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중앙지방회 글로벌비전교회(김홍빈 목사)는 지난 8월 9~15일 말레이시아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이 글은 말레이시아 단기선교에 동참한 서은선 자매의 간증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말레이시아 선교를 다녀온 서은선입니다.
처음에는 선교에 대한 기대감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교여행의 메인 사역 중 하나였던 이란여성모임 사역을 준비하면서 기대감도 생기고 그 분들께 진짜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날짜가 다가올수록 팀원들의 마음과 저의 마음에도 불안한 마음보다는 하나님께서 일해주실 것에 대한 마음으로 가게 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의 선교여행은 저에게 여태까지 갔던 많은 해외 선교여행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선교여행이 됐습니다.
하나님은 저희의 첫 사역이었던 이란 여성 모임에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사실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란 여성분들에게 마스크팩을 해드리는 것이었는데 현지인들 특성상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처음시간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빈틈없이 잘 채워주셨습니다. 마스크팩을 해드리는 대신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손마사지를 해드렸는데 그 시간이 저에게는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분 한분의 어깨가 다 너무 딱딱하고 굳어서 안마를 해드리는 동안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분들의 삶이 참 많이 지쳐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주님을 믿지 않았던 분들이 영접기도를 하고 이란의 체면문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분들도 스스로 기도제목을 말하고 저희에게 기도 받는 것을 꺼려하지 않으셨고 그 모임에 오셨던 9분 모두 함께 기도를 받으시고 기쁜 얼굴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번 선교가 더 좋았던 것은 그동안은 선교를 다녀오고 나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직접적으로 알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선교는 금요일날 섬겼던 0000교회의 여성분들이 주일예배에 오시는 모습과 표정만으로도 그들이 조금씩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번 선교는 특별히 엄청난 무언가를 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언어는 다르지만 교제하면서 마음으로 함께하는 선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에게는 이란 난민분보다는 그들을 섬기는 선교사님들의 모습이 더 많은 은혜가 됐습니다. 피곤해 보이시는 표정이나 상황에서도 이란분들이 말을 걸었을 때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또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대해주시는 두 분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란난민들을 향한 마음과 그 교회들을 향한 선교사님들의 사랑의 마음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귀감이 됐습니다. 그리고 두 분을 통해 저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많은 반성도 하게 됐습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나는 누군가를 이렇게 섬겨본 적이 있는지, 진짜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살았는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란난민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난민 선교를 하고 계시는 선교사님 부부를 보면서 그분들의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난민의 신분으로 어디하나 제대로 기댈 곳 없는 그들에게 외로움이 있고 아픔이 있었습니다. 또 그런 이들을 보는 선교사님 부부의 마음에도 아픔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파하고 또 선교를 하시면서 겪으셨던 아픔들도 있었습니다.
저의 짧은 간증으로 얼마나 전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사역이 참 가치 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글로벌비전교회가 함께 외롭지 않고 아프지 않게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