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창립을 통한 한국교회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법인이사 등 정관 합의 문제와 오는 9월 열리는 장로교 총회 등의 고비가 남아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8월 11일 한교연 회의실에서 제6-7차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첫 번째 안건은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창립총회의 건이다.
한교연 임원회는 교단장회의와 합의된 8월 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가칭)한기연 창립총회를 열기로 결의하고 예배순서 등 관련 사항을 통추위와 대표회장에게 위임했다. 정관문제도 별다른 이견 없이 통과됐다. 원로회의 신설도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 원로회의는 한교연 초대대표회장을 역임한 이들과 향후 한기총과 통합 시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이들을 모아 구성된다. 원로회의 참석자는 임원회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이슈인 대표회장 선임의 건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교단장회의 3인과 정서영 대표회장을 포함한 총 4명이 잠정적으로 대표회장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야기됐다. 또 12월 첫 주에 정기총회를 열어 한기연 초대 대표회장을 선임하게 된다. 대표회장 선임은 상임회장단에서 돌아가며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한교연 법인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교단장회의도 8월 14일 프라자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통합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교단장들은 16일 한기연 창립예배를 열기로 했다.
교단장회의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법인이사 관련 정관이었다. 현재 한교연의 법인이사 수가 너무 많아 축소를 해야한다는 것으로 한기연이 새롭게 창립하는 만큼 법인이사 필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단장회의는 미진한 정관들은 12월 첫 주로 예정된 총회 전까지 수정해 나가기로 했다.
범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