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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탈 3040세대 58% “나 다시 돌아갈래”

예장고신 총회교육원-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3040세대 트렌드 발표

코로나 이후 교회를 이탈했던 30~40대의 58%가 다시 교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총회교육원이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3040 개신교인의 삶의 만족도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으며, 코로나를 지나면서 신앙 약화도 심하게 나타나 현장예배를 이탈하는 비율이 32%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회 이탈자 5명 중 3명(58%)은 다시 교회 복귀를 희망하고 있어 이들을 다시 유입하고 더 이상의 이탈을 막기 위한 교회의 노력과 역할이 필요해 보인다.


30대와 40대의 만족도가 신앙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41%, 3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20대에서 40대로 갈수록 만족도가 낮아지다가 40대를 최저점으로 다시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힘든 ‘직장·사회생활’과 ‘가사 노동·육아’가 신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은 결과 3040세대 3명 중 1명 이상이 ‘직장 생활’(38%)과 ‘가사·육아’(34%)가 신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사회와 일상생활에서 오는 피로와 문제가 결국 교회 봉사 활동 소홀, 온라인 예배 전환, 신앙 관심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이후 신앙의 변화에 대한 물음에는 대체로 전 연령대에서 ‘신앙 약화’가 ‘신앙 강화’ 응답보다 많은 가운데, 전 세대 중 3040세대(33%)가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약화됐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040세대 개신교인 3명 중 1명이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 수준이 떨어진 셈이다.


출석교회에 대한 만족도 또한 3040세대가 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3040세대가 출석 교회에 만족(매우+약간)하는 비율은 59%였으며 불만족의 이유로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함(30%)과 권위주의(28%)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만족하는 경우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항목은 교인 간 진정성 있는 관계와 교제(32%)로 나타났다.


3040세대의 경우 주일예배 외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65%였으며 이러한 비활동자 3명 중 2명은 권유를 받으면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이후 현장예배를 이탈한 3040세대는 32%(온라인예배 18%, 가나안성도 14%)였으며 이중 58%가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이들을 교회로 재유입 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권유와 함께 신앙적 필요를 채워줄 소그룹,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3040세대들은 시간이 없거나(47%) 신앙교육의 구체적인 방법(38%)을 몰라 자녀를 위한 신앙교육을 못하고 있다고 토로해 자녀와 함께하는 신앙프로그램(57%)에 대한 욕구가 높게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치열한 사회에서, 힘든 가정에서 지친 심신을 함께 위로하고 나눌 수 있는 모임을 같은 세대와 관심 영역으로 소그룹화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마련도 필요하다. 이들이 교회 안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회복해 힘겨운 일상생활을 신앙의 힘으로 날마다 이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3040세대는 절반 이상이 부모의 영향(모태신앙 등)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최초의 세대이자 한국교회 교세가 가장 부흥했던 2000년대 초반에 교회학교와 청년의 시기를 경험한 세대이다. 부모가 머리맡에서 했을 기도의 씨앗과 뜨거웠던 부흥의 불씨를 이어받아 3040세대가 미래 한국교회의 기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30~49세 개신교인 남녀 700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기간은 지난해 9월 8~12일이다. 고신총회교육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국교회 3040세대 트렌드”를 발간했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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