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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향적인 예언자적인 교회, 선교적 교회가 돼야”

선교적 교회를 꿈꾸는 멀티교회 안희묵 목사


교회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빠른 변화 속도에 당황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점검할 시점에서 많은 고민에 빠져 있다. 한국교회가 ‘예배회복의 날’로 선포한 지난 5월 31일 주일에 꿈의 공동체가 7번째 교회를 세종시에 건립해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꿈의 공동체는 2003년부터 공주와 대전, 세종에 이어 글로리채플과 비전선교회교회, 글로벌꿈의교회 등 6개 교회를 설립한 뒤 지난달 31일 7번째 교회인 새로운꿈의교회(NDC)를 개척했다.


이 멀티교회를 섬기는 안희묵 대표목사는 “꿈의 공동체는 4차 산업 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 본질과 사명에 충실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세상의 변화를 위해 복음의 영적 플랫폼이 되는 미래적 교회다”면서 “현 세대의 믿음을 다음 세대와 연결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성을 연결하며 문화와 신앙을 접목해 믿음의 앎을 삶에 연결하는 건강한 교회”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꿈의 공동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성도들의 행복한 신앙을 추구하며, 세상을 섬기는 선한 사역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하나님을 높이는 착한 교회”라고 강조한 뒤, “생명을 추구하며 영혼 구원과 거룩한 도시를 위해 멀티교회의 모든 영적 에너지를 모아 함께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적 교회다”고 말했다. 현재 꿈의 공동체는 한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형교회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 흩어져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고, 각 지역의 멀티교회들이 함께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적 교회다.


본보는 CBS(사장 한용길) 뉴스 파워 인터뷰팀과 지난 6월 11일 공주 꿈의교회 역사관과 펜윅 동상 등을 공동으로 취재한데 이어 세종 꿈의교회 본당에서 안희묵 꿈의 공동체 대표목사를 만나 합동 인터뷰를 가졌다. 침례신문과 CBS와의 합동 인터뷰를 통해 오래전부터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온 ‘선교적 교회’에 대한 안희묵 목사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선교적 교회가 무엇인지, 선교적 교회에 대한 정의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생각하는 선교적 교회는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교회 안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고, 교회가 필요한 곳으로 나아가고, 복음이 필요한 곳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돼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교회는 본래가 선교적 교회이며 선교적 교회였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전통적인 교회는 예배 중심적인 교회였습니다. 오는 성도와 모이는 성도들을 위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물이 필요했고 모이는 장소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이는 것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런 시대적인 위기를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인 교회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복음이 필요한 곳으로 나아가고, 사람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고, 가정과 소그룹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배도 단지 정해진 장소와 건물 안에서의 예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삶에서 드려지는 선교적 관점의 예배로 확장돼야 합니다. 예전적 예배에서 삶의 예배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선교를 모든 족속과 땅 끝까지 나아가라는 말씀을 인종적이고 지리적인 측면에서만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말씀을 영적 관점과 선교적인 입장에서 재해석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불신자가 4000만 명이 넘는 한국이 땅 끝이고, 복음과 멀어진 다음 세대가 땅 끝이 아닐까요? 이런 면에서 교회는 복음이 필요하고, 하나님이 필요한 곳으로 나아가는 선교적인 교회가 돼야 합니다.


물론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학적으로 하나님 나라 개념에 대한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단지 죽어서 가는 물리적인 장소로만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통치 개념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해한다면 모든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적 교회가 돼야 합니다.”


▲ 동서양 교회를 막론하고 많은 교회들이 19세기에 선교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이같은 선교 활동이 활발하게 있은 후 최근에 와서 ‘선교적 교회’ 모델을 지향하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가 선교적인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요?
=“건강한 교회가 되고 미래적 교회가 돼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란 공동체적인 교회의 본질과 교육, 교제, 봉사, 증거, 예배라는 교회의 다섯 가지 사명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입니다. 주께로(교회) 오라와 세상으로 가라(선교)가 균형을 이루고, 성령과 말씀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분들이 교회 생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생존보다 교회 생명이 더 중요합니다. 코로나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가 위험한 것처럼 영적 생명력이 있는 건강한 교회라면 걱정할 염려가 없습니다.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만 강조하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고치고, 키우고, 세우고 세상으로 보내는 건강한 교회여야 합니다.


교회 유지를 위한 교회에 머물지 않고 교회 사명을 위해 힘쓰는 교회가 되면 선교적 교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다양한 사역 프로그램을 통한 교회 성장과 부흥에 힘써 왔습니다. 그러나 교회 본질에 충실한 건강한 교회가 되면 교회는 생존을 넘어 생명을 소유한 교회로 부흥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왜 하나님의 피 값을 주고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셨는지 교회 존재 이유와 존재 목적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아가 선교적 교회가 되려면 미래적 교회가 돼야 합니다. 교회는 현재의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만, 미래의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미래 지향적인 예언자적인 교회, 선교적 교회가 돼야 합니다. 교회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과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되는 미래적 교회가 돼야 합니다. 미래적 교회는 진리를 지키고 전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고 활용하는 교회입니다.  획일적인 제품을 찍어내는 전통적인 공장형 교회 스타일로는 미래적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초연결, 초융합, 초지식으로 나아가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입니다. 일상의 기준이 바뀌고 있는 뉴노멀의 시대입니다. 어거스틴이 ‘기능에서의 통일, 형태에서의 자유’라고 말한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변하지 말아야 할 복음을 위해 변화시켜도 되는 것은 과감하게 변화시켜야 합니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미래적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복음의 플랫폼입니다. 하나님과 사람들과 연결하고, 믿음의 삶을 믿음의 삶으로 연결하고, 온라인 영성을 오프라인 영성으로 연결하고, 다음 세대를 현세대와 연결하는 영적 플랫폼이 돼야 합니다. 변하는 문화와 온라인을 하나님 나라 확장과 복음 증거를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 꿈의교회가 선교적 교회를 위해 멀티교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멀티교회라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입니다. 멀티교회는 선교적 교회와 어떤 연관성이 있습니까?
=“멀티교회는 여러 교회가 하나의 비전과 사명으로 함께 하는 교회입니다. 각 교회가 가진 영적 에너지를 모아 선교를 위한 영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교회 모델입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교회는 한 지역이나 한 동네에 위치한 교회, 한 담임목사로 독립적인 예배와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물리적인 거리나, 지역적인 경계가 무너진 시대입니다. 우리 교회, 우리 지역, 우리 목사님이라는 영적 경계도 파괴되어 자신이 듣고 싶고, 드리고 싶은 예배를 시공간을 초월해 선택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입니다. 한 교회 혼자서 모든 사역을 잘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서로 연결하고 함께 공유하고 모두 참여하면 더 많은 사역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미래교회는 각 교회의 영적 에너지를 모아 선교적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멀티교회로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멀티교회는 제가 만든 개념의 교회가 아닙니다.


성경이 멀티교회였고, 우리 교단의 시작이 멀티교회 형태였습니다. 멀티교회는 담임목사가 여러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지도자를 훈련해 다른 사람을 지역교회 담임목사로 세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각 교회가 연결되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적 교회로 함께 참여하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선교적 교회를 목회적 관점에서 지향하고 실천해 오고 계십니다. 교회와 지역사회 속에서 또 교인들이 선교적 교회를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선교적 교회가 되려면 착한 교회여야 합니다. 착한 교회는 단지 선한 일을 많이 하는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에 철저히 순종하는 충성된 교회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교회를 혐오의 대상으로 취급합니다.


이렇게 된 것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교회의 과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회개가 필요합니다. 복음의 빚진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세상을 섬겨야 합니다. 선한 사역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전해야 합니다.


더 이상 교회 안에 숨어 있는 교회가 되면 안 됩니다. 교회 문을 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 선한 사역으로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알려주고, 보여주고, 느끼게 해야 합니다. 문화 속으로 들어가 세상 문화를 거룩한 문화로 변혁시켜야 합니다. 선교적 교회는 성도를 단지 교회 다니는 사람만 되게 하지 않고 가정과 직장, 나아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살아가는 교회가 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교적 교회는 건물보다 사람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성도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효과적인 선교 사역을 위해 미자립교회와 선교사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과는 별개로 매달 마지막 주 착한 헌금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 공동체를 섬기고 있습니다.


월드비전과 함께 해외까지 사람을 세우는 선교적 사역에 최선을 다합니다. 성도들과 함께 장기 기증 서약을 하고 매주 지역을 청소하며 세상과 지역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교회의 선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만드는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함입니다. 모든 성도 각자 삶의 현장이 선교지입니다.”


▲ 꿈의 공동체 목회의 경우,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것이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선교적 교회의 사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세대의 믿음을 다음 세대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세대가 복음을 모르는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다음 세대 선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로, 아이들의 문화로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교회적으로 주일에는 어와나 교회학교, 코딩 교회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수요일에는 드림키즈, 드림아이, 드림 하이로 다음 세대들의 방법으로 예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다양한 영적 콘텐츠와 사역 툴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착한 사역으로는 엘피스 청소년 재단을 통해 다음 세대를 세우는 장학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한 명의 신학생이 미래 한 교회라는 생각으로 신학교를 섬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가 최대의 선교지입니다.”


세종=최치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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