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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로고스신학교 이야기

해외선교회 정대섭 선교사(필리핀)

 

필리핀 라구나에 위치한 로고스신학교(학장 정대섭 선교사, Logos Theological Seminary)가 개교 20주년을 맞아 9월 5~7일 성대한 행사를 치뤘다.


5일과 6일은 로고스신학교 이사들을 강사로 현지 목회자들을 위해 “목회자의 삶”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사장인 손석원 목사(샘깊은)가 ‘목회자의 자기 관리’ 나상진 목사(예수마음)가 ‘목회자와 성령’ 임성도 목사(디딤돌)가 ‘목회자와 설교’ 그리고 김중규 목사(랄리제일한인)가 ‘목회자와 묵상’이란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목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롭게 결단하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9월 7일은 로고스신학교 개교 20주년 감사예배를 신학생들, 동문들 그리고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드렸다. 로고스신학교 이사장인 손석원 목사는 빌립보서 2장 13절을 본문으로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이란 말씀을 전했다. 필리핀 한국선교연합회 회장 고광태 선교사, FMB 필리핀 지부장 이영석 선교사, 그리고 로고스신학교가 위치한 도시인 칼라우완 교회연합회 회장인 산토스 목사(Rev. Nestor Delos Santos)의 축사가 있었다. 


로고스신학교 학장인 정대섭 선교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년간 로고스신학교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필리핀에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후원과 기도로 동역해준 후원 교회들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정대섭 선교사의 제자들이 이제는 현지 스태프가 돼 동역자로서 함께 로고스신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들을 격려했다. 정 선교사는 로고스신학교가 지역 교회와 함께하는 신학교가 되기를 바라고,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특히 내년에는 도서관 건물을 신축해서 지역 목회자들이 언제든지 와서 성경을 연구하고 설교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7월 6일에 현재의 캠퍼스로 이전 한 후 지역교회에 새롭게 시작하는 로고스신학교를 알리기 위해 “삼위일체 신앙의 목회적 적용”이란 주제로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조동선 교수를 강사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으로 신학생들의 교육 뿐만 아니라 현지 목회자들의 요구를 채워주기 위해 다양한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2001년 필리핀으로 파송을 받은 정대섭 선교사는 필리핀의 교회 중 81%의 교회만이 목회자가 있고, 그 목회자 중 61%의 목회자만이 정규 신학교육을 받았으며 나머지 39%의 목회자들은 신학교육을 받지도 않은 채 목회를 하고 있는 실정을 보고 필리핀의 이러한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2003년에 마닐라침례신학교(Manila Baptist School of Theology)란 이름으로 카비테주의 실랑에 신학교를 설립했다. 


“보수적인 신앙과 복음주의적인 신학에 기초해 영성과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목회자와 주님의 명령에 따라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적 사명을 완수하는 사역자를 배출하고, 교회와 사회와 국가에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봉사할 헌신된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마닐라침례신학교는 학문적인 부분 외에 전교생이 제자훈련을 받고, 사회봉사훈련을 하며, 금식기도회, 전도훈련을 진행했다. 필리핀 국민 대부분은 천주교인이다.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나와도 여전히 천주교적인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이것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성경적 세계관 세미나를 열었다.


2005년에 인근 도시인 다스마리냐스에 조금 더 넓은 장소를 임대해 이전했지만 임대건물의 비좁은 장소에서는 원하는 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없었다. 신학교 캠퍼스를 위해 부지를 계약했지만 마지막 잔금을 지불하기 직전 서류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취소하는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마닐라침례신학교가 위치한 카비테 지역에서 신학교 부지를 알아보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라구나 지역에 위치한 기존의 신학교를 인수하게 하셨다. 신학교 캠퍼스를 위해 부지를 구했지만 하나님은 이미 시설이 갖춰진 신학교를 준비해 놓으신 것이다. 올 2월에 신학교를 인수하고 보수공사를 거쳐서 지난 7월에 신학교 이전을 마쳤다. 신학교가 새로운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학교 이름을 로고스신학교(Logos Theological Seminary)로 변경했다.


정대섭 선교사의 사역 방법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선교의 꽃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는 말이 있다. 선교사가 남겨야 할 것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란 자세로 사람을 세우는데 집중했다. 


정대섭 선교사에게 있어서 선교전략은 현지인을 훈련해서 그들로 하여금 사역하게 하는 것이다. 선교사의 영향력은 점점 작아지고 현지인이 스스로 사역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로고스신학교도 많은 부분을 현지인 스태프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대섭 선교사가 신학교 사역을 하면서 고민했던 것은 질이냐 속도냐의 문제였다. 선교지에서 사역하다보면 목회자가 부족하고 같이 사역할 동역자가 절실히 필요하기에 현지인을 빨리 속성으로 키워서 사역하게 하려는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이것은 지금 당장의 현지인 목회자를 세우고 빠르게 사역을 진행 시키는 일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곧 훈련 부족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일단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은 자신의 훈련이 부족해도 다시 배우려 들지 않는다. 그래서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최대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로고스신학교는 선교지 신학교라고 해서 대충 공부시키는 학교가 아닌 철저하게 훈련시킨다. 훈련이 힘들어 많은 학생들이 공부 도중에 그만두기도 했지만 그래도 훈련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제대로 공부시키는 신학교로 인식이 돼 있다. 단순히 학문만을 가르치는 신학교가 아니라 목회자로서 영성과 인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해마다 2월 첫 주간은 올해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과 동행 한다는 의미로 전교생과 모든 스태프들이 금식기도주간을 갖는다. 12월은 학생들이 스스로 돈을 모아서 어렵고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지역에 식료품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민도로섬의 망얀 부족 목회자들을 위한 신학교육도 시작했다. 선교사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민도로섬의 망얀 부족들을 위한 교회가 많이 세워졌고 글을 읽을 줄 알고 믿음이 좋은 망얀 부족 그리스도인들이 목회자로 세웠졌지만 어떻게 설교를 하고 성경공부를 시키며 목회해야 할지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곳 목회자들의 요청으로 망얀 부족 목회자들을 위한 특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로고스신학교 교수진이 찾아가서 한 주간 공부를 하는 이 과정에 현재 약 30여 명의 망얀 부족 목회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현재 로고스신학교에서 정대섭 선교사와 동역하고 있는 현지 스태프 6명 중 4명이 로고스신학교 동문으로 정대섭 선교사로부터 직접 훈련을 받았던 제자들이었다. 정대섭 선교사는 이들을 동역자로 키우기 위해 로고스신학교를 졸업하고 신학 대학원(M.Div, 혹은 Th.M) 과정을 필리핀, 한국 또는 미국에서 공부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후원했다.


로고스신학교는 2024년에 필리핀 교육부에 정식 대학인가를 신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학부 중심이지만 신대원 과정을 보강하는 등 좀 더 나은 신학교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내년까지 대학 인가에 필요한 기숙사를 확충하고 도서관과 채플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행정동도 최대한 빨리 건축이 진행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필리핀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로 세우는 로고스신학교가 필리핀의 대표적인 신학교로 세워져 가는데 한국 침례교회의 기도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정대섭 선교사 후원계좌
KEB하나 181-0401-157-352 
예금주 : 정대섭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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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화합을 위해 섬기는 총회장이 되겠다”
교단 총회는 지난 12월 9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대강당에서 80대 이욥 총회장·22대 김일엽 총무 이·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1부 이·취임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84동기회 회장 윤양중 목사(성산)가 대표로 기도하고 김명숙 사모(낮은자)가 특송한 뒤, 교단 75대 총회장을 역임한 윤재철 목사(대구중앙)가 “보고 싶은 은혜의 날”(창 15:18~2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재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오늘 두 분의 헌신과 수고, 순종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 교단을 사용하시는지를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조급해 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서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구나’라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한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가장 영광받으시고 기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조급해 하지 않으며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114차 총회가 되며 담대함의 은혜가 있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설교후 2부 이·취임 축하식은 최인수 목사(공도중앙)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은 이종성 직전총회장(상록수)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 이종성 직전총회장이 이임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