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돌탑의 틈새를 뚫고 38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낸 신앙의 절규가 무대 위에 재현됐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광야)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작 뮤지컬 “저항: 찬송이 된 사람들”은 18세기 프랑스에서 개신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송두리째 감옥에 바친 실존 인물 마리 뒤랑의 삶을 통해 진정한 신앙의 정수를 묻는다. 지난 4월 9일 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은 작품의 주요 넘버 시연과 제작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번 작품은 2013년 초연 이후 한국 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을 잇는 종교개혁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 윤성인 총괄PD는 “뮤지컬 ‘저항’은 ‘더 북’과 이란성 쌍둥이 같은 느낌의 작품”이라며 “‘더 북’이 폭발적인 감동을 준다면, ‘저항’은 감정의 결이 켜켜이 쌓여 마지막에 북받쳐 오르는 세밀한 연출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작가, 연출, 작곡, 배우 등 창작진 대다수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콩스탕스 탑에 갇힌 여죄수들의 심리적 갈등과 연대감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품의 중심 인물인 마리 뒤랑은 19살에 가톨릭 개종을 거부했다는 죄목으로 콩스
목회의 마지막 결승선에 선 선배들의 증언은 때론 따뜻하고, 때론 추상같은 각성을 일으킨다. 목회자로 부름받아 첫걸음을 뗄 때, 마지막 걸음이 어떠해야 할지 고민하며 바울의 고백을 떠올렸던 기억이 있다. 적지 않은 시간 교회 사역을 거쳐 기관 사역을 전임한 지 10년이 다 되었지만, 여전히 가르치고 전하며 교회를 섬기는 일은 쉬지 않고 있다. 교회 사역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웃고 울며 부대끼는 가운데 한 영혼을 세워나가는 생생한 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한때 많은 이들의 영적 멘토로 존경받던 믿음의 선배들이 좌초하는 모습을 적잖이 보아왔다. 그런 소식을 들을 때 안타까움이 실망감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분노를 계속 이어갈 수 없었던 것은, 솔직히 내가 돌을 던질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물음 앞에서다. 곱씹어 볼수록 자신할 수 없고, 이미 내 모습 속에 그런 증상들이 만성이 된 흔적이 어른어른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는 책을 만났다. 우리 교단 원로 목사인 이재순 목사가 93세를 맞아 출간한 ‘야손 이야기 교실’이다. 이 책은 1933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
‘집으로 가는 길’은 신생 기독교문화사역 플랫폼 “올리브 아츠(Olive Arts)”(대표 손요한, 김보영)의 처녀작이다. 올리브 아츠는 문화가 거대한 힘이고 권력이 돼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세속 문화와 영적 전쟁을 싸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2025년 12월에 설립되었다. 올리브 아츠가 처음 기획한 ‘집으로 가는 길’은 오색빛 기독 문학 시집이자 에세이다. 농촌, 어촌, 도시, 낯선 이국에서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는 5명의 목회자가 삶의 자리에서 길어낸 영혼의 언어를 엮었다. 그래서 어려운 시가 생활 언어로, 목회자의 영성이 성도의 신앙으로 쉽게 치환된다. 흙과 함께, 다문화 가정 아동 청소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낮고 약한 고리를 품는 목사의 시는 낮고 낮은, 이 땅에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발자국을 떠올리게 한다. 땅끝 넘어 진도, 거기서도 한 걸음 더 떨어져 있는 조도 어촌 마을의 목회자는 욕망의 파도가 아닌 주님의 손길로 다가오는 영혼을 정화하는 파도를 노래한다. 도시 한복판에서 기독교 콘텐츠를 만드는 기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는 직장인의 삶과 욕망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고민과 갈등을 십자가에 못 박고, 부활 생명으로 살아내는 소망을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신미선, 기미협)는 오는 5월 1일까지 서울 엠아트센터 8C에 위치한 기미협갤러리(KCAA)에서 ‘2026 부활절 기념 환희의 십자가展’을 열고 세상에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는 일반 문화의 흐름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작품을 상시 노출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4월 6일 엠아트 세미나실에서 진행한 오픈 감사예배는 로고스문화예술선교회 대표 장원철 목사가 강단에 올라 “왜 ‘환희의 십자가’인가?”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으며 신미선 회장을 비롯해 강명순, 계명혜, 방효성, 변영혜 등 참여 작가 30인이 함께 했다. 신미선 회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구원의 시작점인 주님의 고난과 죽음을 지나,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다 이루었다’ 선언하신 주님의 영광과 환희”라며 “눈물이었던 십자가가 환희의 기쁨이 되고 사망이 영생의 샘물로 바뀌는 복음의 역사가 작가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이 땅에 다시 선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범영수 부장
CGN(대표 전진국)은 퐁당 5주년 특별기획으로 글로벌 CCM 오디션 프로그램인 “힐링보이스”를 제작하고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힐링보이스”는 기존의 팀 단위나 전문 사역자 중심의 오디션과 달리 개인별 서바이벌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해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찬양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이, 성별, 국적,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며, 이미 데뷔한 프로 가수나 찬양 사역자도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지원 희망자는 공식 홈페이지(https://healingvoice.cgnkorea.net/)에서 다운로드한 지원서와 함께 무반주 가창 영상, 사진 파일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가창 영상은 자유곡 1곡과 지정곡 20곡 중 하나를 선택해 1분 이상 부른 모습을 휴대폰 기본 카메라로 촬영해야 한다. 모집 마감 후 5월 심사를 통해 예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예선과 본선, 결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 1인을 가리는 9개월간의 장기 프로젝트가 이어진다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CTS)와 사단법인 행복한출생든든한미래,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지난 3월 21일 CTS멀티미디어센터에서 “1기 CTS마을아기학교 운영자·교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한국교육선교진흥원 원장 이진원 목사는 돌봄의 범위를 아이에게만 국한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돌봄 대상인 아이뿐만 아니라 30·40 양육자와 가정 전체를 품을 때 진정한 양육이 이뤄진다”며 “교회가 공동 육아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 다음 세대는 물론 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실제적인 현장 노하우도 공유됐다. 아동놀이 전문가 이은미 강사는 시연을 통해 양육자와 아이 사이의 깊은 라포(Rapport) 형성법을 전수했으며, △정서적 안전 △신뢰 형성과 오감 활동 △사회성 발달 등을 주제로 한 9주 과정의 커리큘럼이 소개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종교와 관계없이 아이 양육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지역 전도의 접점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CTS는 세미나 수료자들에게 한국교육선교진흥원 자격증 수여와 함께, 아기학교 개소 시 ‘아이행복터’ 현판을 제공하는 등 현장 정착을 적극
캘리그라피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청현재이 말씀그라피선교회(회장 임동규)는 부활절을 앞두고 15회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부활절 말씀깃발전을 전개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말씀깃발전은 교회 내부의 절기를 넘어 지역사회와 부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기획된 문화선교 프로젝트다. 선교회는 예수 부활의 복음이 담긴 말씀그라피 작품을 깃발 이미지로 제작해 전국 교회에 제공하며, 각 교회는 이를 교회 외벽이나 인근 거리에 설치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경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현재이 말씀그라피선교회 임동규 회장은 “부활절 말씀깃발전은 교회 안에서만 기념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 속에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한 복음 문화운동”이라며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해 우리 사회에 부활의 의미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연계해 청현재이 아트센터는 오는 4월 30일까지 ‘부활소망의 깃발’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갤러리 1관에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담은 말씀그라피 전시가, 2관에서는 부활 말씀깃발 전시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부활의 의미를 시각적 예술로 전달한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늘날 많은 성도가 예배와 설교, 봉사 등 교회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만, 정작 본질적인 물음 앞에서는 답을 망설이곤 한다. “나는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고 있는가?” “말씀은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들이다. 신앙의 연수가 쌓일수록 영적 긴장감과 민감성은 둔화되고, 학습된 지식이나 과거의 경험에만 머물러 있는 ‘영적 타성’이 우리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 말씀은 익숙하나 삶의 변화가 없고, 기도는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이들에게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가 신간 “영혼을 빛나게 하는 여덟 단어”를 통해 다시금 기독교의 정수를 마주할 것을 도전한다. 저자가 이 책을 관통하며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근원으로의 회귀’다. 최 목사는 에필로그를 통해 부실 공사로 인해 다 지은 아파트를 허무는 장면을 목격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 신앙 역시 부실하게 쌓아 올려진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초가 부실한 곳에 수십 년의 신앙생활이라는 벽돌을 쌓는 것은 오히려 위험 수위만 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가 제시하는 여덟 가지 기초석은 구원, 말씀, 찬양, 기도, 믿음, 소망, 고난, 십자가다. 저자는 이 단어들
축복의 명문 가문이 되리라 장용성 | 177쪽 | 유스비전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에게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진정으로 물려주어야 할 유산은 무엇일까? 재산이나 세상적 성공이 답이 될 수 없다면 우리는 성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축복의 명문 가문이 되리라’는 무너진 가정과 다음 세대를 신앙으로 다시 세우기 위한 영적 지침서다. 유스비전선교회 대표 장용성 목사는 책의 프롤로그를 통해 과거 육신의 질병을 고치는 의사를 꿈꾸던 자신이 어떻게 영혼을 치유하는 복음 전도자로 부름을 받았는지 진솔한 고백을 나눈다. 3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광야 같은 현장에서 다음 세대 사역에 헌신해 온 장 목사는 “진짜 축복의 명문 가문은 영적인 복을 유산으로 남겨주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성경으로 설교하기 김희석 | 271쪽 | 20000원 | 생명의말씀사 성경으로 설교하기’는 언약신학 관점에서 구약 주해의 전 과정을 8단계로 체계화한 친절한 설교 지침서다. 김희석 교수는 본문을 확정하고 나만의 언어로 번역하는 1단계부터 시작해 역사적·문학적 정황을 파악하고 단어와 장르를 깊이 연구하며, 정경적 흐름 속에서 신학적 메시지를 도출하여 마침내 한
거친 나무토막이 작가의 고단한 손길을 거쳐 비워지고 깎일 때, 비로소 그 속에서 십자가의 형상이 고개를 든다. 사순절을 맞아 우리 삶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응시하게 할 특별한 전시가 독자들을 찾아온다. 정지은 작가의 사순절 특별기획전 “비워낸 나무, 손끝에 닿은 쉼”이 오는 3월 24일~4월 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문화공간 JADE409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깎아내고 비워내는 과정을 통해 마침내 평강의 쉼에 이르는 신앙적 여정을 조각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전시장에는 정지은 작가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말씀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빚어낸 40여 점의 십자가 조각이 설치된다. 작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드러냄보다는 순종을 강조하며 나무라는 소재가 가진 따스함 속에 십자가의 깊은 울림을 담아냈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와 5시에는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 시간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깊은 이해를 돕는다. 삭막한 도심의 빌딩 숲 사이에서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영적 쉼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