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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한국교회에서 가장 큰 위기가 무엇이냐고 전문가들에게 질문하면 주저 없이 미래의 주역들이 부재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한다. 1990년대 정점을 찍으며 성장했던 교회학교가 2000년을 전후로 해서 계속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대도시 중심가나 주택 밀집지역에 있는 작은 교회들은 주일학교를 찾아보기 힘들다. 요즘 학생들은 학원이나 가족과 함께 여가 보내기, 개인적인 취미 등의 이유로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불신자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자녀들 역시 대학 진학을 위해 신앙생활 보다는 학업을 핑계로 교회학교는 잠시 ‘개점휴업’을 해도 괜찮다고 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등 교단적 차원에서 다음 세대를 육성하고 다음 세대가 복음의 빛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


우리 교단에서도 겨울이 되면 다음세대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가동된다. 목회자자녀영어연수나, 목회자녀 영성캠프, 개 교회 또는 지방회 연합 부흥성회 등 다음세대를 키우고 다음세대에게 우리 미래의 교단을 맡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교단 인재 육성을 위해 신학교에서도 교단 소속교회 학생들이 신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학생 유치를 진행하고 장학혜택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을 받는 대상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한정돼 있다는 지적이다. 목회자 자녀 중심의 행사나 다른 겨울 프로그램에서도 200여 명이 채 되지 않는 학생들이 모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이런 일회성 행사에 참여했다고 해서 개교회의 일꾼으로 정착하거나 성장하는 사례도 드물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교회와 침례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중장기적인 다음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 신설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교단의 교회학교 실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찾기가 힘들다. 이제는 다음세대 준비를 위해서 총회와 기관이 협력해야 할 때다.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한 만큼 10~20년 이후 우리교단의 교세로 열매 맺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 및 환경조성에 대한 연구와 이를 통해 교회 상황별로 교회학교 운영 전략, 전도 프로그램, 양육 프로그램 등 교회학교 교육의 양과 질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전문적인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양성도 필요하다. 총회와 신학교, 교회진흥원 등 총회기관들이 협력해서 전문 사역자 양성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회는 교회학교 사역자들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교회 70~80% 이상이 다음세대 준비는커녕 전문 일꾼을 세울 여건과 환경도 되지 않고 있다. 학생, 청년층이 거의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가 주된 이유다. 신앙인들의 자녀들이 먼저 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도해야 한다. 신앙의 부모들이 죽기 전에 ‘내 아이들이 나오겠지’라는 수동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결국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의 자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다음세대에 대한 골든타임은 이제 시작이다. 내가 먼저 한 영혼이라도 구원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삼아 주 안에서 진정한 기쁨과 행복, 세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영적 능력을 지금의 교회가 품어야 할 사명임을 한시라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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