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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혐오에서 무관심으로’

목회데이터연구소 무종교인 종교의식 발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4월 19일 무종교인의 종교 의식 조사를 발표했다.
무종교인 전체를 대상으로 종교에 대해 현재 관심이 있는지 질문했을 때 16.9%가 현재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20.8%)와 60대 이상(23.9%)가 종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응답했다.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 중 0.7%만이 “자주 있다”고 응답해 무종교인들의 종교에 대한 관심이 극도로 낮은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종교인 가운데 신성한 것이나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없다는 사람은 75.9%에 달했다.


진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종교에 나름의 진리가 있다고 응답한 이는 58.6%였고 27%는 어떠한 종교에도 진리가 없다고 응답했다.


종교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56.9%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종교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이가 많았지만,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는 4.7%에 불과해 종교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그 강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질문은 긍정적 11.7%, 부정적 34.8%였으며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공존한다고 답한 이가 40.8%였다. 이러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35.5%는 부정적으로 변할 것이라 예측했고, 5.1%만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 응답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49.4%에 달해 종교에 대한 무종교인들의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에 59.5%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이라 응답했고 인권 보호(46.1%)와 사회적 갈등 해소(43.3%), 사회적 정의(35.2%)가 뒤를 이었다. 


신의 존재를 믿는 이는 4.6%에 불과했고 대신 초월적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 이는 33.7%가 긍정했다. 26.1%는 신은 물론이고 초월적인 힘도 없다고 응답했다.


신을 믿었던 경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신을 믿지 않았다가 33.5%, 과거에는 믿었지만 지금은 믿지 않는 비율이 22.4%였다. 영혼에 대한 믿음은 37%가 없다고 응답했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였다. 영혼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비율 가운데 49.5%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에 영혼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은 64.3%가 어딘가에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신에 대한 질문에 47.2%가 사주가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부적과 점에 대해서는 20대의 긍정 응답이 많았다.


지난 1년간 종교 경전을 읽거나 들은 경험은 23.4%에 불과했고 76.6%는 듣거나 읽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 무종교인의 종교성에 대해 발제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종교는 큰 관심의 영역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종교적 차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볼 수 있듯 기존의 종교인 비율로는 파악되지 않는 종교적 또는 영적인 차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기성 종교는 변해가는 사람들의 종교적 또는 영적인 관심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들의 전통이나 핵심 교리와 같은 본질 요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이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는 현재 종교를 믿지 않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1000명(유표 표본)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사했다. 무작위 추출을 전재로 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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