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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총회를 앞두고


우리교단은 오는 918일부터 나흘 동안 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역대 가장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치른다.


106차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 집행부는 이번 평창총회가 축제 속에서 치러지기를 고대하고 있으나 교단 안팎의 상황은 그리 썩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전쟁 위기와 두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내 편, 네 편논쟁에 빠져있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침례교회 또한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동성애, 이단, 이슬람, 종교인과세, 종교편향 문제 등에 적극 대처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물밑에선 교권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스스로 개혁이나 갱신을 이뤄내지 못하거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세상에서 감당하지 못한다면 복음의 문이 막히거나 제3의 세력에 의해 교회가 힘을 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로교단 가운데 하나인 예장 통합의 세례 교인이 지난해 12000여명 감소했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전체 교인 수는 특정 교파와 관계없이 수년 전부터 감소세를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통합측은 이른바 믿음을 고백한교회의 충성 성도로 분류되는 세례교인이 준 건 교세 통계를 낸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없어졌다는 자조 섞인 출산율 감소 등 사회적인 요인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더라도 갈수록 안티 기독교인과 이단이 늘어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 침례교단 또한 제107차 정기총회 의사자료집 교세현황에 따르면 총회 침례교회 가입 숫자는 한자리수 증가폭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허수를 감안하고 폐쇄된 교회를 포함하면 사실상 단 한 차례도 감소한 적이 없는 교회 수가 처음으로 수십 개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대다수 총회 대의원들은 지금은 교단이 교권싸움이나 이권싸움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면서 선교하는 교단인 침례교회가 다시 복음의 깃발아래 모여 땅 끝까지 전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총회는 먼저 국내선교회(회장 유지영 목사) 등 각 총회 기관과 협력해 미자립교회에 재정지원뿐 아니라 각 교회에 맞는 목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까지 지원·홍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침례교회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는 현실에서 개 교회와 지방회, 총회 기관이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교회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특히 평창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이단·사이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교단 신학교의 커리큘럼에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정보와 유형별 대처방안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결의해 줬으면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치러지는 침례교회의 9월 총회가 500년 전 종교 개혁가들이 외쳤던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 기도하는 총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종교개혁 이후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침례교회가 가장 성경적인 교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자랑스러운 침례교단의 축제로 치러질 평창총회는 침례교회가 여전히 희망이고 미래임을 확인자리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총회 역사상 가장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이번 평창총회가 종교개혁 정신을 가장 잘 실천했던 믿음의 선배들과 믿음의 후배들이 서로 만나 격려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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