게 해결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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