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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 연합기도회

그리스도인 5만 명이 한 자리에 모인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가 느헤미야의 기도(느 1:4)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지난 11월12일 열린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에서 주요 교계지도자들은 기도회 시작을 양각나팔을 부는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이날 “우리 앞을 가로막는 ‘여리고성’은 반드시 무너진다”면서 “통일은 하나님의 능력과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눈물의 기도’란 주제로 설교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고 백성들이 능욕 당했다는 소식에 슬퍼하며 기도했다”면서 “자신과 민족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 기도해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고, 결국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특별히 “지금은 우리가 눈물로 주님께 기도드릴 때”라면서 “한국교회는 살아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핵과 전쟁의 위협에서 이 나라를 지키고 평화통일을 이뤄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였지만 연합기도회 참석자들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최근 한반도에 불고 있는 핵과 전쟁의 위협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평화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을 노래했다. 그만큼 기도의 열기, 성령인 인도하심에 따른 기도회였다. 그러나 이번 집회가 대형교회 위주로 치러졌다는 것과 기독 비정부기구들과 평신도 단체들이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2000년 들어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이 위기 때마다 합력해 선을 이뤄냈다.


그 예로 지난 2007년 7월 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양대부흥100주년(Again 1907) 기념대성회와, 2007년 12월~2008년 8월 태안반도 기름유출 재앙의 치유를 위해 80만 성도가 자원봉사로 섬겼다. 또한 2010년 8·15 광복 65주년을 맞아 다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8월 9일 서울광장에서 30만 명이 모여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했다. 국가와민족을위한기도회준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기도회는 김삼환, 이영훈, 정성진 목사 등 교계 지도자와 정세균 국회의장 등 여야 정치지도자, 교회 성도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교회연합기관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 등 40여개 교단과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등 30개 단체도 동참했다.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축사에서 “한국교회의 기도가 하나로 모아져 우리나라와 민족이 더욱 융성해지고 이 땅에 평화가 이뤄지길 소망한다”며 “정부도 북핵문제를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기도회가 이날 발표한 공동기도문처럼 “한국교회가 눈물의 제단을 쌓고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7000만 한민족에게 ‘평화공존·공동번영’의 장”이 열려, 성령이 인도를 받아 남북 동포들은 하나가 돼 한민족이 세계평화의 전령이 됐으면 한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가 절실한 때라고 보고 연합으로 함께 했다. 그런 만큼 이번 기도회가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각 교회마다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기도의 목소리가 계속 들불처럼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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