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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자녀영성캠프 / “더 풍성한 복으로 교단 미래의 주역들을 응원합니다”


침례교 총회(총회장 유영식 목사)가 주관한 제4회 목회자자녀영성캠프는 120명의 목회자 자녀에게 신앙의 본질을 일깨워주며 목회자 자녀로서의 삶에 대한 목적과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특히 장소와 숙소를 제공한 포도나무 교회(여주봉 목사)는 매집회 시간마다 찬양으로 섬기며 행복한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했다. 또한 총회 제1부총회장 박종철 목사(새소망)를 비롯한 강사 목회자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챙기는 마음으로 귀한 말씀을 전하고 후원하며 이들이 교단 미래의 주역이 됨을 선포하고 격려했다.


총회 교육부장 이재옥 목사(부평중앙)는 “이번에는 말 그대로 목회자 자녀들의 영적인 삶에 포커스를 두고 캠프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계속 이어지는 깊이 있는 강의를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웠다”며 “열심히 강의를 듣고 메모하고 강의 후 목사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삶을 나누는 모습에 우리 교단의 미래가 참으로 밝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귀뜸해 줬다.


목회자자녀들은 이미 그들만의 공감대를 갖고 캠프 현장에 왔다. 그들은 조별로 짜여진 그들의 조에 편입되자마자 10년지기라도 되는 듯이 친해져서 총회에서 주는 저녁 간식, 피자와 치킨으로 배를 채운 뒤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스토리를 펼쳤다.
목회자 아버지와 사모인 어머니와 함께 교회생활을 하면서 그들이 나룰 수 있는 경험들을 밤을 지새워 이야기했으며 헤어질 때는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 캠프를 기약했다.              

 / 제공=총회 기획국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꿈(비전)을 보았다
2박 3일간 PK영성캠프를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치고 왔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했던 시간들이었고, 이번 캠프를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되었다. 
시작도 하나님의 은혜요, 끝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에 이 모든 것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하나님만 영광과 찬양받으시기를 원한다.

캠프 첫째날, 서로가 잘 알지 못한 사람들이고 서로의 모습이 다르고, 서로가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지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너무나 편안했고, 너무나 익숙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모습이 내 모습이고, 내 모습이 그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PK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침례교 목회자 자녀’ 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함께 공감할 수 있고, PK라는 이유 때문에 받았던 아픔과 상처가 있지만, ‘같이 함께 모여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모습들, 같이 주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했던 모습들, 조별로 ‘위대한 탄생’을 준비하면서 보여주기 위한 장기자랑이 아니라 정말 내가 경험했고, 지금 현재도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 침례교단의 목사님들의 선포되는 말씀들이 공감될 수밖에 없고, 우리의 마음속에 깊숙이 박혀서 목회자 자녀가 자랑스럽고 목회자이신 부모님이 자랑스러운 것임을 고백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나는 이번 캠프를 통해서 PK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비전(꿈)’을 보았고, 이것은 분명하고도 확실한 것임을 확신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교회를 세우고, 가정을 세워야 한다. 그 중심에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PK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과의 운명적 만남을 기대하시며 그를 통해서 새로운 비전을 발견하고 준비되기를 원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꿈(비전)이다.


하나님께서는 PK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시며 그를 통해서 가정, 학교, 직장, 그리고 지역에서 예수의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PK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사람을 세우는 강력한 영향력을 기대하시며 그를 통해서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일하시며, 사람을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신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PK들을 부르셨고, 일하시며, 일하시기를 원하신다.
캠프 첫째 날 장경동 목사님의 설교 중 기억나는 메시지가 있다. “‘견’으로 살지 말고, ‘관’으로 살자! 고 말씀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없는 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있어도 드릴 믿음이 없으면 요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요구가 내 믿음의 수준이다.” - 장경동 목사님 설교 중  그렇다. 현실을 현실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꿈을 바라보며 오직 믿음으로 살자!


우리의 삶의 궁극적 목표는 선교이다. 교회를 세우고, 가정을 세우는 사람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삶을 살았던 아버지들의 뒷모습을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침례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와 이 땅의 모든 목회자 자녀들에게 희망을 주는 PK들을 세우는 자로 쓰임 받고 싶다. 
이러한 일에 앞으로 나도 함께 동참하고 싶다. 이러한 길을 나도 함께 걷고 싶다.
이사야 형제 / 오산교회(이광진 목사)


PK. 다듬어지지 않은 귀한 보배
목회자자녀(PK) 영성캠프에 다녀와서 생각이 부쩍 많아졌다. 주변 친구 몇몇 말고는 PK를 접하지 못했기에 이들에 대해 잘 몰랐고 사실 PK끼리는 서로의 자란 환경에 대해서 묻지 않는게 암묵적인 에티켓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불편한 비밀을 가진 PK가 120명이나 모인 곳이 솔직하게 보통 불편한게 아니었다.
PK는 “Pastor KID”의 앞글자만 따온 개신교 목회자의 자녀를 말한다.


PK가 생각하는 스스로는 누구인가? 유격훈련장에서 장애물코스마다 만나는 숙련된 시범조교들이다. 캠프장에 도착하니 어떤 청년하나가 숙소를 안내한다. 분명 내가 받은 참가자 명찰과 같은 것을 맸는데 너무 능숙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얼굴에 싫은 티 하나 내지 않고 노면 상태까지 주의시키며 끝까지 맡은 바에 충성한다. 물어보니 일찍 도착했다는 이유로 붙잡혔단다. 아마 일반 캠프에서 참가자들을 그렇게 차출해서 썼다간 집에 간다고 난리가 났을게 분명한 일에 그 청년은 늘상 있는 일처럼 능숙하다. 늘상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교회 모든 행사의 참석인, 전도사 못지 않은 교회 관리, 모든 일에 모범, 준비된 시범조교(나는 매년 침례식마다 침례 받는 시범을 보여야 했다)가 PK라고 스스로를 생각한다.


PK는 뭘 시켜도 잘해낸다. 찬양, 연기, 율동 등 못하는 게 없다. 재능이라기보다 훈련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일까 20대 중반이 되어 초중고대학부를 섭렵한 숙련 PK들은 뭘 시켜도 준전문가처럼 해낸다. 그러나 자기에게 뭘 시키는 걸 부담스러워 한다. 많이 해 봤기에 대부분 지쳐있다. 몇 번 더 권하면 행사조로 나서는 게 몸에 익었기 때문에 마지못해 하기는 한다. 강제지만 억지 티는 못내고 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이들이 PK다.


사실 PK는 중학교에 들어가기만 했어도 교회에서 성도라기보다는 스텝으로 간주가 된다. 교회의 이름없고 손이 많이 가는 봉사, 성도에게 쉽게 권하지 못하겠다 여겨지는 일은 죄다 PK가 맡는다. 그런데 PK가 힘들어 하는 것은 교회에서 맡은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자신을 똑같이 스텝으로만 대하는 평신도의 태도이다.
자기자식은 귀하고 PK는 언제든 쓸 수 있는 종처럼 대하는 모습, 그 모습을 중재해 주지 못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PK는 한참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기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청소년의 시기에 자기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자라게 된다(나는 성도인가 종인가?).


PK는 “Problem Kid”라고도 불린다. 목회자 자녀로써 모범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켜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는 자녀를 가리킨다. 이들은 자신을 향한 성도의 그릇된 언행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는 부모목회자에 대한 배신감, 부모목회자에게 함부로 대하고 상처주는 성도에 대한 증오, 어쩌면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회피 등의 이유로 반항과 방황을 택한다. 부모도 성도도 세상도 자신을 감히 건드리지 못할 보호막을 스스로 두르는 것이다.


이런 간증도 들었다. 어떤 PK자매가 어릴 적에 부모님께 인형하나를 선물받았단다. 쉽게 얻지 못하는 새장난감이 너무 맘에 들어 가지고 놀던 차에 한 집사님이 딸과 함께 방문을 했더란다. 문제는 그 딸이 자신의 새 인형을 너무 가지고 싶어해 울면서 집에 안가려는 모습을 보고 엄마되신 사모님께서 “얘야 너는 많이 가지고 놀았으니까 이 인형 집사님 딸 주자 응?”하셨다고 한다. 성도한명을 놓칠까 딸의 기쁨을 빼앗아야 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어찌 편했을까 보냐만은, PK는 이렇게 보호받지 못한다.


이렇게 또래에 비해 힘들게 청소년기를 마친 PK들이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가면 상황이 나아질까? 그곳에는 외로움이라는 적이 기다린다. 대학교 신입생이 된 PK선후배들이 동일하게 고백하는 말이 있다. 술자리에 끌려가게 되었고 자기에게도 술잔이 왔다. 자신은 기독교인이기에 안 마신다고 거절하면 따라주는 사람이 자신도 교회다닌다고 괜찮다고 한단다. 그래서 나는 PK다라고 했더니 옆테이블에 앉아서 벌써 몇 잔 마시고 있던 다른 선배가 “야 나도 PK야!”하며 크게 웃더란다. 이런 상황 속에서 PK는 정말 자신의 편이 없음을 느끼고 한탄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자신과는 다르게 풍족하게 자란 PK를 보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누린다. 매번 새 옷을 입고 당당한 그들앞에 서면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든다. 스스로 화장품도 옷도 사본적 없는 PK는 그들 앞에서 지난날의 힘들었음을 상기하며 ‘나혼자 다른 세상에서 살았구나’하는 외로움을 느낀다.


차이는 있더라도 대부분의 PK가 이렇게 자라난다(나는 목회자 자녀라는 이유로 8살 때 옆반 선생님에게 뺨을 맞기도 했는데 이런 경험은 나말고 아무도 없었다). 교회 일에 지치고, 성도에게 눌리고, 사회에 나오니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다온 것 같은 외로움까지…. 부모조차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는 세상에서 문제아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PK를 보자면 나도 그렇게 자라온 PK로써 이해가 된다.


그런데 우리 PK들은 자신의 가능성과 고난 끝에서 누리는 영광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원석인 경우가 많다. 물질로 채워주지 부모가 대신 하늘에 얼마나 많은 기도를 쌓아뒀겠으며, 어릴 적부터 쌓여온 사람대하는 법, 행사경력, 무대경험 등이 얼마나 사회에서 큰 도움이 되는가를 아직 모르는 PK도 많다.


사실 PK를 자녀로 둔 목사님들도 PK의 마음을 잘 모르신다. 그래서 마냥 상처가 많겠거니 생각하고 하시는 위로가 공감이 안되기도 한다. 그러나 동병상련이라고 같은 PK끼리는 얼굴만 봐도 어떻게 자라는가를 알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위로가 된다.


PK캠프를 같이 다녀온 친구가 이런 고백을 했다. “이렇게 귀한 PK들을 세워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나도 그런 마음이 든다. 자신의 환경을 보기보다 자신이 누구인가, 얼마나 큰 가능성을 담고 있는가를 깨닫게 해주어 함께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동역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평범한 사람들도 주안에서 변화되면 엄청나게 놀라운 일을 일으키는데, 부모의 기도로 무장되고 교회 안에서 평생을 훈련된 이들이 자기 가치를 발견하고 자기정체성을 깨달을 때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겠는가! 기대가 된다.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지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함께 승리하고 싶다.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 부탁을 하나 드리자면 우리 PK들 손 한 번 꼭 잡아주세요. 따뜻하게 안아도 주세요. 힘내라고 얘기해주세요. 그 친구 너무나 고마워 할거에요.
천상운 형제 / 선한사마리아교회(천성기 목사)


침례교 목회자 자녀 영성 캠프를 다녀와서
우리 집 큰 아이가 목회자 자녀 세미나를 다녀와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선배 목사님들의 섬김과 강의를 통해서 침례교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졌고, 교단 임원 목사님들의 섬김과 사랑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군다나 포도나무 교회(여주봉 목사)에서 개최하는 큐티세미나도 목회자 자녀들에게는 무료로 해 준다고 하니 그것도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보냈습니다.


포도나무 교회 여주봉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교단 안에서 선배 목사님들의 사랑을 받으니 아이도 무척 교단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서 좋네요. 총회장님 이하 섬기시는 목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하나 더 부탁드릴 말씀은 앞으로 목회자 자녀들 가운데 중고등부를 위한 영성캠프를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중고등학생이 어린 시절부터 침례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신앙의 훈련을 받게 되면 그 자녀들이 성장해서 훌륭한 미래의 침례교 자원을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좋다고 봅니다. 


교단에서 운영하는 각종 모임들이 내실있게 잘 운영되어 참된 침례교인으로서의 삶을 잘 제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진실하게 섬기시는 총회장님과 임원목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윤영문 목사 / 은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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