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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뒤의 부활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초등학교 4학년 때 외사촌이 넘겨준 예수의 만화책에서 “예수는 병자치유, 귀신축사, 죽은 자를 살렸고, 물로 포도주, 떡 몇 개로 4000명, 5000명을 먹였고, 바다 위로 걸었고, 말씀 한마디로 바다의 풍랑을 잔잔하게 했고, 심지어 바다 속의 물고기 입속에 동전이 들어 있는 것까지 아셨는데, 십자가에 달려 고통 중에 죽는 모습이 너무 애처러워 만화책 마지막 부활의 사실은 아예 믿지도 않고 던져버린 기억이 떠오른다.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 핑계로 교회에 안 나간 나는 한국전란 중 1951년 8월 3일에 교회에 나간 것은 아버지가 나의 입학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결과 17개 초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시험에 울릉중학교에 2등으로 입학해 B반 학급의 급장이 된 것이 네가 잘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기도 응답이라고 호되게 꾸짖는 바람에 마지못해 저동교회에 나간 이후 대구 영남고등학교 졸업 이후까지도 부활을 안 믿었는데, 한남대학교에 입학하자 설교대회에서 우재돈 선배가 1등하고 이사야 53장으로 예수의 십자가 주제로 눈물고인 설교로 나는 2등을 하면서 부활 신앙이 그때서야 생겼다.


우리 인생은 고독을 먹고, 실패를 마시며, 슬픔과 두려움 속에 살기에 우리의 삶이 서럽고 개탄스러울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와 동행하기만 한다면 그 모든 삶이 고통에서 해방될 것이며, 역경 속에서도 능히 극복할 것이다. 사망의 권세와 흑암의 세력을 이기고 부활로 승리하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어두움에서 빛으로 옮겨 주신다. 마가의 다락방에 숨어 있던 제자들과 무리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이 오순절에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모셨을 때, 설교와 전도 메시지의 중심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부활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우선 사도행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맛디아 사도를 제비뽑기 전에 “우리와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행1:22)이라고 했다. 또 오순절 성령의 강림 후 베드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니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을 풀어 살리셨으니”(행2:23~24)라고 설교했다.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은 “백성을 가르침과 예수를 들어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는 도 전함을”(행4:1) 싫어했다.


베드로는 공회 앞에서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행4:10)고 증거했다. 이 앉은뱅이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하여 40년 만에 걷게 되었다.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행4:33) 서로 유무상통했다.


신약성경에서 먼저 부활 후 승천까지 40일간의 11회의 증거는 다음과 같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에게 나타나심, 무덤에서 돌아가던 여인들,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 시몬 베드로에게 보이심, 도마가 없는 열 명의 사도, 도마가 함께한 열한 명의 사도, 디베랴 바닷가의 일곱 제자, 어떤 산 위의 사도들, 야고보에게, 500문도에게, 승천 시 열한 사도에게 나타나셨고, 승천 후에 나타나심은 다음과 같다.


바울사도에게 4회로, 다메섹 도상(행9장) 이후 3회 (행18:9, 22:18~19, 23:11) 순교하는 스데반 집사(행7:56) 밧모섬의 사도 요한(계1:12~20) 기타의 객관적 증거들로는 예수의 빈 무덤, 안식일에서 주일로 바뀜, 신약성경 자체와 2000년 기독교 역사와 오늘의 세계 교회와 17억 그리스도인 등으로 20여 가지의 증거를 들 수 있다.
특별히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의 부활장(15장)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구체적으로 잘 논증해 주었다. 그의 논증의 결론은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에 찬 고백이다.


교부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가 한 번은 교황 이노센트 2세(Innocent Ⅱ)를 방문했다. 교황은 한 움큼의 돈을 세면서 “토마스여, 그대도 보시다시피 ‘교회도 더 이상 은과 금은 내게 없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오”라고 말했다. 이에 토마스 아퀴나스는 대답하기를 “사실이옵니다. 대 성부여, 그리고 교회가 이제는 ‘일어나 걸으라’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3:6)말할 수도 없게 되었사옵니다”라고 응수했다.


오늘날의 교회는 어떠한가? 은과 금이 있고, 보기도 좋고 훌륭한 교회당이 높이 세워져 있는 것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부활의 능력이 높이 세워지고 있는가? 부활해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이 성도들의 삶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 복음과 그 이름이 증거되고 높여지고 있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하겠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그의 살아계신 이름과 권세를 우리가 기도할 때에 사용하도록 남겨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전 마가의 다락방 강화에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2~14, 15~16, 16:24~26)고 여러 번 약속하셨다. 그 약속으로 우리는 기도 끝에 예수님의 이름을 부른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베드로 사도는 예루살렘 미문 앞 앉은뱅이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으켰으며(행3:6), 바울 사도도 귀신들려 점하는 여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 귀신을 쫓아냈다(행16:18참조, 행5:16, 8:7, 19:12, 막9:38)


신유부흥사 스미스 위글스워드(Smith Wigglesworth)가 한번은 해소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있어 그의 침상 곁에 서서 반복해서 다른 것은 않고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을 불렀다. 하나님의 영광이 방을 가득 채웠고 치유는 죽어가는 사람의 몸에 흘러 그는 일어났고 완전히 고침을 받았다.


그는 “예수님의 이름”를 확신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이름은 기도 끝에 붙이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우리에게 남겨주신 천국 열쇠요, 구원의 열쇠이며, 기도응답의 열쇠로 남겨주신 이름이다. 기적은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그 이름을 높이고 자랑하며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릴 때 나타나는 것이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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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