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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성도들과의 동행 30년』을 읽고…

최근에 부족한 사람이 칼럼집을 책으로 묶어 펴냈다. 책을 접한 최성열 평론가로부터 서평을 보내 오셨다. 원문을 요약형태로 조심스럽게 게재해 본다. 목회 경험을 틈틈이 신문에 기고한 내용들이다.

이 평론을 이렇게 게제 하는 것은 결코 자랑을 하려 함이 아니다. 이 서평을 읽고 혹 책을 읽고 싶어진 독자가 있어 책을 원하면 기꺼이 보내드리고 싶은 생각에서이다.

반종원 목사님의 칼럼과 목회의 글들을 모은 동행 30년을 간단하게 요약하고 느낌을 적어본다.


반종원 목사님은 동행 30에서 다섯 주제로 잡은 첫 번째 삶과 신앙 사이라는 주제로 설교한 대로 살면 잘 사는 것이라고 하면서 첫 서막을 연다. 그는 친구이신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기쁨, 의미, 가치라고 한다. 지하철에서 외판원으로부터 캐온 희망이라는 메시지와 만남, 비전, 어려운 일이 닥칠지라도 굵은 획을 그어가며 지켜온 요동하지 않는 인생을 책의 서문에 싣고서 아름다운 동행의 발걸음을 내디디셨다. 게다가 남이 변하는 것을 바라기보다 자신이 변화되는 모습 속에서 찾은 능력, 사람이 아름답게 사는 길은 생명의 끝이 사랑이라는 것이라고 한다. 그 안에는 다 닳아서 쇠갈고리가 된 호미처럼 나누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어떤 사람도 자신의 짐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나보다 더 험한 길을 걷는 사람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믿음도 마찬가지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이 최고이며 공경하는 삶이 아름답다고 한다.


둘째, ‘살며 생각하며에서는 주님의 다 이루었다라는 말 속에서 후회 없는 삶을 일구어냈고, 어떤 필요에 따라 아름다운 말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에 눈이 먼 주님을 보며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 주님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님이 말씀하신 양 떼를 부지런히 살피는 일, 며느리를 위해서 차려주었던 밥상, 오직 주님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할 수 있는 고수(高手) 같은 외길 인생이 멋든 삶이다. 투병 중에서는 담임목사에게 메일을 보냈던 집사의 일에서 눈물겨운 사랑을 알게 되다. 또 벼랑 끝에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일 등이 세상을 향해 올바른 소리를 낼 수 있다. 자기 목숨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랑의 능력, 사랑하며 추억을 담고 왔던 우정 어린 분들, 주례할 때에도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은 예수 안에서 기쁨으로 사는 인생이다. 유머를 가지고 사는 인생, 사명이 있는 뜨거운 가슴이 있는 울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라.


셋째, ‘마음이 머무는 곳은 여름과 가을 사이로 여겨지는 신앙의 계절, 하프 타밍에서 주님이 휘슬을 불기까지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현실의 삐걱거리는 교회를 보며 쏟았던 눈물들이 있다. 시간은 흘러 주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죽어야 살 수 있다는 제자도를 알다. 샤론의 꽃이신 예수를 생각하며 어린 시절 동경한 목회자의 삶을 살고 싶다.

삶의 현장에서 좋은 생각이 있는 좋은 사람이며, 크고 깊은 물에 사는 고기처럼 좋은 교회로 남고 싶다. 루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의 교훈이,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되며 선한 사람으로 남는다.

기독교가 살림살이의 종교, 우거지 해장국을 같이 먹는 그런 성도들과, 새사람이 된 그리스도인으로서 흔적을 남긴다. 그런 자는 시어미를 먹이려고 들로 나가 작은 일에 충성하고 복 받은 여인 룻의 축복이 자기의 것이다.


넷째, ‘믿음으로 달려온 길에서 행복한 자신을 설교하고 자빠졌네라고 시작하며 의미 있는 웃음의 자리를 마련하다. 꽃처럼 활짝 피어날 내일을 생각하며 교회는 세상 앞에 당당해야 한다.

은퇴 설교를 앞두고 사무엘과 모세처럼 자신을 돌아보며 담대하고 행복한 머슴 목사가 되고 싶다. 흔한 상패, 학위 하나 없지만 도리어 성도들과의 만남의 자리라면 주님의 기쁨이 더할 것이다. 좋은 말과 행동이 섬김으로 빚어나야 하는 나는 머슴이니까. 하나님과 사람 앞에 늘 처음처럼, 삭개오가 주님을 모신 일처럼, 명문 가정으로 세우는 목회를 하고 싶다. 목양실에 불에 탄 책에서 교훈삼아 손 때 묻은 죄악, 교만 등을 버린다. 초심을 잃지 않는 목회자의 마음이 총회장이요, 원로목사의 모습이기도 하다.

거룩성을 잃지 않고 허탄한 것을 품지 않으면 참 목자의 길을 걷는 것이요, 아픈 자의 마음을 만져줄 수 있다. 어머니의 품 같은 교회에서 사명을 잃지 않는 교회가 말씀의 꿀 잔으로 영혼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신실한 전령 같은 설교자로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추억의 목회자로서 살고 싶다. 이것이 진정 제자도를 아는 크리스천의 삶이다.


다섯째, ‘은혜 위에 은혜로는 개척 초기에 딸과의 오붓한 초콜릿을 추억한다. 딸의 집 심방 후에 되돌아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의 연속으로, 주님을 향하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인건비에서 사례비로 바뀌는 과정에서 느꼈던 주님의 은혜, 오 헨리의 강도와 신경통에서 찾아 낸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장면은 누구나 죄인이지만, 서로가 세워가는 교회가 되자. 기도의 자리에 나와서 순전히 주님께 항복하는 자세가 은혜이다. 풋볼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선수 중에 눈 밑에 붙였던 스티커의 글에 [2:8-9]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 이는 자랑하지 못할 일이다.

36번째의 교회 생일을 두 번이나 지키면서 젊은 마음으로 목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작은 나눔, 큰 사랑, 곰보빵과 쿨피스 한 병으로 아이의 생일을 시장님이 빌려주신 장안공원에서 거행해주며 큰 기쁨을 두 배로 나눈 기억을 더듬는다. 새해 우리는 많은 계획을 세운다. 세상은 하나님이 빌려주신 것이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장안공원이 아니라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빌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평론가 최성열.


이 글을 읽은 분들께서 혹 책을 받아보시기 원하시는 분들께서 연락 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정중히 책을 보내 드리고 싶다. 물론 책값, 우송료 필자가 전액 부담하면서이다. 샬롬.

/반종원 목사 수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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