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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회복’ ‘감동’의 목회자자녀영성캠프


2019 침례교 목회자 자녀 영성캠프(PK캠프)가 주님의 은혜 안에 잘 마쳤습니다.
훌륭한 메시지로 함께해주신 강사들, 마치 한 몸과 같이 호흡을 맞추고 모든 돌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해주었던 본부팀, 그리고 언제나 뜨거운 찬양으로 참가한 모든 PK들의 마음을 녹여줬던 ‘뉴비전프레이즈’의 눈물어린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의 각 침례교회에서 온 약 200명의 PK들 모두가 사랑을 느끼며 하나되는 일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섬기는 스탭들과 참가한 PK들 모두에게 이번 일정이 기억되어 누군가에게는 귀한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귀한시간이 되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전에 계속해서 캠프를 섬겨오던 PK 그룹과 제대로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 초기의 기획부터 캠프를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또 캠프를 홍보할 수 있는 매체들도 이용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강사를 초청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나 촉박해 강사님들께 여러 가지 불편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또 이전의 캠프들과는 다르게 이미 각각의 사역지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침례신학대학원의 PK출신 전도사들이 모여 고민하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일손부족과 시간관리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삐걱거리고 안될 것 같아 보였던 준비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셨던 것을 분명히 기억합니다.
함께 준비를 도와주셨던 목사님들께서는 산기도를 다니시면서 캠프에 하나님의 은혜가 강하게 임하시기를 기도해주셨고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님께서 캠프에 참가하는 인원들을 위하여 많은 재정을 지원해주셔서 준비팀의 고민이었던 PK들을 위한 선물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해주신 강사님들께서도 저마다 재정적인 지원과 빈약한 행정에도 애정어린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면서 캠프 준비팀을 격려해주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를 통해 캠프 준비팀은 힘과 활력을 얻어 준비하는 기간 내내 하나가 되어 순조롭게 캠프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당신의 교회를 통하여 일하는 분이십니다.
캠프를 준비하는 내내 우리로 예배하게 하셨고 기도하게 하셨고 각각 다른 교회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전도사들이었지만 또 하나의 교회가 되게 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이 된 유기체로 활동하게 하셨습니다. 이 안에 하나님의 마음이 녹아지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되어 일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를 진행하면서 보냈던 시간은 PK들이 가지고 있던 고민들과 정면으로 마주해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목회자인 부모님들과의 “소통”에서 힘들어하고 있었고 “소통의 부재”와 부모님들의 직분과 삶의 “괴리감”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님들을 어떻게 인식해야할지 또는 어떻게 대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목회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또래의 아이들이 누리던 주말의 시간을 오로지 교회의 사역에 동원돼야 했고 이유 조건을 막론하고 다른 교인들의 반듯한 모범이 되어야 했으며, 자신의 비전을 향해 몸부림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해야만 했고, 때로는 설교의 예화로 등장해 부끄러움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각 그 이상으로 부모님과의 소통의 부재는 PK들을 고립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정서적인 지지를 받아야 할 나이에 교회에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사역자로서 훈련이 되어지지 않은 상태로 교회의 많은 사역을 감당해야하는 현실에 지쳐 부모님으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스스로를 교회, 학교, 사회, 가정으로부터 고립시키며 마음속에 곪아 있는 쓴뿌리를 그대로 키워가야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 “목회자의 자녀”라는 이름은 영광과 복이 아닌 아이들의 목을 조르는 굴레가 되었던 것입니다.


목회자의 자녀들에게서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았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려움을 겪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심지어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을 알기만해도 치유받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상처입은 치유자의 모습과 같이 PK의 고민은 PK가 해결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아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난했지만 행복하게 살았던 이야기들, 교회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화들, 부모님이 교역자이시기 때문에 겪었던 서러움들, 또는 부모님의 사역에 성숙한 동역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구했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자 아이들의 마음이 활짝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캠프를 통해서 먼저 소통이 열리자 마음이 열리고 또 아이들의 표정이 바뀌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통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공감해줄 수 있다면 서투르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사랑하는 PK여러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저 하늘에서도 얼마든지 우리들을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 왜 이땅에 오셔서 모든 고난과 고통을 감내하셔야만 했을까요? 진정 인격적인 구원은 우리의 상태만을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어려운 상태와 공감하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공감하기 위하여 이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고 지금도 하나님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십니다. PK캠프를 통해서 여러분은 PK로서 어떠한 서러움을 느끼고 있었는지 공감하는 소통의 능력을 얻었을 줄로 믿습니다. PK의 고민은 PK가 해결해줄 수 있다는 말은 우리가 스스로 공감하며 서로의 아픔을 만져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아픔과 공감해주시고 친히 우리의 구원자가 되어 주셨듯, 여러분도 여러분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감싸주고 그들의 아픔과 공감하며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바로 이 사실을 깨달을 때 PK라는 이름은 더 이상 굴레가 아니라 권세가 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만이 온전한 치유를 감당할 수 있는 권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유자로! 소통의 다리로! 쓰임받을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2019년 “우리존재 파이팅”


                                                             총회장 박종철 목사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다”
2박 3일간의 목회자 자녀 영성캠프를 마치고 토요일 오후 집에 돌아와 실신하듯 쓰러져 잠이 들었다. 청소년부장으로서 맡겨진 책임과 적지 않은 부담에서 해방됐다는 안도감이 주는 평안함과 2박 3일 아니 준비 과정 속에 내내 보이지 않게 작용한 긴장감이 비로소 풀리는 순간이었다. 잠언기자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이번 캠프를 마치며 잠언기자의 고백이 내 고백이 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처음 준비 과정부터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모든 일을 기획하며 하나님께서 이뤄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기에 주님께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주님은 또 하나의 기적을 보여주셨다. 좋은 일꾼들을 보내주셨고 생각하지 못했던 후원자를 붙여주셨다. 참여한 대부분의 목회자자녀들이 2박 3일 내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마음으로 고백했고 또한 하나님의 자녀 됨의 축복이 얼마나 크고도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는 기회가 됐다. 내게 더욱 감사하다.


권태웅 목사 총회 청소년부장



◇ 성공하고 타락하지 않고 싶은데 대책은 무엇인가 알려주세요? 나이는 어리고 직업은 목사인데 간사는 1년 더 전도사님과 사역해야 해요. 남자인데 남자로서 어떻게 부모에게 효도할 수 있나요?
◇ 교회 성도는 줄고 은혜도 없고. 양육도 없고 내가 성도인지 딸인지 의무감으로 부모님이 불쌍해서 앉아 있어요.
◇ 지금 사귀고 있는 이성친구가 교회에 다니지 않고 있어요. 처음 사귈 때부터 종교나 가치관으로 헤어질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헤어지지 않고 지내다가 몇 주전에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물론 부모님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남자는 만나지 말라고 하셨어요.
◇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길(장래, 꿈)이 길이 맞는지 잘 몰라서 길을 찾아다니는 것이 힘듭니다.
◇ 교회에 많은 갈등으로 성도들이 나갔어요. 상처, 재정적인 어려움, 그것으로 인한 우리 가정 부족한 재정…. 너무 길어지니 부모님들도 내색은 안하셔도 지치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 부모님이 목회(사역)을 하시면서 너무 많은 상처를 받으셨어요. 서로 미워하고. 화를 내고. 싸우는 모습으로 상처를 입었어요. 이런 저희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 제가 찬양 인도하는데 반주자 실력이 코드 하나도 몰라요. 그리고 찬양인도가 끝나면 제가 제 빨리 키보드에 앉아 바로 예배 반주를 담당해요. 저는 찬양단 싱어를 끝까지 하고 싶은데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그 선생님을 시켜요.
◇ 목사의 딸로 감당해야 하는 것들, 주위의 기대감과 압박, 눈치보면서 항상 웃어야 하는 것, 또래 아이들보다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 찬양단으로서 팀원들과 감정 싸움하는 것, 하나님의 자녀로서 잘 살고 있는 것이 맞나 싶어요. 내 행복보다 남들의 행복을 우선시하는게 당연해졌을 때 드는 생각들, 세상 것들을 접했을 때 드는 죄책감, 내 존재를 부정하는 친구들과의 과거 일들이 자구 생각나는 것, 캠프가 끝나고 집에 갔을 때 다시 원상태로 온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예배 때에 흘리는 눈물과 찬양할 때 웃으며 행복한 얼굴이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생각하며 웃고 슬퍼하는 것인지 아니면 목사의 자녀로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아닌지 이러한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까 고민이예요.
◇ 앞으로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 벗어날 수 없는 금전적인 고민들,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서기를 시작해야 할 때 교회가 부흥되어야 할텐데 다 고민이예요.
◇ 고3을 마치고 성인이 되면서 대학에 입학하면서 교회를 어떨 수 없이 떠나게 되는 상황이 되었어요. 교인들이 많지 않아 예배분위기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칠까 고민인데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 다음 주 화요일에 한쪽 난소를 절개하고 나머지 한쪽도 2/3밖에 남지 않는 수술을 하는데 의사를 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난보가 다시 생성됐으면 좋겠어요. 이 병은 불치의 병이라고 하지만 완치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원해요.
◇ PK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조심스럽고 힘들다.
◇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친구가 커밍아웃을 했다는 말을 직접 말해주니 당황스러웠다. 날 믿는다고 한다는데 뭐라고 말해주어야 할지 정말 혼란이 온다.
◇ 가끔 내가 믿음의 확신이 있는 건지 의심이 생기는 것이 고민이다.
◇ 교회대출금. 할머니의 건강. 군대. 누나들이 걱정이다. 
◇ 우리교회는 작은 교회인데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우리교회를 소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고민이다.
◇ 엄마 아빠는 25살 지나서 연애하라고 하신다. 몰래하면 안되겠지요. 비전을 찾지 못해서 앞길이 막막함이 고민이다. 
◇ 예배를 드릴 때 아빠의 인간적인 모습이 자꾸 떠올라 집중하지 못해서 힘든 것이 고민이다.
◇ 사람들이 술을 권할 때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 아빠가 훈계하시는 것이 잔소리만 들리고 설교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고민이다.
◇ 앞으로 목사님의 딸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가 고민이다. 시험. 진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고민이다.
◇ 내가 힘들어하는데 하나님은 아무런 응답도 하시지 않는 것에 제일로 힘들다. 이것이 죄에 대한 보응인지, 연단의 과정인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같은데 변화가 없어서 너무 지쳐있다.
◇ PK이기에 부당한 일을 당해도 아무것도 못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것이 너무 힘듭니다. 제 믿음이 부족해서일까요? 저는 너무 버겁고 힘드네요.


진행 노동준 전도사(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