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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장로 성경적 장례 지침서 발간


교회가 꼭 알아야 할 장례 지침서 : 존엄한 죽음┃신성호 지음┃272쪽┃15000원┃요단


천국환송예배는 남겨진 가족과 친지들에게 작별의 슬픔을 달래기 위한 행사이자 돌아가신 분의 삶을 경건하고 아름답게 보내고자 하는 남은 자에 대한 배려다. 각 교회는 장례식이 가장 복된 전도의 자리라는 중요성을 알고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저자는 지난 1980년 1월 강남중앙교회 김충기 목사로부터 경조위원회 총무로 임명된 후 1994년 지구촌교회가 개척될 때 참여해 경조 위원장 및 장례지도위원으로 봉사하며 5000여 건의 장례를 지도했다.

책은 지난 39년간 지속돼 온 저자의 장례 지도를 간증과 결부해 장례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실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로 개 교회가 장례 봉사팀을 어떻게 만들고 운영해야 하는지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장례에 필요한 모든 준비와 절차, 추모설교까지 자세히 기록돼 있다.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있다면?
교회에서 나를 이어 장례지도를 할 수 있는 후계자를 요구를 하는데 마땅히 내놓을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우리 교회 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보고 느끼고 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장례지도 사역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내가 강남중앙교회에 있을 때 처음시작하게 됐다. 1980년 1월 1일 송구영신예배가 끝난 후 그 해에 일할 사람 호명하는 시간이 있는데 내가 경조위원회 총무로 호명됐다. 처음에는 달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전혀 이런 쪽과 관련된 일을 한 적도 없고 경조라는 것이 장례를 치르는 일이 가장 큰 일이었으니 말이다. 6개월간 마음의 부담감으로 어렵게 봉사하던 중 어느 날 아침 8시에 전화를 받았다. 누가 돌아가셨다는 부고였다. 장례지도를 위해 빈소를 찾아가는 길에 자꾸 내 귓전을 때리는 말씀이 들렸다. “이게 너한테 준 사명”이라는 것이다. 그 뒤로 시신을 만지고 뭐하고 해도 전혀 전과 같이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그때부터 즐겁게 봉사를 하게 됐다.


◇시중에 천국환송예배 관련 책들이 나온 것이 있습니다. 다른 책들과 달리 장로님께서 저술하신 책만의 특징이 있다면?
이 책은 현장에서 실습에 의해 나온 책이다.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대로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 책을 한두 번 읽어보면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장례식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단순히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오랜 세월을 장례위원으로 헌신하시면서 느꼈던 점이 있다면?
교회마다 보면 통일된 것이 하나도 없다. 용어가 다른 것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에 준한 장례식을 해야 한다. 사실 성경에서 장례식을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자신이 하나로 계산된 장례식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장례식에서 생각해봤으면 하는 것이 수의다. 수의를 입는 것은 우리 전통문화가 아닌  일제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조선시대 사람은 자기가 입었던 옷을 입었고 관직에 몸담았던 사람은 관복을 입었다. 일제의 잔재인 수의를 우리가 계속 사용해야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기독교식 장례를 치를 때 사람들의 반응은?
믿는 사람이 빈소에 은은하게 틀어놓는 찬송 소리에 믿지 않는 사람들의 정말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천국환송예배를 했는데 주민들이 보고 “나도 예수를 믿으면 저렇게 해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렇게 장례식이 끝나고 난 후 가족 10명이 예수를 믿겠다고 교회를 찾아오는 것을 목격하면 이 이상 감사하고 기쁜 것이 없다.


처음에는 기독교식 장례에 대해 저항이 굉장했다. 심지어는 따귀를 맞은 적도 있다.
한번은 한번은 고인의 동생과 옥신각신한 적이 있다. 그 가족은 장남과 며느리만 예수님을 믿는 가족이었다. 고인은 기독교인인 며느리가 자신이 죽으면 행여 기독교식 장례를 치를까 염려돼 “예수를 믿으면 유산을 주지 않겠다”고 할 정도였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자신의 병간호를 하는 며느리의 행동에 감복해 병석에서 약식 침례를 받아 예수님을 영접했다.


고인이 주님 품에 안긴 후 가족들, 특히 고인의 동생은 “고인이 예수 믿는 아들에게 유산 한 푼 안 주며 미워했는데 기독교식 장례라니 턱도 없다”며 반대했다.
겨우 설득이 이뤄졌고 제상만은 포기하지 못한다며 대신 교회 사람들이 왔을 때는 치우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2년 후 고인의 아내가 소천하고 치른 장례식에서 본 그 가족들 모두 성경책을 들고 찬송을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만약 기독교식 장례가 나빴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기독교식 장례에서 주의해야 할 요소가 있다면?
너무 강요해선 형제 중에 예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에게 1~2번 말해도 듣지 않는다면 강요해선 안된다. 강요는 그 사람의 마음을 더 굳게 만든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 나중에 화장예배나 묘소에서 예배드릴 때는 참석한다. 굳이 참석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교인들이 억지로 끌어다 놓으면 그 사람은 예수님 안 믿게 된다. 강요가 아닌 보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만약 유가족이 기독교식 장례를 거부하고 급기야 따귀를 때렸다고 하더라도 절대 받아치지 말아야 한다.
나는 그럴수록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고인이 하나님을 영접했고 자녀들이 이러는데 한발짝 물러서주세요”라고 부탁하면 따귀를 때린 사람도 마음이 누그러지게 돼 있다.  지난 40여년간 5000건의 장례를 치렀지만 단 한건도 기독교식 장례를 이행하지 못한 적이 없다.


◇계속 이야기를 듣다보니 장례식이 단순히 고인을 환송하는 것에서만 머무른 것이 아닌 복음전도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상 좋은 전도가 없다. 옛날에 나이 잡수신 목사님들이 장례식이 많은 동네는 부흥이 빠르고 장례식이 없는 동네는 부흥이 더디다고 했다. 장례식이 많으면 교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니까 하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모습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최소한 지구촌교회가 하는 것처럼 찬양대나 운구요원, 장례지도원 등 이런 정도만 갖춰져도 다 교회로 몰려들 것이다.


◇책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용되길 바라는지.
모든 기독교인들이 보고 이대로 따라줬으면 좋겠다. 책 안에는 감사의 편지가 있는데 왜 이사람들이 이런 감사를 했고 뭐라고 했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되새겨봤으면 좋겠다. 또 무연고자 장례식은 어떻게 치르는지 등 다양한 상황들에 맞춰 방법들을 소상히 기록했다.
정말 이 책을 통해 기독교식 장례를 관전하는 사람들이 “너무 멋있구나”란 생각을 갖었으면 좋겠다.


◇향후 사역 계획이 있다면.
누구든지 필요하다고 초청만 하면 내가 직접 가서 교육을 시켜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책을 만든 것이다.
또 장례지도학교를 준비 중이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것은 어느 한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방 어디든 사람이 모여 있다면 가서 강의를 해주고 만약 책에 없는 내용이 있다면 보충해서 사람들이 기독교식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것이 내 남은 사명이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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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이사야 43:19) 새해를 은혜로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코로나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침체된 교회들이 회복의 문턱을 넘어 서서 활기차게 성장할 기회를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통스러운 터널에서 견디게 하시고, 인내와 절제를 통해 새로움을 기대하게 하셨으니, 새해에는 고통스러웠던 모든 옛 일을 딛고 일어서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과 결단으로 새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세상사람들 가운데 어떤이들이 말하기를 교회에는 희망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교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 이유도 있고, 이단들의 폐혜를 본 사람들도 있으며, 여러 사회적 상황속에서 무작정 불신이 팽배한 이유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자 소망입니다. 세상의 마지노선은 오직 교회 뿐입니다. 세상을 지키고 의와 생명을 주는 최종병기는 예수그리스도가 주인이신 오직 교회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생명을 허락하셔서 성령님으로 몸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랑과 희망이 교회이기에, 세상도 여전히 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