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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투명한 CBS 리더십 교체 희망”

CBS 노조 사장선출 관련 4대원칙 발표



CBS 리더십 교체와 관련해 CBS 노조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선거 4대 원칙을 발표했다.

CBS 노조위원회(위원장 이진성)는 지난 3월 29일 CBS 본사 노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BS 신임사장 선거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CBS 노조는 지난해 탄핵정국에 이은 정권교체와 적폐청산 국면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CBS 리더십 교체 선거는 마땅히 한국교회의 기존 관행을 극복하고 개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담합과 금권, 대형교회 논리를 극복한 선거 원칙을 CBS가 앞장서서 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BS 노조가 제시한 4대 원칙은 △교계 정치적 담합을 통한 특정후보 배제투표 금지 △금권 개입 근절 △공교회 연합기관 전통을 깨는 사장추천위원 구성 배제 △조기 퇴진하는 김근상 이사장의 차기 리더십 선출 일체 불관여 등이다.


먼저 담합 문제와 관련해 CBS 노조 그동안 CBS 사장 선거 과정에서 유력 경쟁자를 의도적으로 배제해 탈락시키는 담합 행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다수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사장선거에 또다시 담합 배제투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CBS 노조는 “노조의 감시 결과 이와 같은 불공정 행위가 드러나는 순간, 우리는 사장 선거 자체를 거부하고 부정하는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권 선거 문제에 대해 CBS 노조는 “CBS 사장 후보로 나서면 퇴직금 상당 부분을 금품 제공 비용으로 써야 한다는 부끄러운 설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돼 버렸다. 또한 최근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이사가 있다는 믿기 힘든 소문도 들려온다”며 CBS 구성원으로서 얼굴을 들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부끄럽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CBS 노조는 그 어떤 후보든 관련 제보가 들어와 금품 제공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 후보 자격 박탈 뿐 아니라 해당 이사의 자격 박탈을 위해 노조의 명운을 건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회 연합기관 전통을 깨는 사장추천위원 구성 배제와 관련해 CBS 노조는 최근 사장추천위원 외부인사 선정에 그동안의 CBS 전통과는 다른 대형교회 목회자를 앉히려는 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CBS사장추천위원은 재단이사회 대표 4인, CBS 직원 대표 2인, 기독교계 외부인사 1인 총 7인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기독교계 외부인사는 교회협 회장 등 에큐메니컬 진영을 대표하는 인사가 선정돼 왔다.


이번 사추위 외부인사에 에큐메니컬 진영과는 관련 없는 대형교회 목회자가 선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CBS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이 문제가 조기 사임을 선언한 김근상 이사장이 그 배후로 지목받고 있어 CBS 노조의 반발이 더욱 거센 상황이다.


CBS 노조는 “만에 하나 이번 사장 선거 국면에서 기존 원칙이 깨진다면 우리는 이를 심각한 정치적 변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김근상 이사장이 이사회 중재위가 정한 차기 리더십 선출 불관여 원칙을 무시한 채 사추위 외부인사 선임을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이사들에게 당부한 사실이 알려진 이상 명분과 원칙에 어긋나는 선임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원칙은 김근상 이사장에 관한 내용이다. 성공회 내부 비리문제로 주교직을 조기 사퇴한 김근상 이사장은 CBS 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CBS 이사장직에서 조기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공회도 CBS 파송 이사를 이경호 주교로 교체한다고 CBS이사회에 통보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근상 이사장은 중재위의 중재로 사추위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사장선임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제재하지 않았다는 점과 김이사장이 사추위 외부인사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CBS 노조는 “김근상 이사장의 차기 리더십 선출 불관여 원칙이 훼손된 만큼 노조는 원칙의 전면적 이행을 위한 투쟁을 펼쳐나갈 것이며, 아울러 김근상 이사장의 차후 이사회 입장 및 투표장 입장 저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 노조는 4대 원칙 뿐만 아니라 CBS 사장 선출 정관 개정도 촉구했다. CBS 노조는 “적폐청산 이후 새로운 시대를 맞는 제도 개혁을 방송사마다 이뤄내고 국가적으로 개헌까지 추진되는 국면에 시대를 선도해야 할 CBS가 문턱에 다다른 정관개정을 미룰 이유가 조금도 없다”며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직원들이 제안한 개정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직원 제안 개정안은 기존 정관에 미비했던 공정하고 투명한 사장선임을 위한 조항이 추가됐다. 기존에 사장공모에 지원하는 이는 선거 당해 1월 1일 전에 CBS 임직원 직을 사임해야 했던 조항이 현 사장의 연임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이유로 직원신분은 유지한 채 선거기간 무급 휴직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고 사전선거운동 제한 규정을 신설토록 요청했다.


금권선거를 막기 위해 기존에는 규정되지 않았던 선거운동 기간과 공청회 및 면접 시행, 불법선거 금지 조항 신설을 추가하도록 했고, 사장 선임의 전문성을 위해 사장의 임기를 3년 임기 1회 연임제였던 조항을 4년 단임제 및 한시적 직원 연임동의제로 실시하고 사추위 배제투표를 없애기 위해 투표제가 아닌 점수평가제를 도입토록 제안했다.


이사회에 대한 정관도 직원 개정안에 포함됐다. 그동안 교단에서 파송한 이사를 무조건 받아야 했던 기존 정관을 △소속 교단법에 따라 1심에 해당하는 노회 차원에서 징계를 받은 인물 △교단의 공식 결의를 통해 사퇴 요구를 받은 인물 △사회법에서 기소된 인물은 제외토록 제안하고 있다.

CBS 노조 이진성 위원장은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인 CBS의 정체성에 부합하도록 이번 사장 선거 만큼은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공정하게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CBS는 4월 9일까지 신임사장 후보 접수를 받고 4월 10일 열리는 재단이사회에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2~3명 최종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하게 되며, 4월 30일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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