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되면 추위가 시작되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침례교 선교사가 중심이 되어 처음으로 김장을 했다. 많은 경험이 있는 이웃나라 불가리아에서 지원팀들이 날라왔고, 1박2일 동안 10여 가정이 함께 하는 김장축제를 통해 연합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지원해 준 고무장갑, 고춧가루, 젓갈 등은 선교사들이 연합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됐고, 용기를 내어 시작한 김장축제는 행복하고, 큰 힘과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
함께 웃고, 나누면서 잊혀졌던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들은 선교사들의 마음을 열었고, 몸도 마음도 풍성케 했다. 더불어 선교사를 위한 선교에 대한 또 다른 해석도 가질 수 있었다.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한국에서의 김장과는 사뭇 다른 선교지에서의 연합김장은 겨울양식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각자의 삶과 사역에 찌든 강퍅한 마음에 부어지는 큰 은혜였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함으로써 새로운 힘이 충전되는 부흥의 시간이었다.
처음 시도한 이번 김장축제가 2차, 3차 이어지면서 더 많은 선교사들이 동참하고, 이 땅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선교사들의 연합의 장이 되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북유럽통신원 박철규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