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아직은 미비할지라도 주님께서 하십니다!

해외선교회 임영훈-김혜경 선교사(세네갈)



막막해하는 아내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시간에 로마서의 저 유명한 말씀,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8:28 후반절, 표준 새번역)’는 말씀을 경험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이 땅 세네갈에 온지 이제 8월이 되면 12년이 됩니다. 수도 다카에 머문 기간과 안식년의 시간을 제외하면 우리가 사역하는 이 땅, 칠론과 골레레에서 보내고 있는 시간은 87개월이 됩니다. 젊음의 시절을 이 땅에서 보냈으나 열매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희망적인 징조도 보이질 않습니다. 과연 주님은 이 길을 계속 걷게 하실 것인가? 이런 의문이 있었습니다.

몇 주 전에는 FMB아프리카 선교 전략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탄자니아에 갔었습니다. 서로 삶과 사역과 전략을 나누며 형제의 고통과 기쁨에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었고, 비록 사역 현장의 환경이 다르고 사역의 성격도 다를지라도 복음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주 안에서 한 몸임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의 계획과 생각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큰 위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부르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의 자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목적으로 다루시는 최선의 자리입니다. 바로 우리를 주님의 형상으로 빚으시며 만들어 가십니다. 이 일에 여러분과 제가 부름 받았습니다. 주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이 땅에서 믿음의 동지로 함께 살아가는 여러분과 동역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전략에 대하여

돌이켜 보건데 처음 이 땅에 왔을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그 당시 타 선교 단체 선배 선교사님에게 이 질문을 했었고 관계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사실 이런 근본적인 답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단에 대해 더 궁금했었기 때문에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답은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며 제 자신이 찾아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땅에서 8년여를 살며 여러 시도들과 접근을 통해 복음을 전하려고 했었고, 지금은 한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한 사람이 적어도 10~20시간 이상을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수가 있는데, 촉가의 아부라이 쏘가 이미 10시간 이상 복음을 들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2번의 만남이 남아있습니다.

메디나에서는 촌장과 일반적인 주제로 2달간 만나왔고, 이후 3시간째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이웃 마을들까지 확대하며 사람을 찾고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뿌려지는 씨앗들이 잘 발아하고 자라갈 수 있도록 힘써 중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뇨토베 푸탕코베(아내에게 퀼트를 배우는 풀라 여자들)는 그동안 만든 약간의 물건을 아이들 학교에서 하는 작은 박람회에 가지고 와 판매를 시도했습니다. 조촐한 시작이지만 여자들에게 의욕을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삼 주 후면 아내와 예원이가 한국대학 진학을 위해 고국에 몇 달간 방문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예원이는 미국 대학 몇 군데에 지원을 했었고 합격을 했지만,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포기했습니다. 학적부가 많이 모자라 검정고시도 치러야하고 지원 가능한 전형이 있는 대학도 몇 안 되는 형편이지만 진로를 인도해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원이가 또 한걸음을 내디디며 새로운 환경에 건강하게 세워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일년간 매달 후원금 일부를 학비로 지출해왔지만, 아직 마무리를 못한 채 예원이의 졸업(65)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 전에 학비를 마무리해야만 예원이가 대학 지원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긴장이 해결되도록 또 지금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인내 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내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지원이와 제가 이곳에 남게 되는데 건강하고 질서있게 생활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아마도 한달 남짓 지나게 되면 우기가 시작될 것입니다. 메마른 광야에 쏟아지는 폭우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희망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이 땅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저와 여러분의 삶에도 희망입니다. 이 복음이 매일 우리의 삶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길 기도합니다.

푸타에서 임영훈, 김혜경 드림

임영훈 선교사 지정후원계좌

외환은행 181-04-01157-148 예금주: 임영훈



총회

더보기
“교단의 화합을 위해 섬기는 총회장이 되겠다”
교단 총회는 지난 12월 9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대강당에서 80대 이욥 총회장·22대 김일엽 총무 이·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1부 이·취임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84동기회 회장 윤양중 목사(성산)가 대표로 기도하고 김명숙 사모(낮은자)가 특송한 뒤, 교단 75대 총회장을 역임한 윤재철 목사(대구중앙)가 “보고 싶은 은혜의 날”(창 15:18~2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재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오늘 두 분의 헌신과 수고, 순종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 교단을 사용하시는지를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조급해 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서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구나’라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한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가장 영광받으시고 기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조급해 하지 않으며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114차 총회가 되며 담대함의 은혜가 있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설교후 2부 이·취임 축하식은 최인수 목사(공도중앙)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은 이종성 직전총회장(상록수)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 이종성 직전총회장이 이임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