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 김봉준 목사)이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전개하고 있는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이 교회 안팎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1월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회 본질회복을 위하여 성도들이 설날에는 어려운 고향교회를 방문하고 그들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명절의 기쁨을 고향교회와 나누자”는 이 캠페인은 미래목회포럼의 ‘서로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13년째를 맞고 있다. 캠페인 기간은 설 명절까지로 목회포럼은 전국교회가 5가지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첫째, 명절에 고향 교회를 방문하는 취지를 설명하는 광고를 주보에 실어 주는 것이다. 둘째, 고향교회 방문을 독려하는 2주간 한시적으로 교인 수송 차량운행을 하지 않는다. 셋째, 고향교회의 새벽기도회나 수요예배 등 공예배에 참석해 예배드린 뒤, 그 교회에 헌금한다. 넷째, 고향교회 목회자를 주 안에서 진심으로 위로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끝으로 캠페인 참여 한 간단한 소감문을 미래목회포럼 홈페이지(miraech.com)에 올리면 된다. 전문가들은 사실 한 두 번의 고향방문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헌금하는 것이 전부이겠지만 어려운 형편의 교회입장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 ‘서로 사랑 캠페인’을 통해 도시교회가 연약한 고향교회를 살리는 역사(役事)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목협에서 2017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목회자 의식조사’를 통해 전국의 담임목회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설문조사 가운데 한국교회가 개혁해야 할 부분으로 ‘신앙의 실천 부족’(26.6%)과 ‘지나친 양적 성장’(23.6%), ‘목회자의 자질 부족’(19.1%), ‘개교회주의’(11.3%), ‘교회 양극화 현상’(5.7%) 등을 꼽았다. 이 다섯 가지는 목회자 스스로 진단한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나친 양적 성장’과 ‘개교회주의’, ‘교회 양극화 현상’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출석하는 교회가 급성장해야 하고, 내가 속한 우리교회가 성장해야 하다 보니 주변교회나 내 이웃교회를 돌아보기 힘든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한국교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형교회가 중심이 되어 교회 내 빈부 격차를 해소하고 농어촌교회 목회자를 위로하자는 운동을 계속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은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 간 빈부 격차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자 기도제목이기도 하다. 현재 전국적인 현상으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택시운전, 택배 등의 이중 일을 하며 어렵게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농어촌교회의 경우는 이 같은 일자리마저 구하기 어려워 한국교회의 돌봄이 절실한 실정이다.
대형교회와 작은 미자립교회 갈등과 격차는 너무 심각한 상태다.
이유야 어쨌든 우리 침례교회 또한 이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작은 교회 목회자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성도와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이 캠페인이 역사와 미래를 잇고, 세상과 목회자를 품고 양극화를 치유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