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2, 반대 3, 기권 2.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이사 선임이 또다시 부결됐다. 이사회는 지난 11월 7일 열린 224차 이사회에서 총회가 추천한 이사 선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부결이었다. 이로 인해 학교는 당분간 긴급처리권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지난 이욥 총회장 시절에는 “결격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부결이 이뤄졌지만, 이번 총회에서 추천한 이사들이 과연 어떤 사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인지 명확한 설명은 없다. 지금은 수능이 끝나고 정시모집을 앞둔 중요한 시기다. 이처럼 중대한 시점에 이사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하다. 수험생들은 이사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반박할 지 모른다. 물론 이사회 어느 누구도 그런 양심없는 반응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뾰족한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교단 신학교라고 해도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교육부 관할 아래 있고, 총회의 ‘파송’은 법적 성격상 ‘추천’일 뿐이다.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단이 강제로 관철시킬 방법은 없다. 대법원 판례(1982.3.9. 선고 81다614, 2006.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는 지난 10월 23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3회기 4차 정기 실행위원회를 열고, 차기 총무 후보 추천과 함께 2026년(74회기) 사업·예산·일정을 보고하고 심의했다. 총무 인선은 사전 공고와 접수, 정견발표와 질의응답을 거쳐 인선위원회가 결의를 확정하고 실행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는 수순을 밟았다. 실행위는 인선위원회 보고를 토대로 총무 후보 추천 안건을 처리했으며, 인선 과정에는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가 지정 대표를 통해 참관·질의에 참여해 의견을 반영했다는 경과가 공유됐다. 아울러 일부 위원은 교단 순환 관례를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른 위원들은 시대적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중심 선출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다양한 견해가 오갔다. 무기명으로 진행한 투표는 박승렬 목사가 총 58명 중 찬성 45표, 반대 13표로 총무 후보로 선임됐다. 범영수 부장
한 톨의 생각, 겨자씨처럼 ┃김기현 지음┃120쪽┃9800원┃아드벤트 김기현 교수가 국민일보에 연재해 온 ‘겨자씨’ 칼럼 52편을 묶어낸 ‘한 톨의 생각, 겨자씨처럼’이 출간됐다. 일상에서 마주한 작은 순간들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성찰하는 글들은 짧지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책은 약 120쪽 분량으로, 삶의 여백 속에서 건져 올린 사유들을 담백하게 담았다. 저자는 서문에서 “잠깐의 흔들림, 되돌아봄, 멈춤,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 그것은 쌀 한 톨의 양식이었고, 장차 얼마나 자랄지 가늠할 수 없는 겨자씨 한 알이었다”고 고백한다. 작은 글이지만 그 속에 담긴 신앙의 씨앗이 독자들의 삶 속에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묻어난다. 김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아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기독교철학과 현상학을 전공했다. 현재 로고스교회 담임목사로 목회와 강의를 병행하며, 여러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간은 그가 꾸준히 써온 짧은 묵상의 글들을 집약해 보여주며,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이끈다. 출판사는 이 책이 “짧은 글 속에 담긴 신앙의 여운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하루를 살아낼 힘이 되어줄
수원지방회(회장 권오근 목사)가 지난 10월 13일 경북 김천 소망나눔공동체(정주환 목사)에서 10월 월례회의를 가졌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리고 장거리 이동의 수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3개 교회 대의원들이 참석해 교제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월례회 전 예배는 황영규 목사(작은보금자리)가 “믿음의 눈”(삼상 17:41~49)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배 후, 소망나눔공동체에서 정성껏 준비한 바비큐 파티가 열려 풍성한 식탁 교제를 나누고 지방회 회원 가족 간의 친목을 위한 게임과 장기자랑이 진행돼, 참석자들의 웃음이 그치지 않는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정주환 목사는 김천의 대표 특산물인 샤인머스켓을 참석한 모든 교회에 선물로 증정했다. 소망나눔공동체는 비영리법인인 ‘HOP(Hope Outreach Project)’를 설립해, 이 땅의 시설 아동들과 보호 종료 청년들을 위한 치유 사역에 힘쓰고 있다. 공동체는 이들이 건전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자 다음 세대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공보부장 강태우 목사
2025년에 들어선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한 해의 수확을 거두며 겨울을 준비하는 이 시기, 한국교회도 지금까지의 사역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공동으로 펴낸 ‘한국교회 트렌드 2026’은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결과물이자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담임목사, 성도, 일반 국민, 여성교역자, 이주민 선교 단체 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해 교회의 실태를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심플처치’ ‘AI 목회 코파일럿’ ‘강소교회’ ‘청빙’ ‘호모 스피리추얼리스’ ‘무속에 빠진 신앙’ ‘서로 돌봄 공동체’ ‘여성 교역자’ ‘헌금 패러다임 쉬프트’ ‘이주민 선교’ 등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단어들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시대 속에서 교회가 본질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묻는 물음표다. 코로나 이후 교회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심플처치’는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행사와 프로그램이 줄었지만 오히려 목회철학과 비전을 명확히 한 교회들이 성장을 경험했다는 결과는 교회의 본질이 외형이 아니라 방향성에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사장 맹주완)은 지난 10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4회 극동방송 전국대합창제”를 개최했다. 49년의 역사를 가진 이번 합창제는 ‘음악을 통한 힐링과 지역 및 사회 통합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열렸다. 이번 합창제는 우리 교단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를 비롯해 육해공군본부교회(유무열, 최태양, 최기찬 목사), 시냇가푸른나무교회(신용백 목사), 쉐퍼즈 콰이어(단장 김학중 목사), 군포제일교회(권태진 목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및 극동방송 연합 어린이합창단까지 총 8개 팀이 참여했다. 여의도침례교회 연합찬양대는 정의근 지휘자의 지휘로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와 “거룩한 성” 두 곡을 선보였다. 첫 곡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는 서정적인 한국적 선율의 아카펠라로 시작해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예수 밖에는’이란 가사가 세 번 반복되는 코다(한 악장의 종결 악구)는 간절한 신앙 고백을 웅장하게 표현했다. 이어진 “거룩한 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고난, 천국의 영광과 환희를 거룩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국명호 목사는 “역대하 20장에서
이렇게 큰 나무 이인 것은 어떤 바람 불어도 스쳐 지나가 속에까지 시리지 않아서 큰 나무이었지 부는 바람에 시릴 때마다 시렸으면 이렇겠니 봄이 오고 여름 지나 가을에 옷 갈아입고 싸늘한 겨울바람에 속까지 시려 잎 다 떨어진 큰 나무 보았니 계절과 상관없이 여전히 시린 구석 없는 내 속에 시릴 즈음에 시리지 않게 하는 웃음 잎사귀 울음 잎사귀들이 시림을 다 마셔버려서 큰 나무 이어 버렸다는 것 묵묵히 묵묵히 묵상에 잠긴 큰 나무 그늘 아래 내 그늘 보이지 않는 아 이 행복이여
“가고 싶은 학과가 없다.” 115차 정기총회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한 목회자와 나눈 대화는 현재 우리 교단 신학교의 현실을 반영하는 단면과도 같다. 목회자 자녀에게도 이제 더 이상 신학교는 미래를 담보하는 곳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곳이 됐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교단의 아픈 손가락이다. 누군가에게는 정쟁의 도구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생업의 터전이다. 바라보는 시각도 제각각이다. 모두가 “이대로 두면 제2의 침례병원 사태가 난다”고 우려하면서 ‘구조조정’ ‘장학금 확대’ ‘징계’ 등을 운운하며 해결책을 내세웠다. 혹시 그것이 정치적 전리품을 노린 해법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심지어 “한국침신대는 위기”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한다. 신입생 모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서양의 격언처럼 한국침신대 문제도 이와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은 어려움을 솔직히 인정하고, 한동안 힘들더라도 근본부터 바로잡아야 할 때다. 아무리 장학금을 내세우고 교단 교회들을 찾아다니며 학생 보내기 운동을 벌여도, 정작 수험생들은 한국침신대를 선택하지 않는다. 신대원이라면 장학금이 매력적인 조건일 수 있겠
부산남지방회(회장 최기철 목사) 부산중앙침례교회는 지난 10월 26일 교회 창립 59주년 감사예배와 도은남 원로목사 추대․김도윤 담임목사 취임․안수집사 임직식을 거행했다. 이날 42년간 부산중앙교회를 섬긴 도은남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김도윤 담임목사 취임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감사와 감동이 교차하는 시간됐다. 1부 예배는 백승기 목사(백향목)의 기도로 지방회장 최기철 목사(영선)가 “바통터치”란 제목으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바통을 잘 넘겨 받은 믿음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박용주 목사(한소망)가 축복기도하고 김도윤 목사가 취임인사했다. 2부는 부산중앙교회 사무처리회 보고에 따라 도은남 목사는 부산중앙교회 원로목사로 공식 추대했으며 2부 순서는 김원삼․박준수 안수집사의 임직식을 진행하며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방회 공보부
사랑하고 존경하는 115차 정기총회 대의원 동역자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와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음의 메시지를 들고 헌신과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114차 회기를 마무리하며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올해는 역대 최악의 가뭄과 폭우로 인해 많은 교회와 동역자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 아픔을 다 덜어드리지 못한 부족함을 고백하며, 총회가 함께 기도하며 동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가운데 기독교한국침례회 115차 정기총회를 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영광을 돌리며 교단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해주신 모든 교회와 목회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115차 총회는 우리 교단이 하나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한국교회와 이 땅에 허락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입니다. 개인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 속에서 교회가 갈등과 분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현실 앞에 우리는 먼저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한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이제는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복음의 능력과 침례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다음세대와 열방을 향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