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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로 함께 갑시다”

안희묵 총회장 메시지

주 안에서 사랑하는 총회 대의원 동역자 여러분들께 먼저 평안의 문안인사를 드립니다. 한반도의 올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에도 전국의 목양지에서 꿋꿋이 복음을 위해 섬겨온 모든 대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저는 총회장으로서 제107차 회기 동안 아무 사심 없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오직 “교단에 유익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맞춰 일해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교단을 사랑하여 섬긴 임원진들과 기도와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도와주신 목사님들의 협조 덕분에 총회장으로 약속했던 공약들이 순조롭게 이행됐거나 미래목회 허브센터처럼 자리를 잡아가게 됐습니다. 물론 제 기대치에 비하면 아쉽지만 섬김의 본을 보이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넓은 아량으로 품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세상은 지금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본주의와 다원주의적인 문화 세력들로 인해 복음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교회의 거룩성이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사는 게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목회가 힘들고 전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목사님들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기 보다는 당장 힘겨운 목회 현실에 낙심하는 분이 많습니다. 심지어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메뚜기 콤플렉스에 빠진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와 위험은 하나님의 새로운 기회입니다. 여호수아처럼 하나님이 이끄실 미래를 믿음으로 바라보면 하나님이 여시는 새로운 미래가 시작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의 문제와 괴로움은 내일의 간증이 될 것입니다. 지금 나의 아픔과 상처는 미래 간증의 재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설교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도록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더 이상 과거를 이야기하지 말고 하나님이 축복하실 미래를 꿈꾸며 그래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분명한 건 침례교단 목사님들은 서로가 서로의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링컨의 말처럼 상대를 이기려고 하지 맙시다. 상대편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에 바르게 서 있는지를 돌아봅시다. 우리가 이겨야 할 대상은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우리가 대적할 대상은 타락한 세상과 부패한 문화입니다. 반 복음적인 것들과 싸워야 합니다. 네 편 내편 분열과 편 가르는 부정적인 말은 다 버리고 서로 함께 격려하는 영적 동지가 돼야 합니다. 교단 목사님들의 지금 생각이 내일 교단의 현실이 됩니다. 그래서 비전을 말하고 희망으로 기대하며 믿음으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사가 되면 목회에 지치지 않도록 새로운 힘과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대의원 여러분!
지금의 한국 기독교 상황을 보면 우리 침례교단이 희망입니다.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서로 협동해야 합니다. 침례교 정신은 ‘나 홀로’ ‘내 맘대로’ 하는 개 교회주의가 아닙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주안에서 함께 협력하고 희생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위한 협동선교는 침례교단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많이 받은 자는 많이 협력하고 작게 받은 자는 최선을 다해 협동해야 합니다.


여기서 모아진 영적 시너지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믿음의 지주가 되고 세상에 희망의 증거가 되는 침례교단을 만듭시다. 교단의 현실을 보면 낙심되고 답답할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시 함께 하기로 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이 교회와 교단의 미래이고, 침례교회가 우리 조국의 미래입니다. 에티오피아 속담에 “거미줄도 뭉치면 사자도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 교회는 약하지만 협력하는 침례교 정신으로 함께 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의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단지 우리 교단 안에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기대 안에서 나와 교단과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는 108차 정기총회에는 교단 역사상 가장 많은 교회와 대의원이 등록했습니다. 총회 대의원은, 1680여 교회와 기관에서 파송한 약 1950여명입니다. 이는 교단의 미래와 차기 교단을 이끌어갈 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우리 교단을 새로운 미래로 함께 이끌어갈 지도자를 하나님이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자가 지휘하는 노루 군대가 노루가 지휘하는 사자 군대를 이긴다”는 말처럼 어떤 지도자가 세워지느냐에 따라 침례교단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총회장 직에 연연하지 않고 총회장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지금 우리 교단은 골든타임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제가 진행해왔던 미래 목회 허브센터를 통해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를 돕는 사역과 목회자 자녀를 돕는 장학 재단과 연금 제도의 정착, 규약 개정으로 신설되는 각 위원회 활성화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임시 이사가 파송된 침례신학대학교의 정식이사 파송 등 우리 침례교단이 갖고 있는 중요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우리끼리 제자리 뛰기만 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수준으로 도약하는 교단이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108차 정기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침례교단은 반드시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자랑스런 교단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미래로 함께 갑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안희묵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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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위 113-1차 회의
우리교단(총회장 이종성 목사) 위기관리위원회(위원장 가순권 목사)는 지난 11월 3일 총회 회의실에서 113-1차 회의를 진행했다. 위기관리위는 이종성 총회장이 경건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회의는 신임 위원장과 서기를 선출하고 총회에서 파송한 신임위원을 받았으며 1년 주요 사업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이종성 총회장은 안완수 목사(흥해)와 남기원 목사(의당)에게 신임 위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신임 위기관리위원장으로 이재혁 목사(예수인), 서기에 구자춘 목사(신광)를 각각 선출했다. 가순권 목사는 “지난 회기 대형 폭우 피해 등으로 여러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총회와 위기관리위가 작은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뿌듯함을 느꼈다”며 “차기 위원회도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에게 힘이 되는 위원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임 이재혁 위원장은 “107차 총회에서 시작된 위기관리위가 그동안 천재지변을 당한 교회들에게 힘을 주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교회들의 형편을 돌아본 것을 기억하며 앞으로 위기관리위 사역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총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