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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피가 속죄하는 게 아니라고?

- 존 맥아더에게 묻는다 -

영국의 괴기 소설가 B. 스토커는 걸출한 뱀파이어, 드라큘라백작을 내세워 피의 효능을 왜곡시켰다. 인간의 피가 공급되기만 하면 드라큘라는 계속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거 아닌가.

드라큘라가 인간의 피를 빨아 먹고 영생(?)한다는 건 그래도 봐줄 만 하다. 이건 어떤가?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인간의 피다. 그러므로 사람을 구원하는 건 주 예수님의 피가 아니라 그분의 죽음이다.” 말이 되는가? 말이 되지 않는데도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교리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 무서운 교리를 주장하는 자가 존 맥아더(John MacArthur)이다,

존 맥아더는 캘리포니아주 쎈베리에 있는 은혜교회(Grace Community Church) 담임목사요 마스터신학교 학장이다. 신학서적과 신앙서적도 많이 집필했다. 특별히 한국 목회자들에게 복음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맥아더 목사의 피의 교리는 심각한 성경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이단교리이다.


1976년 맥아더 목사가 하나의 글을 출판했다. 그 글은 그리스도의 피에 관한 자신의 설교문에 대해 질문했던 자기 교인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특별히 출판된 그 글은 맨 위에 그의 피 흘림이 아니라 그의 죽으심이란 제목이 붙어 있다. 다음은 그 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당신(질문했던 교인)에게 중요했던 것은 어린양의 죽음이 아니라 문설주에 뿌려졌던 피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 사실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출애굽기 12장에서 제기됐던 것은 어린양의 피였으며 피를 내놓은 것은 어린 양이 죽임을 당하였다는 공공연한 선언이었습니다.

죄에 대한 형벌은 피 흘림이 아니라 죽음이었습니다. 효력이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피가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이었습니다.


만일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피라면 예수님의 육체의 실제적인 피가 우리를 구원하였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으신 것으로 인해서이지 그의 피 안에 있는 화학적 작용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리스도는 출혈과다로 돌아가셨던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돌아가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몸 안에 피에는 구원하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는 우리를 위한 그의 희생적이고 육체적이고 영적인 죽음을 나타냅니다. 제가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의 피가 아니라 예수님 자신입니다. 저를 구원했던 것은 그의 피 흘리심이 아니라 그의 죽으심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피는 속죄의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물과 피를 다 쏟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 글이 출판된 뒤에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 목사들이 맥아더 목사에게 이 주장을 중단하라고 편지를 보냈다. 맥아더는 그러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계속 줄기차게 이 교리를 설교하고 주장하고 전파했다.

1983년 맥아더는 무디 성경연구소(Moody Bible institute)가 출판한 히브리서 논평, 237페이지에서 또 똑같은 교리를 주장했다.

우리를 구원했던 것은 예수님의 육체적인 피가 아니라 우리를 대신하는 예수님의 죽으심이었다. 그 죽으심은 예수님의 피 흘리심으로 상징되고 있다.”

그의 주장은 계속된다. 198644일에 존 맥아더가 남부 주(State)의 팀 웨들리치(Tim Weidlich)에게 쓴 편지의 일부분이다.


분명히 구원하는 것은 예수님의 피가 아니었다. 그렇지 않다면 예수님께서 죽으심 없이 우리를 위하여 피를 흘리실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죄를 위한 그의 죽으심이었다. 로마서 325절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라고 말할 때 모든 사람들은 이 표현이 그의 죽음을 언급하는 것이며 예수님 몸에서 흐르는 피를 언급한 것이 아님을 이해한다.”

과연 그러한가? 헬라어 haima()를 마치 그것이 헬라어 thanatos(죽음)인 양 바꾸는 것은 부정(不淨)하고 위험한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이 죽으셨어야 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목숨을 잃지 않을 정도로 단지 잠시 동안만 피를 흘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문자적 의미 그대로의 죽음을 맞이하셨어야 했다. 로마서 510절에는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을진대라고 쓰여 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께서 맞이해야했던 죽음이 어떤 종류의 죽음인가를 혼동하지 않도록 성령님께서는 로마서 59절에서 미리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가 그분의 피(haima)로 인하여 의롭다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더 그분을 통해 진노로부터 구원을 받으리니뿐만 아니라 히브리서 922절에는 단호하게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쓰여 있다.

캘리포니아 카노가 공원(Canoga Park)에 있는 신앙침례교회(Faith Baptist Church) 목사인 로랜드 라스므센(Roland Rasmussen) 박사는 예수님의 피에 관하여 존 맥아더박사와 개인적인 토론을 했었다. 그 토론에서도 역시 존 맥아더는 예수님의 피를 인간의 피라고 불렀다.


라스므센 목사는 즉시 맥아더목사에게 사도행전 2028절을 보여줬다. 맥아더는 사도행전 2028절에 나온 피를 하나님의 피라고 해석하지 않고 예수님의 피라고 해석했다며 라스므센 목사를 무시했다.

만약 존 맥아더가 주장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피가 인간의 피였다면 그것은 마리아의 피여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녀의 아기에게 피를 전혀 주지 않기 때문에, 만약 예수님의 피가 인간의 피였다면, 그에게 인간인 아버지가 있었을 것이며 맥아더 목사는 마리아의 처녀잉태를 부인하는 또 다른 이단교리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점에서는 맥아더 목사가 옳다. 만약 예수님의 피가 인간의 피였다면, 그 안에는 가련하고 하찮은 우리의 영혼을 구제할 수 있었던 것이 아무 것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틀렸고 성경이 옳기 때문에 예수님의 혈관에 있는 피는 하나님의 피였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잉태는 본래대로이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는 더럽혀지지 않은 것이며 죄의 노예시장에서 우리를 구속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육신의 피에는 구원하는 것이 전혀 없었다. 나를 구원했던 것은 예수님의 피 흘리심이 아니라 그의 죽으심이다.” 이것이 존 맥아더(John MacArthur)가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보면 맥아더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명백히 말하고 있다. 맥아더는 십자가의 죽음이 아닌 다른 방식의 죽음을 대용하려 한다. 이리하여 맥아더는 나의 구세주가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지극히 높임을 받으시는 것을 빼앗으려 한다. 그는 예수님께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갖는 것을 빼앗으려 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모든 이가 예수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심을 부인하려 하며 그는 모든 입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는 것을 멈추게 하려 한다.


맥아더의 교리는 순전히 거짓 가르침이다. 그리고 만약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하시지 않으셨다면 가련하고 무능하고 희망 없이 버려진 죄인들을 위한 구속은 전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진리이다.

그러므로 맥아더와 그의 진영에 선 사람들의 사악한 교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남은 생애동안 피로 구속됨을 계속 찬양할 것이며 그리고 하늘에서 영원히 그것을 찬양할 것이다.

염소들과 송아지들의 피로 아니 하고, 오직 자신의 피로 단 한 번에 거룩한 처소 안으로 들어가시어,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구속을 이루셨느니라.”(9:12) 자기 백성의 죄를 속하시기 위해 주 예수님께서 하늘의 성소에 홀로 들어가시고자 했으며, 그분은 피를 가지고 들어가셔야 했으며, 그분은 속죄소(긍휼의 자리) 위에 그 피를 뿌리셔야 하셨다. 그러나 맥아더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피를 전혀 하늘로 가져가지 않으셨다고 말한다. “보라 세상의 죄를 지고 가져가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로다.”(1:29)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를 흘리셨으므로, 누구나 깨끗하게 되기 위해 예수님께 나오면 그는 구원 받을 수 있는 것이다.(9:23~26)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됐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 받았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됐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았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승리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맥아더는 답하라. 사람의 이론을 믿을 것인가, 성경 말씀을 믿을 것인가? 선택은 독자들의 몫이다.


김현일 목사 / 사랑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