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최근 ‘예배로 부흥하는 강남중앙교회’ 를 꿈꾸는 최병락 목사가 전하는 ‘은혜’의 메시지이다. 일반 성서주해나 설교집이 아닌 성경에 나오는 은혜에 대한 구절들을 발췌해 삶에서 건져 올린 짧은 묵상집이다.
사역은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고백하며 날마다 은혜를 사모하는 저자는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는 하나님으로부터 값없이 받은 ‘은혜’라고 거듭 강조한다.
정도의 차이일 뿐 은혜를 잊어버리고, 삶에서 은혜를 쏟아지도록 체험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이들에게 저자는 우리가 비중을 두지 않고 지나치는 일상을 은혜의 시선으로 보게 한다. 깊은 묵상과 삶을 유심히 보고 은혜의 순간을 담아낸 소박한 이야기들은 우리 일상에 쏟아지는 은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묵상하기에 더없이 적합하다.
책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원의 순간, 회복의 순간, 성숙의 순간으로 나눠 이야기한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 값없이 내게 주신 구원의 은혜를, 약함의 자리에 있을 때 더 깊이 경험했던 은혜의 순간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받은 은혜의 능력을 잃지 않고자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려는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는 더 깊은 묵상을 위한 말씀과 묵상 나눔 질문이 있어 개인 적용뿐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나누기에도 좋다. 최병락 목사는 이 책이 그리스도인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위로의 편지가 되기를 바라고, 시마다 때마다 쏟아지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고백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힌다.
범영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