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회(회장 김철기 목사)는 지난 10월 15일 인천지역의 기독교 및 향토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탐방은 인천지역 교단정체성과 역사성을 가지고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자는 의미로 기독교한국역사연구소 기독교문화유산 해설사인 허철 목사(선교)가 지방회 목회자부부와 함께 했다. 이번 탐방은 도원역에서 출발해 알렌 선교사의 별장, 아펜젤러 선교사의 사택, 북감리교 남성 선교사 합숙소, 북감리교 여성 선교사 합숙소, 존스 선교사와 내리감리교회가 세운 영화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어 꿀꿀이 죽 공장 골목을 지나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창영초등학교, 박경리 작가 서점으로 유명한 ‘문화의 거리’, 배다리 및 양키시장, 최초의 백화점, 시각장애인이 세종대왕인 박두성의 거처, 1921년 로제타 홀 선교사가 세운 기독병원, 최초 사이다 공장, 구 인천교회 터 및 동아기독교 선교회 등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답동성당과 애관극장 충남 강경에 강경침례교회를 세우를 폴링 선교사와 포목상 지병석 집사가 만났을 것으로 예상되는 애관극장거리 싸리재 거리, 만나 11개월간 인천에서 머물었다고 예상되는 애관극장거리, 기생학교였던 권번, 용동 큰우물, 축현역 등을 방문했다. 지방회
신성균 목사(申聖均, 1897~1985) 신성균은 1897년 10월 12일 경상북도 문경군 점촌읍 점촌1리에서 신학희의 차남으로 출생했다. 15세 때(1912. 11. 26) 같은 마을에 사는 박소암의 외동딸 박음점과 결혼하여 일찍부터 가정을 꾸렸다. 1914년 1월 5일 이만기 성도가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함으로 기독교인이 됐고, 유곡교회에 출석했다. 같은 해 9월 25일 이종덕 목사로부터 침례를 받았고, 이후 성경의 진리에 빠져들기 시작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웃과 친척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그의 기독교 개종은 가족들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박해의 연속이었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오직 믿음과 인내로 복음전도에만 매진하여 이를 극복해냈다. 1916년 경상북도 문경의 신원(세원)에서 개최된 제11차 대화회(총회)에서 신성균은 가정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켜 전도의 직분을 받았고, 단양지역으로 파송을 받았다. 그는 복음을 전파하다가 주민들로부터 상투가 잘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고, 상투가 잘리자 단발을 한 후 짚신 감발로 전도사역을 이어갔다. 1917년 간도의 종성동에서 개최된 제12차 대화회(총회)에서는
3번의 부르심 ┃조인상 지음┃104쪽┃9000원┃좋은땅 금융권에서 성공을 좇던 삶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목회의 길을 걸어온 여정을 담은 조인상 목사의 간증집 ‘3번의 부르심’이 출간됐다. 책은 구원·제자·사명으로 이어지는 ‘세 번의 부르심’을 축으로, 교회 개척의 기쁨과 눈물, 실패와 회복을 통해 신앙의 본질과 삶의 목적을 다시 묻는다. 저자는 “많은 사람을 모으는 일보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오늘의 독자들에게 ‘순종의 결단’을 촉구한다. 저자 조인상 목사는 쌍용화재와 창업투자·IT 기업을 거쳐 목회로 부르심을 받았고, 현재 우정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목회대학원 졸업 등 이력을 공개하며 사역의 길을 증언한다. 복음으로 다시 읽는 요한계시록 ┃정윤석 지음┃344쪽┃17000원 ┃기독교포털뉴스 요한계시록을 공포의 책이 아닌 ‘복음’의 시선으로 풀어낸 해설서 ‘복음으로 다시 읽는 요한계시록’이 출간됐다. 책은 “그리스도의 피로 죄에서 해방된 성도가 결국 승리한다”는 복음의 핵심을 축으로 계시록을 강해하고, 신천지 등 이단 해석을 분별하도록 구성했다. 총 23편의 핵심 강해로, 교회 현장에서 안전하고 균
선교 미디어 CGN은 지난 8월 29일 저녁 경기도 여주시 소망교도소 대강당에서 다큐영화 ‘무명 無名’ 상영회를 열었다. CGN 20주년 특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왔으나 이름 없이 사라진 두 일본인 선교사의 삶을 조명했다. 이날 행사는 소망교도소 수용자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깊은 울림을 함께했다. 소망교도소는 한국교회가 연합해 2010년 세운 대한민국 최초의 비영리 민영교도소로, 수용자들의 진정한 회복을 돕는 교화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상영회를 지켜본 수용자들은 “조선인이냐 일본인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모두가 형제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빛도 없이 희생한 선교사들의 헌신을 알게 돼 놀랍고, 우리도 그 사랑을 갚으며 살아가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영식 소장(소망교도소)은 “상업 영화에 쏠린 시대에 이렇게 귀한 기독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외부와 단절된 수용자들에게 이 영화는 터널 속 한 줄기 빛처럼 소망을 전하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CGN은 연말까지 ‘찾아가는 상영회’를 비롯해 농어촌 미자립교회, 해외 선교지, 한인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무명(無名)의 복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과 한국공항공사가 함께 운영한 ‘런웨이 스쿨(Learnway School) 지역공부방’이 지난 9월 3일 서울과 4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수료식을 끝으로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런웨이 스쿨 지역공부방’은 서울 강서·양천구와 전남 목포·무안 등 공항 소음 피해 지역 청소년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학생 멘토 35명이 중학생 멘티와 1:1로 매칭돼 수학·영어 학습 멘토링, 독서 활동, 공항 견학,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함께하며 학습과 정서 지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서울과 전남 지역을 합쳐 총 70명이 멘토·멘티로 참여했다. 서울 수료식에는 최창남 회장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 강서구청 진교훈 구청장이 자리했으며, 전남 수료식에는 기아대책 김태일 대외협력실장, 한국공항공사 이효숙 ESG경영실장, 무안교육지원청 백선욱 교육지원과장이 참석해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행사는 활동 영상 상영, 우수 멘토·멘티 시상, 소감 발표와 함께 서로에게 감사편지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성장을 경험했다. 한 청소년은 “공부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한 대학생 멘토는 “멘토링
라오스 비엔티엔 외곽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인 아이들이 손을 내밀자, 투명한 컵 속에 맑은 물이 채워졌다. 이 물은 한국 청소년들이 직접 개발한 전기 없는 중력형 정수기를 거쳐 나온 것이다.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과 민족사관고등학교 ‘옹달샘’ 동아리 학생들이 지난 8월 1~6일 라오스 비엔티엔 지역에서 ‘2025 민사고 옹달샘 라오스 식수지원 적정기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옹달샘 학생 11명과 기아대책 관계자 2명 등 13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제작한 정수기는 외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중력만으로 물을 여과하는 3단계 필터 시스템이다. 필터 교체가 쉽고 유지관리가 간편해 지역사회가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설치로 약 900명의 아동이 안정적인 식수를 공급받게 됐다. 이번 활동은 2023년 현지 초등학교에 설치된 기존 정수기에서 수질 불안정 문제가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비엔티엔 외곽과 농촌 지역은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위생 인식과 관리 인력이 부족해 수인성 질환 위험이 높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기아대책은 현지 재료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모델을 개발했다. 정수
프로 골프 PGA 정회원, 2011·2012년 연속 대한민국 골프지도자 대상 수상, 24년간 SBS Golf, MBC Sports, JTBC Golf의 골프 해설과 프로그램 기획·제작, Teaching & Coaching 관련 방송 메인 MC, 900여 편의 방송 기획·제작 등 내 이름 앞에 붙은 화려한 경력이다. 이런 성장을 이루기까지 늘 나의 힘이 된 것은 어머니의 한마디 말씀이었다. ‘엄마 사랑해’라는 말 한 번 못 한 11살 때,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 없는 외로움과 가난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2시간 동안 신문 배달을 했고, 방학에는 연탄공장에서 일을 했다. 힘들 때마다 ‘우리 욱휴는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하던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며 힘을 냈다. 밤새워 공부해 중·고등학교 때는 장학금을 받으며 반장과 학생회장을 했고, 꿈꾸던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여러 장학금과 과외교사로 대학 시절에 대기업 임원 월급 2배가 넘는 돈을 벌었다. 그때 과외를 하던 제자와 사랑이 시작됐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가 미국으로 함께 유학을 가든지 헤어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매년 정기총회가 열릴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상정안건이 무엇인지, 규약 개정은 어떤 방향으로 논의되는지조차 대의원 대부분이 회의 당일에야 알게 되는 현실이다. 마땅히 모든 교회가 함께 준비해야 할 총회가, 여전히 일부 임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지난 114차 임원회는 신문을 통해 규약개정안 등을 공지하긴 했지만, 그것은 설명도, 공감도, 토론도 없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결국 정기총회 현장에서는 대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고, 회의는 소란 속에서 이어졌다. 침례교회의 정체성은 회중주의다. 모든 결정을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합의하는 제도적 장치가 바로 회중주의 정치체제다. 사전에 충분한 소통 없이 규약 개정안이 상정되고, 회무가 급히 처리되는 구조가 고착화된다면 정기총회는 토론의 장이 아니라 보고와 승인으로만 끝나는 절차적 모임이 될 뿐이다. 총회 일정이 불과 3일로 짧다. 대의원들이 먼 길을 와서 충분히 의견을 나누기도 전에 주요 안건이 쏟아지고, 제대로 된 토의 없이 의결이 강행되는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본보가 아무리 문제를 지적하고 변화를 촉구해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정인숙 목사(수원빛으로)의 간증집 ‘다시 일어나 걷게 하소서’가 나왔다. 책은 전신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10년 가까이 침상에 누워 지내던 저자가 예수를 만나 절망에서 소망으로 옮겨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적었다. 이후의 사역과 치유 간증을 모은 ‘네가 벌거벗은 몸으로 올래?’의 전편에 해당한다. 책은 첫 아이를 낳고 두 달 만에 시작된 통증이 관절을 오그라들게 하고 몸을 새우처럼 굳게 만들던 시절로 독자를 데려간다. 병원을 찾아갈 길도, 의지할 곳도 없던 그는 ‘죽음만이 해답’이라고 여길 만큼 삶의 밑바닥을 통과했다. 그때 마음을 붙든 말씀은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마 21:22)”였다. 죽음을 구하던 기도는 한 질문 앞에서 멈췄다. “네가 벌거벗은 몸으로 올래?” 자신만 구원받고 혼자 천국에 가는 일이 ‘벌거벗고 가는 것’임을 깨닫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가야 한다는 부르심을 들었다. 그날 이후 그는 간구의 방향을 바꿨다. “다시 걷게 하소서.” 세 평 남짓한 방에서 말씀과 찬양, 기도에 매달리며 하루하루를 쌓았다. 약속의 말씀을 따라 작은 순종이 이어졌고, 굳어 있던 몸은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회복은 개인
Q. ‘모라비안 운동’을 주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기도운동을 하다 보니 그 뿌리를 찾게 됐습니다. 120년 동안 허른후트에서 지속된 모라비안의 기도와 부흥, 그리고 그것이 선교로 확장된 역사를 보면서 깊은 도전을 받았어요. 공부해보니 그 뿌리에 종교개혁자 얀 후스가 있었고, 그로부터 시작된 보헤미안 형제단(모라비안 형제단)의 개혁자적 신앙을 만나게 됐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자유주의신학을 비롯해 수많은 이슈 속에서 본질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얀 후스의 순전한 신앙, 종교개혁 이전의 개혁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그렇다면 ‘뉴 모라비안(New Moravian)’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A. 본질적인 신학과 신앙은 바뀔 수 없습니다. 하지만 300~400년의 시간과 문화적 격차가 존재하죠. 지금 모라비안 교회를 가보면 여전히 파이프오르간이 있고, 18세기 예배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세대 안에 살고 있으니, 본질은 같되 문화적 옷은 달라야 합니다. 그래서 ‘뉴’라는 표현을 붙였어요. 또 우리는 독일이나 미국 모라비안이 아니라 한국인, 아시아인으로서의 새로운 모라비안을 세워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