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는 학교 폭력(자살)·청소년 비행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총 범죄에서 청소년 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이 6.5%였으나 7.8%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범죄의 양상도 갈수록 강력화·흉폭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음란물을 접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의 모 기관에서는 90%가 컴퓨터를 통해 음란물을 접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20~30대 이혼부부의 사유는 부부간의 성문제가 1순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 타락하고 음란한 시대에서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인 건강과 경건한 신앙을 유지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대교인들이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2012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에서는 “영성”이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교계의 여러 곳에서 “영성을 회복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으며 “영성” 회복이 이 사회의 유해한 환경 속에서 영적 정신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학교 청소년 그리스도인들을 치유하는데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영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영성을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이 영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영성 회복의 필요성을 절감함으로서 영성의 회복을 힘써 추구하고자 합니다.
‘영성’(靈性, spirituality)의 사전적인 의미는 ‘종교적인 가치에 사는 영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한글학회에서 나온 ‘우리말큰사전’에 따르면 영성은 ‘신령스러운 성품’으로 간단히 설명되어 있으나, 전인격적인 의미에서 영성은 인격과 그의 소산, 학문, 문화, 시대정신, 주의들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영성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영원히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산다는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죽으셨을 뿐 아니라 부활하셔서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이러한 예수님과의 영적인 교제를 통해 예수님의 삶과 인격과 정신을 본받아 살며 그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삼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닮은 영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영성이 파괴됐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영성회복이란 ①죄로 인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고 ②예수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며 ③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되어 성령의 열매를 맺고 성령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영성은 삼위일체적 영성입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신의 형상대로 영, 감정, 지식, 의, 사랑, 창조성을 가진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 존 칼빈도 인간의 유일한 목적에 대해 아담의 범죄로 인해 손상되고 소멸된 하나님의 형상을 우리 안에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간 많은 이들 중에 가장 완벽한 삶을 사신 분은 성육신 하신 예수님이며 예수님은 생애에서 영성의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영성의 회복은 예수님을 닮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삶, 인격, 성품, 사랑을 본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위에서 주님의 뜻을 행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러하신 예수님을 닮아야 하는 것입니다. 영성의 회복은 예수님을 닮은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영성 회복이란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되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우선 “예수님과의 연합”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님과 연합을 이뤄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 안에, 예수님이 내 안에 있어 예수님과 하나를 이룰 때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요15:5).
예수님과 이루기 위해서는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갈5:24). 그리고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고(갈5:13) 성령을 쫓아 행해야 합니다(갈5:16). 또한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벧후1:5~7).
기독교에서 “말씀”은 언어 그 자체만을 가리키지 않고 일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행위까지 포함합니다. 그 구체적인 예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어떠한 물질적인 도구도 사용하시지 않으시고 오직 말씀으로만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해와 달과 별이 있으라 하시니 그대로 됐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실 때도 어떤 의학적인 방법도 사용하지 아니하시고 단지 무덤 입구에서 “나사로야, 나오라”(요11:43) 한 마디만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말씀에는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기독교의 영성을 회복하려면 이러한 말씀의 능력을 힘입지 않으며 안되며 말씀에는 인간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고 타락한 영성을 회복시키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고대의 가정 위대한 사상가이자 기독교 역사에 탁월한 신학적인 업적을 남긴 성 어거스틴도 원래는 죄악의 밑바닥을 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생아까지 둘만큼 방탕한 생황에 젖어 있었고 하나님을 멀리 떠나 마니교라는 이방 종교에 심취해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플라톤주의 등 그 당시 범람하던 많은 사상들을 배우면서 32세가 될 때까지 기독교의 참 진리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을 때,
이처럼 방탕한 어거스틴이 참회하고 돌아온 결정적인 계기는 그의 나이 32세때 무화과나무 아래서 “취하여 읽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읽었던 로마서 13장 12절 말씀, 즉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는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어거스틴은 참회하고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말씀은 타락한 사람의 영성을 변화시키고 회복시킵니다. 또한 기도는 영적생활의 최전방에 서게 합니다. 진정한 기도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생활을 창조합니다. 기독교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캐리는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경건의 밑뿌리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마틴 루터도 “나는 너무나도 일이 많기 때문에 하루에 세 시간씩 기도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는 “하나님의 반드시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시다”라고 말하며 하루에 두 시간 기도하는 일에 바침으로써 그의 확신을 뒷받침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거성들은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는 기도를 살펴보면 “주시옵소서”로 시작해서 “주시옵소서”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도가 이처럼 무엇을 달라하는 것으로 일관한다면 무속인들의 기도와 특별한 차이점이 없지 않습니까? 기도할 때는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의 문제만 해결할려고 하지 말고 오직 주님의 뜻에 따라 순응하는 것과 주님의 뜻이라면 고난도 감수하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영성”을 회복하면
① 삶이 변하고 믿음생활이 달라집니다.
② 죄악된 세상에서 여러 가지 유해 환경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합니다.
③ 그리스도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립니다.
④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⑤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이뤄갈 수 있습니다.
⑥ 예수님과 신비한 연합을 이룸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닮아가는 실천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⑦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성 회복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봤고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사람으로서 세상 사람과 다른 삶은 살아야 합니다. 영의 사람, 즉 영성인이 돼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은 참 영성인이 되면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죄악에 물들지 않는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바로 요셉이었는데 요셉은 자신과 동침하자는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담대히 물리쳤습니다.
우리도 요셉처럼 예수님을 닮은 영성인이 되면 이 음란하고 패역한 세상에서 죄와 유혹을 이기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성의 회복은 자신의 힘만으로 절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통해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을 때, 영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현대교회 성도들은 세속화 문제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것은 영성회복입니다. 영성이 회복되길 간정히 사모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결단하길 바랍니다.
박만기 목사 / 서울 풍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