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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2>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안


본 기고는 지난 71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침례회 포럼(이사장 지덕 목사, 대표회장 이봉수 목사)에서 발제된 원고를 바탕으로 요약 정리한 글이다. <편집자주>


창세기에 소돔과 고모라 사건을 기록할 때에, 소돔에 수많은 종류의 죄악이 있었을 텐데 동성애를 자세히 기록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수많은 종류의 죄악 중에서 특히 동성애를 가증하게 여기며,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명심케 하려는 것으로 추론된다.

신약의 로마서에서 동성애 행위를 하나님을 떠난 죄인이 짓는 대표적인 죄로 기록하고 순리가 아니라고 지적하셨다. 고린도전서에서 남색(homosexual offenders)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즉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명시하셨다.

따라서 신구약 전체를 통하여 동성애 행위는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죄악이라는 것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동성애 행위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로 이루어진 결혼제도 안에서만 성관계를 허용하는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어긋나는 분명한 죄악이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신학자들이 동성애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해석하지만, 정통 개혁교회 신학자에 의해 잘 반박되어 있다.

동성애 옹호 신학자들은 창세기 195절과 8절에 사용되는 야다를 성적인 의미 대신에 친숙해지다로 해석하고, 소돔의 멸망 이유가 동성애 때문이 아니고 외국인에 대한 불친절, 약자에 대한 학대 등이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는 창세기 198절에서 롯의 두 딸이 남자를 가까이 아니했다에서 사용된 야다는 문맥상 성관계를 의미하며, 소돔과 고모라가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불의 형벌을 받았다는 유다서 7절과, 소돔과 고모라 멸망이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때문이라는 베드로후서 26~7절이 소돔의 죄가 성행위임을 암시한다.

또한 역사적으로 기독교나 유대교의 주석가들이 모두 창세기 195절을 동성애 행위로 해석해 왔다. 동성애 옹호 신학자들은 레위기 18장과 20장에 있는 동성애 금지규정이 신약시대에는 적용되지 않는 의식법이며, 이방 신전에서 다산성 제의를 위해 행해진 남창 동성애를 금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는 의식법전이 집중되어 있는 레위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의식법으로 분류하면 안 되고, 레위기 18장과 20장의 성 관련 규정들의 내용을 보면 기독교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모든 시대의 인간관계의 성 질서를 규정하는 도덕법이 분명하며, 의식법을 어기면 며칠간의 격리조치 정도의 형벌을 받는 반면에 레위기 20장의 성 관련 규정을 어기면 사형의 형벌을 받도록 되어 있으므로 의식법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또한 다산성 제의에서 남창의 역할에 대한 확실한 역사적 근거가 없으며, 동성애 행위를 우상숭배와 관련해서만 금지해야 한다면, 레위기에 나오는 근친상간, 수간도 비슷한 이유로 도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레위기 18장과 20장에 있는 두 구절에 대한 명백하고 자연스러운 해석은 모든 종류의 동성애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동성애 옹호 신학자들은 동성애 행위가 순리가 아니고 역리라는 로마서 126절의 내용에서 순리역리의 개념을 사회학적 개념으로 해석하고, 사회학적 개념은 각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는 로마서 116절부터 3장까지의 내용은 구원이 믿음의 의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모든 인류의 보편적 상태를 서술하고 있으며, 로마서 126절의 순리역리는 모든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닌 생물학적 성 질서, 즉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동성애 행위에 대한 기독교 세계관적 입장은 동성애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분명한 죄악으로 간주한다.

 

2. 동성애 성향의 선천성에 대한 고찰

동성애 옹호자의 주장은 동성애 성향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어서 동성애자들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므로 동성애자들을 정죄하면 안 되고, 그들을 정상으로 인정하고 용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이 서구의 많은 사람들을, 심지어 기독교인과 목회자들까지 설득시켜 동성애를 정상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들었다. 이제부터 동성애 성향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반박하고자 한다.

동성애 성향이 유전이 아닌 근거는, 자녀를 적게 낳는 행동양식은 유전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어떤 행동양식을 갖게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집단이 자녀를 적게 낳으면, 그 유전자는 다음 세대로 전달되지 않으므로 그 유전자를 가진 집단은 점차 사라진다.

동성애자들은 자녀를 낳을 수 없으므로, 동성애 성향이 유전이라면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졌어야 한다. 돌연변이에 의해 정상적인 유전자가 손상되어 나타난 이상 현상이 동성애 성향이라는 주장에 대해, 동성애 성향을 결정하는 유전자 수가 많다면 많은 유전자가 동시에 돌연변이를 일으켜야 하므로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

반면에 다운증후군과 같이 한 두 개의 유전적 결함에 의해 나타나는 유전질환은 전체 인구 중에서 0.25% 이하의 빈도를 가지고, 모든 유전질환자를 합치더라도 전체 인구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서구의 동성애자 빈도는 약 2~3%이므로 동성애가 유전적 결함에 의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빈도가 너무 높다.

자란 환경에 따라 동성애자 빈도가 다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청소년기에 큰 도시에서 자랐으면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높고 시골에서 자랐으면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낮다. 이 조사는 동성애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음을 나타낸다.

서구에 동성애 성향이 유전이라는 주장이 확산된 근거를 기술하면, 1993년에 동성애자인 해머는 동성애자 40 가계(family)의 염색체를 분석하여 동성애 성향이 X염색체 위의 Xq28이라는 유전자군 존재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Science에 발표했으며, 서구 언론은 동성애 유전자를 발견하였다고 대서특필하였다.

1999년에 라이스 등은 Xq28에 존재하는 유전자들을 동성애자 가계와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다르지 않았기에, Xq28 존재가 남성 동성애 성향과 관련이 없다고 Science에 발표했다. 2005년에 해머를 포함한 연구팀이 456명을 분석한 결과, 동성애 성향과 Xq28 유전자군과의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

동성애 성향이 유전은 아니지만 태아기에 성호르몬 이상을 겪어 동성애를 하도록 신체구조가 형성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동성애 성향이 두뇌에 의해 정해진다는 주장을 확산시킨 연구결과를 소개하면, 1991년 동성애자인 리베이는 Science에 남성 동성애자 두뇌의 INAH-3 크기가 여성과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2001년에 바인 등이 같은 영역을 조사한 결과, INAH-3 크기와 그 안에 있는 뉴런(neuron)의 수가 남녀 차이는 있었지만, 남성 동성애자는 남성 이성애자에 비해 크기는 조금 작지만 그 안에 있는 뉴런의 수는 차이가 없었다.

동성애 성향이 선천적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는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율이다. 동성애 성향이 유전자 또는 태아기 호르몬에 의해 결정된다면, 같은 유전자를 갖고 같은 자궁에서 영향을 받은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율이 높아야 한다.

2000년에 호주 국가가 가진 데이터베이스의 약 25,000명 쌍둥이 기록을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 남성 일란성쌍둥이의 동성애 일치율은 11.1%이고, 여성 일란성쌍둥이의 동성애 일치율은 13.6%에 불과했다. 이러한 일치율조차 모두 선천적인 효과라고 볼 수 없다.

쌍둥이는 같은 부모와 환경 하에서 동일한 후천적 영향을 받으며, 서로에게 긴밀한 영향을 주기에 한 사람이 동성애자가 된 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혹은 흉내를 내어 다른 사람도 동성애자가 되었을 수 있다.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동일한 선천적, 후천적 영향을 받은 일란성 쌍둥이의 낮은 일치율은 동성애 성향이 유전도 아니고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나타낸다. 위에서 몇 가지 예를 들었지만, 1990년대 초부터 동성애 성향이 유전이며 선천적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논문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됐으며, 일반 언론은 그러한 연구결과를 대서특필하였다.

이 결과를 비판할 능력이 없는, 기독교인과 목회자들을 포함한 일반인들은 동성애 성향을 타고나는 것으로 오해하여 동성애를 정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서구 사회에 퍼졌다. 대략 10년이 지난 후 그 결과들이 잘못되었음이 밝혀졌지만, 그 사이에 서구의 전반적인 인식과 법이 바뀌어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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