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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윈하는 총회기관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안희묵 목사)의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에는 개 교회를 섬기는 총회 기관들이 있다. 침례신학대학교를 비롯한 11개 기관은 설립 이래 각각의 사명 선언과 비전, 정관에 따라 침례교회를 위해 헌신해 왔다. 6·25 전쟁 이후 교회가 침례교회의 재건을 위해 미남침례교회와 우리교단 총회는 주요 기관들을 설립해 지금껏 함께 협력해 왔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침례교 기관들은 오늘의 이르기까지 개교회와 지방회, 총회와 협력하며 각 기관의 성격에 맞게 성장해왔으며 나름의 사업들을 전개해 오고 있다.


현재 침례교 기관들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부산 침례병원 파산의 후유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침례신학대학교도 마찬가지다. 10여년 넘게 지속된 이사회 비정상화가 학교 발전보다는 자리다툼이나 이권에 개입하며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이제는 대학의 존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여러 미 자립기관들은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 자립기관들도 어렵기는 매 한가지라고 말한다. 그동안 침례교 기관은 다양한 시도와 사업들을 전개하며 교단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기관의 사역도 변화에 제대로 대처했는지는 냉정하게 되돌아 볼 시점에 서 있다.


지난 11월 2일 제107차 총회 임원회는 기관장들과 함께 침례교회와 총회, 기관이 협력해 침체된 침례교회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의견들을 나눴다. 각 기관의 장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총회가 협조해야 할 부분과 기관과 기관이 협력해야 할 부분, 기관과 총회가 협력해야 할 부분을 모색한 자리였다. 각 기관 자체 분석이라 자칫 변화의 목소리와 혁신을 위한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또한 대다수 기관들은 한목소리로 총회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총회는 총회 주도사업과 기관의 사역과 관련해 우선순위에 밀릴 수 있는 상황도 보였다.  총회는 각 주무부장과 함께 다시 한 번 기관의 현안을 파악하고 총회가 협력해야 할 부분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를 바란다. 대부분 재정적 지원 협조에만 호소를 하는 것보다 총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교단 발전을 위해 과감한 결단과 희생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다.


침례병원 파산은 좋은 본보기다. 침례병원에 대한 무관심과 무사안일주의가 오늘의 결과를 낳았듯이 기타 기관에 대해서도 이사들의 관심과 총회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의, 제3의 침례병원 사태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 우리 침례교회는 안팎에 처한 도전에 맞서 거대한 파고를 넘고 있다.

교회 성장세는 꺾이고 청년들과 주일학교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미 교회는 고령화를 맞이하며 더 이상 다음세대나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목회나 목양보다는 의식주 해결을 위해 생활 전선으로 나서는 목회자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교단의 현 총체적 위기를 그냥 맞이할지 아니면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극복해 나갈 것인가는 총회와 기관의 과감한 결단과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 침례교회의 적폐가 있다면 과감하게 청산해야 할 것이다. ‘오직 복음’을 외쳤던 종교 개혁가들의 뜻이 오늘날 침례교회에서 만개했다. 지금은 침례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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