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면서 교회의 기본적인 체질 개선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조직이 개편되거나 사역의 변화 등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인 교회 성장의 해법은 바로 ‘성경’을 통해 이뤄진다. 이는 담임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됨을 통해 이뤄지는 교회의 체질 개선일 것이다. 포항중앙교회도 전통적인 교회에서 성경적인 셀교회로 전환하며 교회의 성장을 추구하며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25년의 셀 교회 사역 자체를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한 김중식 목사(사진)는 오는 5월 8~10일 “교회는 이렇게 세웁니다”란 주제로 포항중앙교회 첫 셀 콘퍼런스를 기획하며 수도권이 아닌 지역교회도 충분히 셀교회의 전환과 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노하우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 코로나 엔데믹을 맞이하며 교회에서 뜻깊은 사역을 전개하게 됐습니다. 교회의 셀콘퍼런스를 오픈하고 소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귀한 사역에 헌신 할 수 있게 됨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교회가 전반적으로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증상이 심각한 시대입니다. 많은 목회자가 교회를 리빌딩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어디서,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그만큼 코로나의 후유증을 교회가 심하게 앓고 있는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라는 불변하는 진리를 다시 붙들고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교회를 세우는 일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다른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고 말씀으로 돌아가는 본질의 회복이 이번 행사의 초점이 될 것 같습니다.”
◇ 포항중앙교회는 오랜 시간 동안 교회 부흥의 동력을 ‘셀(Cell)’로 보고 이를 목회 사역에 접목해 교회를 성장시켜오셨습니다. 포항중앙교회만의 셀 사역의 특징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셀을 일반적으로 형태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교회가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셀은 형태보다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셀이라는 것은 교회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그래서 셀교회란 ‘교회가 교회’라는 동의 반복어라고 할 수 있으며 셀교회를 하자는 말은 성경에서 말씀하는 교회를 세워가자는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포항중앙교회 셀 사역의 특징을 말하라고 하면 성경에 있는 설계도대로 하나됨을 힘써 지키고 모든 성도가 분량의 차이를 인정하며 목회자와 마디인 목자들이 성도를 준비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며 모든 지체가 마디를 통해 연결되는 교회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커리큘럼에 대해서 짧게나마 언급해주셨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를 세워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하나님께서 지난 29년간 경험케 하신 일들을 잘 나누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주요 일정은 ‘우리 교회가 걸어온 길’과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저희가 했던 토양 작업에 관해서’ 그리고 교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목자를 세우는 과정과 목자의 역할’ 등을 잘 설명하고 원하시는 연령대의 목장을 참관하고 목자와의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마지막 날에는 저와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 교단적으로도 포항중앙교회는 순교의 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시대의 위기와 어려움이 처할 때마다 복음으로 지혜롭게 극복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품고 있는 교회입니다. 포항중앙교회가 한결같이 걸을 수 있었던 성장의 비결을 말씀해주신다면.
=“우선은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것은 진심입니다. 저도 우리 교회도 부족하고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상들의 후광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저도 우리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를 가끔 저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했을까?’ 말입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회도 이 초대교회의 원형을 바라보며 꿈꾸게 됐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열심히 한 것은 각 사람을 세우고 세워진 사람이 또 다른 각 사람을 돕게 하는 일을 29년간 쉬지 않고 꾸준히 했는데 이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 같습니다. 저 혼자의 노력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이뤄주셨고 성도들이 함께 동역했으며 저는 그 길에 순종함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것이 오히려 더 감사함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앞으로 어떤 위기가, 어떤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포항중앙교회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더 생명력있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교회의 사역들이 확장되리라 생각됩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번 셀 콘퍼런스가 교회 사역의 확장일 수 있을 것입니다. 콘퍼런스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으면 지속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행사를 ‘1회’라고 광고했습니다. 저희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29년간 한 우물을 계속 파왔기 때문에 길잡이 역할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필요하다면 성령께서 길을 여실거라 생각하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뜻이 있으면 교회 섬기는 일에 순종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일상의 회복이 이뤄졌지만 코로나 이전의 신앙을 회복하는 데는 아직 요원한 것이 사실입니다. 교단을 대표하는 목회자로 코로나 엔데믹 시대의 신앙 회복을 위해 목회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한국교회가 최고로 부흥하고 성장하는 시기 이후, 한국교회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위기를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교회와 고령화와 다음세대가 사라지는 것,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힘을 잃고 있는 상황 등 수많은 난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방법론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교회의 생명력을 회복함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먼저 목회자가 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해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며 성도들 또한 기도와 말씀, 묵상의 자리로 이끄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본질을 붙들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너무나 위대한 곳이기 때문에 교회가 교회 되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목회자가 각 사람을 세우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회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과 길잡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이 일을 주도하시는 성령께서 그분의 뜻을 이루시리라 생각합니다. 오셔서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송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