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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담임목회 내려놓고 성경의 위대한 탐험 나눕니다”

성경이 이끌어가는 성경대탐험 세미나 준비하는 배국순 목사

 

지난 2023년 담임목회 사역 44년을 마무리하고 후임 담임목회자인 박길호 목사에게 송탄중앙교회의 리더십을 인계한 배국순 목사는 교단의 후배 목회자들에게 자신의 목회 경험과 목회 사역을 전수하고 나누기 위한 사역을 준비해왔다.


특히 성경에 대한 갈급함과 변하지 않는 성도들의 삶에 일대 변혁을 일으켰던 성경대탐험을 교단의 여러 목회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교회진흥원(이사장 박대선 목사, 원장 김용성 목사)과 함께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이 이끌어가는 목회지침서 ‘성경대탐험’을 출간하고 관련 지도자용 지침서와 지역별 세미나를 기획했다.


이에 본보는 오는 11월 26일 대구 샘깊은교회(손석원 목사)에서 열리는 첫 성경대탐험 세미나를 앞두고 배국순 목사를 만나 성경대탐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들어봤다.

 

◇ 담임목회사역을 내려놓으시고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지내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귀한 후임을 세우고 담임목회를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감사고 은혜였습니다. 44년의 담임목회 시간이 마치 한 폭의 영화필름처럼 지나가면서 수많은 에피소드를 송탄중앙교회에서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원로로 추대받아 담임 사역은 내려놓지만 항상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성경대탐험 사역을 준비하며 새롭게 제2의 목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 많은 분들이 성경대탐험에 대해 생소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최근 관련된 책도 출간하셔서 먼저 성경대탐험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성장하고 부흥하면서 수많은 성경공부를 진행해 왔습니다. 새신자반을 시작으로 수많은 양육과 훈련사역을 진행하며 성경공부는 필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양육을 실시했음에도 성도들의 삶이 변했느냐를 고민했을 때, 물음표가 제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과연 훈련을 통해 성도가 변화됐느냐의 문제였습니다. 당시 주일 저녁 7시가 있었는데 성도들이 주일 오후로 예배시간을 옮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서 고민 중에 있었습니다. 교회가 정한 예배의 시간을 바꾸는 것이 당시에는 제 마음에 부담감이었습니다. 기도하고 고민하던 중, 우리가 성경공부를 했지만 제대로 성경을 공부하지 못하지 않았나하는 마음의 감동을 받기 시작했고 가까운 지인인 조경호 목사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공부해보자는 마음을 심어주면서 성경 대탐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에 2021년 9월 2일 주일저녁예배를 오후 2시 예배로 전환하고 오후예배에 성경대탐험 ‘창세기-위대한 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성경대탐험은 주일 오후에 5장의 성경을 한 시간 동안 최대한 압축해서 설명하고 월요일 새벽기도회부터 각 1장씩 새벽기도 본문으로 나누고 이것을 음성 파일로 들을 수 있게 하고 저녁에 가정에서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복습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며 적용하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주일에 5장의 성경을 읽게 됩니다. 예를 들어 주일 오후 창세기 1~5장까지 내용을 다루고 월~금 새벽에 1장부터 한 장씩 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새벽기도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은 음성 파일로 듣습니다. 저녁에는 모든 가족이 모여서 가정예배처럼 한 장씩 다시 복습하고 문제를 풀어봅니다. 이는 영유아부터 장년까지 전 세대가 다함께 진행합니다. 이렇게 창세기 50장까지 진도를 나가면 전교인이 함께하는 골든벨 성경퀴즈 대회를 열어서 창세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송탄중앙교회는 2012년 9월 2일에 시작해서 2021년 10월 3일에 요한계시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 무려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오랜 시간동안 성경대탐험을 진행하셨습니다. 이것이 분명 유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개설하면 이를 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이 확실히 구분됩니다. 그렇기에 교회 사역에 한정적인 인원이 사명을 감당합니다. 성경대탐험을 진행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성도들이 성경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들 읽어보고 들어봤을지라도 매주 5장의 성경말씀을 교회와 가정, 사업장에서 듣고 보고 새기는 일이 쉽지 않은데 성경대탐험을 하면서 말씀을 깊이 보게 되고 더욱이 자녀들과 함께 성경을 읽으며 말씀으로 하나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하나님이 주신 성경의 말씀이 삶에 녹아들고 사역에 녹아드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말씀을 준비하는 저 자신에게도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주일 낮 예배 설교를 준비하는 것보다 성경대탐험의 강의와 설교를 준비하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되고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주일낮예배에 1장을 하고 주일 오후에 4장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설교본문도 계획적으로 잡히게 되고 성경대탐험을 하면서 주일 낮이나 오후에 외부사역에 치중할 수 없을 정도로 성도들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한 성경 전체를 보게되면서 성도들이 설교를 들으며 이제는 말씀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고 말씀대로 살겠다는 고백이 이어졌고 교회가 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왜 성도의 삶은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몸소 깨닫게 됐습니다. 성경이 진리라는 사실에 그리고 성경대탐험이 교회 사역의 중심이 되니 어떠한 행사나 이벤트에 애쓰지 않더라도 매주 동일한 성경말씀을 다루며 교회 전세대가 말씀으로 하나되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변화가 바로 성경대탐험을 통해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성경대탐험을 교회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도 중요한 문제일 듯 싶습니다. 적용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 이번에 감사하게도 교회진흥원을 통해 성경대탐험 창세기와 출애굽기 교재가 출간됐습니다. 교재에는 각 본문말씀에 대한 소개해고 요약 내용, 성경공부 문제, 묵상 내용까지 담아내며 이 한 권으로 주일 오후부터 새벽,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가정예배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지도자용 교안까지 현재 준비 중에 있기에 담임목회자 뿐만 아니라 부교역자, 교회 사역자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회의 형편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접목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밭을 기경할 수 있는 말씀을 제대로 알고 바로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대탐험은 말 그래도 66권, 1189장, 31105절이 담고 있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 역사하심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으리라 확인합니다.

 

◇ 마지막으로 성경대탐험 세미나의 향후 일정에 대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교단 목회자를 대상으로 첫 성경대탐험 세미나가 오는 11월 26일 대구 샘깊은교회(손석원 목사)에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어 11월 28일 부산교회(김종성 목사), 12월 3일 대전 디딤돌교회(임성도 목사), 12월 5~6일 온양교회(김병철 목사), 12월 10일 화성 늘푸른교회(김근중 목사)에서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울러로 오는 2025년 2월 4일 포항중앙교회(김중식 목사)에서 포항지역 교계 목회자를 대상으로 초교파 성경대탐험 세미나를 열 계획입니다. 세미나는 개교회의 협력과 헌신, 교회진흥원의 교재 판매 및 홍보 등을 통해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별히 교단 목회자들이 성경을 제대로 알고 영적인 갈급함에 놓여 있는 성도들에게 말씀의 영적인 눈을 열어주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송탄=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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