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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문제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자”

‘홍대에서 중동까지’ 저자 글로벌비전교회 김홍빈 목사 인터뷰


홍대에서 중동까지
┃김홍빈 지음 ┃244쪽┃13000원┃도시사역연구소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이 대거 입국했다. 여론은 그들에게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일부 진보 인사들이 그들을 조건없이 받아들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는 있지만 IS와 같은 극단 테러리스트들의 악행을 목도하고 있는 일반 시민들에게 그들은 환영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난민들의 회심을 다룬 내용이다.  홍대의 한 복판에서 젊은이들을 위해 사역하던 저자가 알라가 아닌 예수를 만난 무슬림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온 몸으로 받아 써내려간 기록이다. 책은 왜 한국 교회가 그들을 섬겨야 하는 지에 대해 기록한다.  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저자 글로벌비전교회 김홍빈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홍대에서 다음세대들과 교회를 개척한 이야기, 그리고 주님께로 회심한 무슬림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터키와 이집트에 있는 선교사들을 방문하면서 그 선교사들이 시리아와 아프간, 이라크 난민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주님께로 회심한 간증들, 그리고 그들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교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복음의 능력이 있으며 여전히 열방을 다스리는 분이라는 사실을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난민과 무슬림에 대한 오해들이 풀리고 그들도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하고 복음에 반응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펜을 들었다.


▶굉장한 노력이 많이 들어간 책인 것 같다.
2년 동안 선교사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녹음했다. 5~6번 선교지를 방문했고 현장 선교사 10명 정도를 만나 간증을 정리해 책으로 만들었다.
나는 예수님을 만난 후 선교사로 헌신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전문인선교사로 중앙아시아에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에 다녀왔다. 때문에 선교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대학생선교단체인 한국기독학생회(IVF)에서 10여년을 간사로 사역하면서 하나님께 선교사로 나갈 것인가, 선교하는 교회를 개척할 것인가에 대해 기도했다.


오랜 기도 끝에 선교적인 교회의 모판 만드는 일에 대한 부르심을 받아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교회를 개척 한 후 선교적 교회라는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란, 터키 지역을 다녀왔다.  6개월에 한번 또는 짧은 기간 그곳을 방문하면서 현장과 교회를 연결하는 일을 책으로 출간하면 좋겠다는 선교사님들의 제안에 그들의 간증을 들으며 책을 써내려갔다.


▶책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책을 1000권 찍었는데 출간한 지 2주가 조금 안 되는 기간에 700권 정도 판 것 같다. 2쇄도 조만간 찍을 생각을 하고 있다.  책을 쓰기로 결정했을 때는 주위에 난민선교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편집하는 과정 중에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이 들어오고 하면서 국내에 난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 관심이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이 많은 상황이라 난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청년들을 타깃으로 썼는데 장로님이나 권사님들도 읽으시고 감동이었다고 반응 해주신다. 장모님께서 최근에 예수님을 영접하셨다. 책이 나와서 드렸는데 초신자시니까 안 읽으실 줄 알았는데 3시간 만에 울면서 다 읽으셨다고 말씀해주셨다. 이를 보면서 교회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특별히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예수님께서 전 세계 가운데 하시고자 하는 일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이 어디인가 생각해보면 가난하고 소외되고 나그네 된 난민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주님은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고 집을 떠나온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길 원하신다. 또한 그들을 통해 새로운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그 일에 그들을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한국교회가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주님께서 전세계 가운데 일하고 계시고 한국교회를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침례 요한처럼 다시 교회가 회복되고 새로 세워지는 그 길을 우리 모두가 함께 예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도시사역연구소를 개소하셨는데 어떤 곳인가.
홍대에서 다음세대를 타깃으로 목회를 하면서 도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라던지 생활, 문화 등을 연구하고 알아가면서 청년, 문화적 엘리트, 이주민과 같이 접근 가능한 미전도종족, 빈곤층 등 4가지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사역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무엇이 이 도시의 현대인들에게 필요한가 고민했을 때 영성 회복과 크리스천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독교적 대안공간, 도시에 세워지는 새로운 교회개척 운동을 촉진시키는 네트워크를 떠올리게 됐고 이러한 사역을 위해 연구소를 시작했다.


연구소는 3~4개월 정도 코스의 영성훈련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고 그곳에서 나오는 강의자료 등 여러 콘텐츠를 출판물로 탄생시키는 출판사역, 강의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 등을 진행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협업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창업이나 기독교 콘서트, 문화공간을 만들 수 있는 사역도 생각 중에 있다.
현재 연구소는 우리교단 가나중앙지방회 회장 김형구 목사님을 비롯한 지방회 목사님들과 홍대 건축과 교수, 지역에서 오랫동안 부동산을 하신 분들 등이 함께하고 계신다.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들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 대부분 이들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이 많은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이 문제는 정말 뜨거운 감자다.
먼저 전문가적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서두에 밝히고 싶다. 목회자로서 선교사적 마인드로 이야기를 드린다면 독일 같은 경우 통계적으로 하루 약 500명의 난민들이 들어간다. 1년이면 대략 1만5000명 수준이다. 지금 한국에는 500명이 좀 넘게 들어왔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500명이 가진 영향력에 비해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일전에 단기선교 팀원들과 시리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그 지역에서 만난 무슬림들은 생각보다 선량하고 순수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몇 년 동안 오래도록 같이 생활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두려워하는 IS와 같은 테러리스트는 만나지 못했다. 이집트에서 정권이 바뀔 때도 한 달 동안 있었는데 외국인인 우리를 이슬람 과격분자들로부터 보호해주기도 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저러한 극단주의 무슬림은 이슬람을 욕되게 하는 사람들이다. 진짜 이슬람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 입장에서 당연히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나그네 되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사랑하고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 반면 한국정부가 이들을 정말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정리하자면 난민을 조심스럽게 받을 필요는 있지만 무슬림에 대한 접근 방법이 너무 두려움만 앞선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주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을 품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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