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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회 구호팀 튀르키예 긴급구호

 

2023년 2월 6일 새벽을 시작으로 튀르키예 동부에 위치한 10개 도시가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최초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7000회가 넘는 여진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으며 튀르키예 재난 관리국(AFAD)은 최소 125만명의 이주민들과 5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초기 동남부 지역에 지진 소식을 듣고 우리교단 해외선교회(FMB) 구호팀은 발 빠른 대처로 재난 지역 10곳 중에서 안타키아(안디옥) 지역을 선정하고 그곳을 직접 가서 구제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3월 1일과 2일 이틀을 걸쳐 다시 안타키아를 방문해서 텐트 작업과 구호 물품들을 나눠주는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보기에도 두려움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무너진 건물들, 아파트의 아래층들이 주저 앉아서 아직도 구조 작업이나 확인 작업을 전혀 하지 못한 수많은 건물들과 그 아래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공포가 있을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진 여러 건물들을 지나면서 이 재앙에 대한 아픔을 함께 하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매일 매일 자신들의 집에서 짐을 빼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들과, 구겨진 종이처럼 마구 구겨져 있는 많은 차량들을 보았습니다.


이미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리스트에 따라 사만다아(실루기아) 지역의 한 시골마을로 향했습니다. 집들은 많이 무너진 곳은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을의 집들 앞에는 텐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무너지지 않았어도 계속되는 여진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텐트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점점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간혹 무너진 집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진으로 여러 번 흔들리며 무너진 것 같았습니다.

 


리스트에 있는 어느 집 앞에서 텐트를 세워주는데 마을 사람들이 몰리면서 구호품을 요청했습니다. 이 마을에는 단 한 번도 구호품을 나누어 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형편이 되어 자동차로 시내에 나가서 구호품을 받아온 사람들도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듯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만들어진 리스트에 따라 숫자에 맞춰 가져왔기 때문에 주겠다고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모두에게 나눠주고 싶지만, 이미 거의 모든 텐트 200개를 사용했습니다. 유관재 목사님은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직접 트럭에 올라가서 구호품을 나눠 주셨습니다. 성광교회는 이를 위해 많은 구호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언제 멈출지 모르는 지진의 공포가 계속되는 여진의 공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혹한 이 땅의 실상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보아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무너진 마음, 불확실한 미래의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땅을 떠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이들을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동수 선교사(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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