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의 전용열차가 칠흑같이 어두운 밤, 장대비를 뚫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력한 헤드라이트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기관사는 급정거를 한 후 차장과 열차 승무원들과 함께 급히 밖에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여 몇 미터 더 가보니 교량 한가운데가 급류에 휩쓸려나가고 없었습니다.
만약 그 이상한 형체가 아니었다면 여왕을 위시한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살하는 사고가 났을 것입니다. 그 이상한 형상에 대해 궁금해 하던 기관사가 기관차를 살피던 중 헤드라이트에 큰 나방 하나가 죽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얼른 헤드라이트를 켜보았더니 나비의 날개가 마치 깃발을 흔드는 사람의 형상처럼 보였습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여왕은 “그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는 방법이요”라고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에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정치적 문제, 경제문제, 사회적 문제, 교육문제, 인종문제, 가정문제, 직장문제, 질병문제와 같은 골칫거리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난관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과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더 기적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지금도 기적이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은 이런 질문을 할 필요가 없음을 알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기적은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믿음안에서 기적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신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기적을 만들어 낸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적의 원리를 찾아 우리들도 기적을 만들며 삽시다.
기적을 만들려면 장애물이 있어야 합니다.
네 사람이 한 사람의 중풍병자를 보고 그를 사랑하고 불쌍히 여겨서 그를 데리고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이들은 그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가면 고침을 받는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장애물 때문입니다. 이 사람에게 장애는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장애였습니다.
즉 외적인 장애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일찍이 자리를 잡아서 뚫고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사람이 장애물입니다.사람으로 인하여 시험이 옵니다. 사람이 방해가 됩니다. 장애물이 있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답이 있습니다.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 방법이 지붕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그것이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기적을 만들려면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위대하게 살았거나 성공한 사람들은 지능만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위대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끝까지 인내하고 전심전력을 다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뜨거운 열정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네 사람이 중풍병자를 데리고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기대를 걸고 믿음을 갖고 예수님께 왔는데 예수님 앞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길이 막혔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오늘은 안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기다립시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다가고 나면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이들은 “올라갑시다. 지붕을 뜯읍시다. 그리고 병자를 달아 내립시다” 이것은 열정입니다. 이게 쉬운 일인 것 같이 보일지 모르나 쉬운 것이 아닙니다.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열정은 삶의 에너지입니다. 우리의 목표에 열정의 불을 붙여야 합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만이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적을 만들려면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가복음 2장 5절에는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라고 했습니다. 믿음과 기적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기적이 있습니다. 기적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습니다. 네 사람이 중풍병자를 위해 행동하게 만든 것은 믿음 때문입니다.
중풍병자를 메고 오게 한 것도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은 불가능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지붕으로 올라간 것도 믿음이었습니다. 마음에 뜨거운 열정도 믿음에서 온 것입니다. 모든 행동이 믿음에서 온 것입니다. 믿음이 기적을 일으키는 요소입니다. 믿음을 통하여 한 중풍병자에게 희망과 축복을 안겨주었습니다. 네 사람은 보람을 느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도 기적은 일어납니다.
우리 앞에 장애물이 무엇입니까? 극복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열정을 가지고 행동있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기적의 사람들이 되어 기적을 만들며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곽도희 목사 / 남원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