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예배가 예배되게 하기 위해
앞선 글에서 필자는 우리가 접하고 있는 모든 것에, 그리고 예배도 시대와 관계없이 기획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 과연 기획이 왜 필요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그 첫 번째의 이유는 ‘예배가 예배되게 하기 위함’이다.
예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있다. 그 중에서 어떤 정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예배철학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필자는 그 중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싶다.
어떤 만남이든 소중하지 않은 만남은 없다. 더욱이 하나님과의 만남이 소중하지 않다고 여기는 그리스도인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만남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필자도 아내와의 결혼 전 교제하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그 시간을 얼마나 최선을 다해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아내의 반응이 달랐던 것을 기억한다.
이 밖에도 누군가와의 만남을 준비할 때, 우리는 그 만남을 잘 준비해야한다. 그 만남이 지나가는 한 번의 만남이 아니라 만날수록 더 깊어지길 원한다면, 만날수록 더욱 지루하고 진부한 만남이 아니라 만날수록 더 새로워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기대한다면 말이다. 예배는 이와 비교할 것 없이 더욱 소중한 만남이다. 우리가 드리는, 그리고 준비하는 예배는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이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그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물론, 예배의 자리에 나아온 예배자들이 하나님을 잘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 시간과 그 만남을 통해서 누군가는 인생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회와 하나님, 그리고 그리스도인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의미 있는 만남이 되길 바란다면 그 만남을 위해 더욱 최선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예배기획은 예배가 예배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