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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사역자 세우기에 힘쏟는다

박철규-김경희 선교사(우크라이나)
해외선교회


이 땅을 밟고 살아온 시간이 벌써 9년이 됐습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였던 겨울눈을 헤치고 힘차게 돋아나는 새싹들은 우리 모두에게 밝은 웃음꽃을 선사할 것을 알기에 오늘도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우크라이나의 “작은 방주” 가족들이 인사드립니다.


감사의 사역
사역자 세르게이와 나스탸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형제와 교회가 생겼습니다. 교회를 섬기며 신학교 공부를 하고, 성경번역과 보급을 담당하는 부부는 저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던 모든 일을 중단하고 전적으로 헌신해 사역을 돕고, 준비하고 있기에 삶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동부지역에서 피난을 왔던 난민 보바의 가정이 정착할 수 있는 시골집을 구입했고, 지역을 섬기는 사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염소를 키워 젖을 짜고, 치즈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지역에 있는 학교와 어린이들을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둘째 지성이가 전액 장학금으로 누나가 다니는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동안 선교지에서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게 지내게 해 주심이 은혜이고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모두의 기도와 사랑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안식년을 계획하면서 1년 동안 머물 수 있는 안식관(침례교 해외선교회)과 셋째. 넷째 아이들의 학교가 정해졌습니다(수원기독중학교).
교회를 시작하고, 연약한 주변의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함께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현재는 주일학교. 학생부·주일 장년예배 등으로 구별하여 드리지만 작은 모임이기에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좋은 동역자들을 주시고, 함께 우크라이나를 섬기도록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유럽 연합국가들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했는데,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밖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지속적인 내전 중에 있고, 3월 1일부터는 러시아에서 가스공급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이에 유럽에서 4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고 가스를 수입하게 됐는데, 2013년 이후로 4배 이상 인상이 된 상황이기에 2013년 내전이후부터 계속해서 서민들의 삶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예배의 사역
사역자 세르게이와 나스탸와 함께 하면서 주일학교·학생부 예배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한명, 두 명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토요일 예배 뿐 아니라, 주일예배까지 참여하기를 기뻐하고 있고, 조금씩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더불어 3월부터는 한인선교사 한 가정(4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작은 예배의 공간이 좁게 느껴지는 풍성함도 있습니다.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는 이곳에서는 모든 사역 가운데, 통역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설교와 강의 등에는 두 가지 언어를 다 사용할 수 있는 현지 통역자가 꼭 필요한데, 2년 전에 한국어 학교에 보냈던 보그단(11학년)은 이제 금년 9월에 키예브 외대, 한국어 학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은 사역자 나스탸입니다.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주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저희와 함께 매일 아침·저녁 예배와 성경공부,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요 근래에는 주일설교 통역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원고설교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곧 자유하게 언어구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보그단과 나스탸가 서로에게 도전이 되고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작은 방주 센터”에서는 방주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정기적인 수업이 있고, 그 외의 시간들은 필요에 따라서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예배,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영어교실을 열어서 복음을 제시하고 찬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이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어른들도 관심을 갖고 방문하고 있습니다.


시골마을 3곳에 방과 후 수업을 위한 모임을 갖고 있었는데, 플래체스카(비탈리, 마리나)는 아이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서 장소를 별도로 마련했고, 공식적인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말라부림카(올랴)는 사역자 올랴의 직장문제로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세 번째 비숄레바(비탸)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계속해서 아이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비탸는 담석으로 인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지만 현재는 통증완화와 함께 퇴원했고, 상태에 따라서는 추후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신학교 4학년인 사샤는 얼마 전 목사 안수를 받았고, 청소년 그룹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가 이곳에 와서 7년전 처음 전도를 했던 시골마을(당시 정교회 신자들의 반대로 집회 도중 철수)에 믿음의 가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역자 사샤 목사를 통해서 그곳에 예배 모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성경번역과 보급 사역
3년 동안 진행 중인 성경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로 성경을 번역, 인쇄하여 보급하는 사역이 아름답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매달 쪽 복음을 인쇄해 시골교회와 고아원, 교도소, 기관 등에 보급하는 사역입니다.


매일매일 성경을 펴서 가족들이 함께 읽음으로써 가정회복과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온전히 자라기를 소망하는 운동입니다. 인쇄, 보급을 위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말씀을 접하는 사람들마다 기뻐하고, 절대적인 필요성을 알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소망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2016년 가을에 시작한 교회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언어, 문화, 공간 등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기에 매주일 새로운 결단과 기도가 없이는 지속하기 힘든 상황들이 발생했습니다.
2017년 후반기부터 현지 사역자 세르게이와 나스탸가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주일학생, 학생부, 장년예배, 아침?저녁 예배 등에 활력소가 됐습니다. 교회 주변의 이웃들 중 가난한 가정 돕기를 시작했고, 매달 이 일을 지속하면서 좀 더 많은 분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사역
이번 여름 저희 가족들은 한국방문을 계획 중이지만 사역자 세르게이를 중심으로 2번의 가족 성경캠프와 청소년캠프를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땅을 밟은지 벌써 9년이 됐습니다. 이에 본부의 승인을 받아 금년 여름부터 내년여름까지 안식년을 결정하고 준비하며 기도 중에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모든 사역들은 오래전부터 협력 사역을 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 가정이 센터에 머물면서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사역자 세르게이와 나스탸가 전반적인 일들을 맡아서 현재와 변함없이 사역을 감당해 줄 것입니다. 안식년 기간에는 말씀공부와 건강회복에 중점을 두고 싶고, 복귀 후에 이루어질 사역들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작은방주”는 저희 가족의 선교명입니다. “왜 작은 방주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방주 자체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작은 공동체들이 연합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를 세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방주 안에 들어온 모든 생명체들은 구원을 경험하고, 함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저희가 그렇게 쓰임받기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큰 딸 시온이는 대학3년(컴퓨터사이언스 전공)인데, 이번 여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일하면서 교회에서 섬김을 다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끔 몸이 아프다며 기도부탁을 해 올 때면,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정말 기도만 하고 있습니다.
둘째 지성이는 대학진학을 앞두고, 새로운 시작을 인도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믿음으로 선포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누나가 다니고 있는 “시애틀퍼시픽대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을 허락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예배 시에는 통역과 찬양인도로, 학교에서는 학생회장으로 찬양팀 리더로 행복하게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는 아들에게는 귀한 훈련의 시간이었고, 복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귀하게 쓰임받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셋째 찬하와 넷째 건하는 이번 안식년을 계획하면서 수원에 있는 기독중학교에 입학을 허락받았습니다. 새로운 언어, 환경, 친구들을 만나야 하고 아직까지도 한국어를 쓰고, 읽는 것들이 서툴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곳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과도 헤어져야 하는 등 나름대로의 숙제들을 놓고 고민하며 기도하는 중입니다.


안식년을 결정하게 된 동기 중 한 가지는 김경희 선교사의 건강입니다. 9년이라는 시간동안 행복하게 잘 지냈음으로 불구하고, 환경과 관계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네 명의 자녀를 양육하고, 사역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정적 필요가 점점 늘어가고 있어서 기도의 제목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교사로써 이 땅에 머물러야 이유는 이 땅의 백성을 섬기는 일이고, 세우신 교회를 잘 성장시켜 사역자에게 위임하는 일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안식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 펼쳐진 사역들을 교회중심으로 전환, 집중하는 과정에 있고, 이에 따라 사람이 가장 중요함을 절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6월 8일 한국에 입국예정입니다. 사랑하며 기도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귀국 후 찾아뵙고, 지금까지 저희를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간증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도제목)
1. 러시와의 내전이 종식되고, 정치·경제·교육·사회 등이 안정되어 지도록
2. “작은방주”교회가 말씀에 흥왕하여 든든히 세워지도록
3. 자녀들의 학업과 건강 그리고 재정적 필요를 위해
4. 안식년을 위해 (수원 침례교선교사 안식관에 거주 예정)
5. 김경희 선교사와 시온이의 건강을 위해


박철규 선교사 후원 계좌 KEB하나 990-018691-165 예금주 : 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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