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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 따라 ‘기독교 여행’ 첫걸음부터 다시 떠나 봅시다



이 책은 2007년 한국어로 번역됐다. 필자가 지금 읽고 있는 판(版)도 10쇄가 넘었다. 한국교회의 출판 상황을 고려한다면 베스트셀러임에 분명하다. 필자는 이 책을 세번째 읽으면서 스터디셀러라고 확신하게 됐다.
책의 저자는 지난 10년간 한국교회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가져 많이 읽히고 있는 톰 라이트다. ‘기독교 여행’(IVP)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합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늘날에도 모든 인생들의 최종 해결점인지를 유럽, 불신자, 현대인의 사고방식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고 평가된다. 


그저 신앙인의 눈으로 볼 때 늘 믿어왔던 (교회중심) 기독교신앙을 불신자 지식인에게 이성주의, 개인주의, 다원주의의 관점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안의 언어, 문화, 삶은 교회 밖의 것들과 전혀 다르다. 오늘날 한국교회 역시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기득권인 보수 세력처럼 됐다. 교회 안과 밖의 말이 안 통한다는 것이다.


교회 밖 사람들은 한국교회를 폐쇄적이고 이기적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떻게 그들에게 복음을 소개하고 기독교의 진리를 전달 할 것인가!
톰 라이트는 기독교를 21세기 역사, 문학, 사회학, 고고학, 인류학의 이성적 관점에서 접근해보자고 불신자들을 초대한다. 오늘날 불신자들의 기본적 태도에 부응하려 한다. 성서의 본질(메아리)을 4가지로 제시하는데 교회 안과 밖 지금 이 시대의 테마들이다. ①정의 ②영성 ③관계 ④미(美)학이다.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왜 이 땅에 이스라엘을 통한 언약의 비전이 있었고, 그 최고의 정점에 예수 그리스도가 위치하게 됐는지를 천천히 깊은 고대 유적의 숲속을 걸으며 차분히 설명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교회 안에서 새신자에게 행해지는 ‘새신자 성경공부’는 쉽지 않은 진정으로 낯선 조직신학적 접근이다. 조직신학은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도 어렵다.


그래서 비꼬는 말로 “ 조직신학은 조진신학”이라는 말도 있다. 다른 방식으로 영성의 체험을 달성하기 위해 성령의 불을 받으라는 공격적 명령도 있다. 교회 밖의 대중언어로 세계의 많은 종교 중 왜 기독교가 유일한 구원의 종교인지 설명하기가 필자도 어렵다. 그런데 기독교 여행은 왜 교회 안에서 예배, 기도, 말씀, 성령 등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교회 밖 말들로 멋지게 설명한다. 그래서 성서에 흥미를 느끼고 그 안에 빠져들게 한다.


성서의 이야기가 고대인들의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지금 독자의 이야기임을 가랑비 옷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 듯 서서히 파고들게 한다. 그리고 결국 예수의 영원한 영성의 샘가에 도착해 그 영원한 물을 퍼 마시게 한다.
AD 1세기 예수가 걸었던 그 길을 21세기 누구든지 따라간다면 모든 인류가 그렇게도 사모하는 최종의 목표 세상을 완전히 다시 세우는 올바름(正義)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고, 감정의 회오리 속에서 갈길 몰라 이리 저리 가짜 영성 속에서 방황하는 인생들에게 분명한 삶의 본질에 대한 영원한 우주적 영성을 체험하게 만든다.


회의론자, 무신론자, 불가지론자가 진정 성서의 길을 따라 예수가 보여준 복음서의 길을 따라 십자가의 예수 곁에 서 본다면 관계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가족을 벗어나 이웃을 뛰어넘어 민족(국가)적 가치를 초월해 우주적 그리스도의 품안으로 들어가 새로운 교회공동체의 이상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 안에서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질서를 규범으로 영원한 천국의 이상(美)을 그려낼 수 있게 된다.


톰 라이트의 기독교 여행을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20권 넘게 선물했다. 그리고 읽어 보면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물어보면 “다 아는 것 같은데 분명하게 잘 모르겠다”고 목사, 전도사, 집사, 청년들은 이야기했고, 초신자들은 “기독교가 이런 것이었느냐”며 “특이하다”고 말한다. 영국 지식인의 특유의 장황한 글쓰기, 내용을 전개하는 문화적 차이, 번역의 문제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혀 다른 AD 1세기 예수를 통해 그 영원한 성서 본질의 세계로 톰 라이트는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톰 라이트의 한국어 번역된 전문 신학서적부터, 쉽게 쓴 신약각권 주석들, 그리고 대중들을 대상으로 쓴 책 수십권을 읽었다 그 중에 첫 번째 추천하는 책이 오늘 ‘기독교 여행’이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의 기본중의 기본을 이렇게 잘 쓴 책은 보지 못했다.
한국성도들의 사고방식의 차이, 성서의 내용을 통해 처음부터 기독교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습관, 그러나 이제 불신자들에게도 합리적으로도 예수가 진정 누구인지 질문하고 설명할 수 가이드북이 있다.
21세기에 맞게 제대로 된 대답을 추구하는 ‘예수 그리고 교회 이야기’를 처음부터 이 책을 읽고 톰 라이트를 따라 가면서 제대로 다시 생각해 보자.


조성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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