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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잘못된 성지 배경 지식을 극복하는 길은 직접 보는 것이다”

포항교회 조근식 목사가 본 성서의 땅


7차례 이스라엘-요르단 등 성지 탐방…‘가자 성서의 땅으로’ 출간 예정
성지 관련 사진과 관련 성경 본문, 배경 이야기 등 담아


목회자에게 있어서 성경에 대한 배경 지식은 설교를 작성하고 선포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이며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작업 중에 하나이다. 그렇기에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성경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성지를 제대로 탐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비용적인 부분이나 시간상의 이유로 성지 탐방을 쉽게 결단내리지 못하고 인터넷이나 서적 자료를 통해 성경 배경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지답사와 탐방은 목회자로서 최소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 중에 하나이다.



포항교회 조근식 목사(사진)도 이런 고민을 가졌던 목회자 중에 하나이다.
조근식 목사가 성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목회에 대한 남다른 열정에서 시작됐다.
1997년 이스라엘 텔 레흐브(Tel-Rehov) 지역의 기독교 유적 발굴 탐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발굴 탐사 지원자로 참여하게 됐다. 당시 조 목사가 시무하고 있던 천안의 벧엘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에서 해결된 상태에서 교회 부채를 어느 정도 해결한 상태에서 목회자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시기였다. 그는 성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1개월간의 이스라엘 유적지 발굴 탐사에 참가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평일에는 새벽 4시에 기상해 5시부터 12시까지 발굴에 참여하고 오후에는 발굴한 유물들을 세척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하며 저녁에는 발굴한 유적물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성경 시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됐다. 또한 유대인의 안식일은 토요일에는 주변 성지를 돌아보며 다양한 성지 정보를 수집했다.
조 목사는 “직접 발굴 작업에 참여하면서 유물을 통해 그리고 성지를 돌아보면서 성경에 대한 내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상식과 오해를 일순간에 풀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아마 이 시기 이후부터 기회가 되면 성지를 탐방하고 사진을 찍고 성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이제 그 성지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 출판을 준비 중에 있다.



조 목사는 “교회진흥원을 통해 나오고 있는 캘린더에 성지 사진은 대부분 제가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 이름과 업적을 드러내려고 이 작업을 한 게 아니기에 기꺼이 헌신하는 마음으로 내놓으면서 교단 목회자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가깝게 성지를 알리고 성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제 요단출판사를 통해 선보일 ‘가자 성서의 땅으로’(가제)는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성지의 새로운 모습과 그에 대한 성경적 배경 지식, 설교를 통해 나눌 수 있는 내용으로 성경 배경 지식을 이 책 한 권으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가자 성서의 땅으로’는 출애굽 여정을 시작으로 유대산악지대인 브엘세바에서 예루살렘까지, 사마리아 산악지대, 그리고 갈릴리 지역 등의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이는 성경의 연대기적 흐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도록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기독교 성지 순례를 계획하고 있는 교회와 지방회 목회자, 성도들에게는 이 책이 중요한 성경배경 지식 전달 자료로 활용되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목사는 “대부분 목회자들이 성지 순례를 준비하면 대부분 여행사가 주도적으로 여행 계획을 짜고 이를 관람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진정으로 성경 지식을 쌓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예를 들어 성경배경 지식과 크게 관계가 없는 기념교회 등을 돌아보고 가이드의 단편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 외에는 큰 정보를 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성경은 알지만 그 장소와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칫 성경에서 지식적으로만 습득했던 성지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를 성지 방문 전에 바로 잡고 이를 성도들에게 설교로 담아내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이러한 예로 이스라엘의 광야에 대해 예를 들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스라엘 광야는 사막이라고 여기는 오류이다. 실제 이스라엘은 건기와 우기로 나눠져 있는데 건기에는 사막처럼 황량하지고 거칠지만 우기 때는 이른 비가 내리면 1년생 풀이 자라고 꽃이 피는 생명력 넘치는 들판이 된다는 것이다.
우기철에 이스라엘을 방문한 이들은 이스라엘이 사막처럼 황량하다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로 사해바다를 설명해주고 있다. 사해바다는 죽은 바다로 설교시간에 성도들에게 설교한다. 이는 잘못된 예이다.


사해바다는 전세계 유일무이할 정도의 이스라엘 자원 보고이다. 유대산악지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암염층을 통해 빗물이 스며들면 암염층의 순도 높은 미네랄과 염분 성분이 사해바다로 흘러간다. 그리고 그 사해바다는 고인 물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자원 공급으로 생명력 넘치는 물이라는 것이다. 물론 수증기가 증말해 소금기가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사해바다의 풍부한 미네랄은 이스라엘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만큼 중요한 지형 중에 하나이다. 말씀을 전하면서 이스라엘 지형과 환경 등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는데 걸림돌이 된다. 그 걸림돌은 과감히 치워주는 것이 바로 목회자의 숙제라는 것이 조근식 목사의 생각인 것이다.



조 목사는 “신구약 성경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 곳이 바로 가나안 땅, 이스라엘인데 이 모든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여기가 바로 모세가 하나님과 만난 곳’ ‘여기가 바로 예수님께서 팔복을 이야기 하신 곳’ ‘여기가 5000명의 군중을 먹이신 곳’이라는 그 감동을 품기를 소망한다”면서 “그 마음으로 말씀을 보고 묵상하고 성도들에게 그 말씀을 전할 때 그 설교의 깊이와 다양성은 우리의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보다 많은 교회 목회자들이 그리고 성도들이 성지를 경험하기를 조언하고 있다. 소속 지방회를 비롯해 교회 성도들과 함께 성지를 다녀본 그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또한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에게도 틈틈이 성지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자신의 자료들을 무한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보고 오는 성지 순례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감동하는 성지 탐방이 되는 것이 조 목사의 비전이다. 성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조근식 목사는 최근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으로 포항지역 450여 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금 조근식 목사가 힘쓰고 있는 부분은 포항지역에 발생한 지진 피해에 대한 현실적인 복구이다. 대부분의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 피해복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종교시설과 교회에는 재해재난 매뉴얼도 없는 상황이며 실사 점검이나 보상제도도 마련되어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조근식 목사는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런 부분에 우리가 배제된다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피해를 입은 분들의 피해 보상도 적게는 100만원에서는 많아야 900만원 정도로 현실적인 복구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연합회 차원에서 피해 교회를 살펴본 결과 131개 교회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상황이지만 복구는 요원하다. 이에 대한 한국교회 차원의 지원과 국가적 지원 대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 교단 총회도 형식적인 차원의 피해 지원만이 아니라 같은 교단 동역자로서 피해교회를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며 피해복구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조 목사는 “피해복구도 물론 이뤄져야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연합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있다”면서 “우리 교단 총회가 이런 일에 힘을 모아주고 현실적인 참여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포항지역의 침례교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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