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한국의료선교대회가 오는 6월 5~7일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열린다.
한국의료선교대회는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회장 박준범) 주최로 1989년부터 진행돼 온 역사 깊은 대회이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는 1969년에 창립해 의료를 통해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것을 목표로 84개 회원단체와의 협력사역을 통해 의료선교사로서의 소명 고취, 발굴, 훈련, 파송 등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다.
“Enduring Hope”(소망의 인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기독보건의료인들의 선교 소명을 재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이다. 이 대회는 의사와 간호사, 약사, 한의사는 물론 학생과 교수, 목회자, 평신도 등 의료선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이 대회에서 여성 최초로 총무를 맡은 김명애 총무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행사나 네트워킹이 아니라, 선교라는 부르심 속에서 삶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영적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대회의 방향성과 구조를 설명했다.
19차 대회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프로그램의 젊은 세대 중심 전환이다. 전체 기획과 진행에 20~30대가 적극 참여하고, 찬양팀까지 의료인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4개의 주제로 구성된 패널 토의는 ‘비즈니스 선교’ ‘지역교회 의료선교’ ‘선교의 리드시프트’ ‘선교 야너두? 야나두!’ 등 세대별 관심사를 반영해 기획했다.
이번 의료선교대회는 본 행사에 앞서 6월 4~5일 개최되는 ‘6차 한국의료선교사 대회’와 연계해 진행한다. 이 대회는 전 세계에서 사역 중인 한국 의료선교사들을 초청해 재충전과 교제를 도모하는 자리다. 약 40여 명의 선교사들이 등록했으며, 대회 기간 중 강의, 기도회, 간증 등을 통해 의료선교의 실제적인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SNS를 통한 홍보 전략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릴스(Shorts) 등을 통해 젊은이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다수의 의료 선교 관련 단체와 대학생들이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대회장 박준범 회장은 지난 5월 9일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교사는 이 세상의 상처를 예수의 상처로 알고 치유하는 사람”이라며, 선교지에서의 의료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 말미에는 의료계 현안을 둘러싼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의 의정 갈등 속에서 의사 집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된 점, 그리고 젊은 의대생들의 가치관 혼란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간담회 패널들은 “진정한 변화는 강요나 논리가 아니라 멘토링과 말씀 묵상을 통한 내적 울림에서 시작된다”며, “선교대회가 그러한 변화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