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베들레헴의 한 목동에서 장군으로, 장군에서 왕으로 등극하여 40년을 다스린 다윗의 인생, 다윗은 가장 최악의 상황, 가장 복잡하고 힘든상황 속에서도 최상의 하나님을 발견하고 의지한 사람이다.
그것이 그의 인생의 마지막을 실로 “아름다운 노을”로 물들였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서 뭔가를 앗아가시는 것 같은데,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훨씬 더 풍성한 축복을 주신다. 어렵고 힘든, 상황과 사건들이 우리로 하여금 더 기도하게 하고 하나님을 더 절실히 의지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적을 체험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영혼은 더욱 커지고 아름다워 진다.
우리는 다윗의 인생에서 바로 그것을 배운다. 하나님은 다윗의 왕권을 굳게 지켜 주셨고, 다윗은 이제 그의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대상 18~29장을 보면 다윗은 죽기 전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엄청난 프로젝트를 브리핑한다.
바로 자신이 죽은 뒤에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 없으니 아들 솔로몬이 이 일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자신이 기초 작업을 다 하고 죽으려는 것이다. 이미 다윗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데 필요한 자재들을 수십 년에걸쳐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다윗은 상세하게 지시한다.
그 일을 다 설명하고 나서야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기름 붓는 왕위 계승식을 거행한다. 너무나 많은 리더들이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하려하고, 자신이 사라지면 자신이 이끌고 있던 단체가 휘청거릴 정도로 만들어 놓는다.
리더로서 이처럼 이기적인 행동은 없다. 자신이 사라져도 그 단체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후에도 영원히 변치 않는 비전과 목표를 세워야 하고 그 것을 실행할 수 있는 다음 세대 리더십을 준비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다윗의 진가는 바로 여기에 드러난다. 왕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왕이 하나님이 되려고 해선 안 된다.
솔로몬 왕의 권위는 하나님의 전을 짓고,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겠다는 비전이 있을 때만 세워지는 것이다. 다윗이 남긴 유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순종하며 살아라, 그가 원하시는 길로만 걸어라 그러면 너와 네 자손 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할 것이다” 왕이 된다는 것은 대장부 사나이가 된다는 것이다.
힘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무엇이 힘인가? 하나님의 말씀이 힘이다. 그 말씀을 순종함으로써 진정한 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의 70평생을 통해 깨달은 리더십의 원리를 한마디로 함축해서 아들에게 전해 준 것이다.
다윗은 마지막 힘을 모아 최후의 시를 한 마디 한 마디 읊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아득해지는 의식 너머로 다윗은 그가 평생을 사랑했던 하나님이 두 팔을 벌리고 서서 기다리고 계신 것을 보았다.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를 바라보고 마지막을 장식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