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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인생 2막 시니어선교사의 일본 선교 보고서

상한 갈대가 꺾이기 전에 ┃강근배 지음┃235쪽┃15000원┃도시사역연구소



가까우면서도 먼나라 일본. 많은 개신교 선교사들이 그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직 일본에서 기독교는 소수종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교사들의 무덤이라 불리우는 일본 땅은 현재 목회자가 없는 무목교회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일본 사회의 고령화는 교회의 명운을 어둡게 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의 복음전도는 일본인들의 습성과 다신교적 신관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알려져 있다.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 시니어선교사로 일본에 파송을 받은 강근배 선교사(사진)는 책으로 선교보고를 대신하며 은퇴를 앞두고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크리스천들은 물론 선교에 소명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강한 도전을 제시한다. 책에 기록된 일본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는 선교가 어렵다고 악명 높은 일본 땅의 변화가 마냥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일본을 ‘상한 갈대’라 칭하며 책 제목을 “상한 갈대가 꺾이기 전에”로 정했다. 일본의 교회들이 꺾여 넘어지기 전에 주님의 부흥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저자의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직장생활을 통해 경험한 일본인들의 관습을 통해 일본이란 곳은 소명 하나만 가지고 떠날 땅이 아니라 생각한 저자는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신학교에 입학하고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도록 일본어 공부에도 큰 노력을 기울인다. 일본 선교 과정에서 만난 여러 돕는 손길들 또한 저자가 일본에서 복음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함께 길을 걸어간다.

저자는 일본에서 사역하는 내내 일본인들의 관습을 존중하면서도 선교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일본인들이 묻는 하나님에 대한 질문에 그는 “복음이란 이런 것”이라며 서슴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고, 이러한 확고한 신념은 저자가 시무했던 교회들을 부흥으로 이끈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저자는 자신의 책이 일본 선교사를 지망하는 사람들과 일본 단기 선교여행을 가는 이들, 그리고 각 교회나 선교단체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참고자료로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길 소망한다.

<다음은 저자와의 일문일답>
◇저술 동기가 궁금합니다.
첫째로 선교활동 내용을 보고하기 위함이고, 일본에서 외국인이 사역하는 일은 제약이 많음에도 나처럼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건에서 일한 사람도 드물기에 하나의 사례로 보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또한 일본선교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일본 선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일본은 다신교 사회다. 그래서 일본인은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녀도 신에 대한 개념이 바뀌지 않으면 크리스천이라 말할 수 없다. 때문에 가장 어려운 것이 천지창조의 살아계신 하나님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을 교리적으로 복잡하게 설명하면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용어 또한 일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 목회자들의 설교를 가끔씩 들으면 신학교에서 배운 용어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에 나는 신학적 용어가 아닌 일상용어를 사용한 전도설교를 통해 일본인들이 복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선교사로 떠나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첫째 중요한 것이 교회적인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떠날 수도 있지만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나 또한 할렐루야교회란 기반이 있었기에 길이 열린 것이지 혼자 갔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언어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내가 일본에 가서 성서학원에 들어갈 때만 해도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했다. 그동안 일본어학원을 다녀본 적도 없고 직장생활하면서 일본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조금 익혔던 정도였다. 일본에서 학원을 다니자니 너무 비싸 엄두를 못내, 일본어 성경을 읽으며 조금씩 언어적 능력을 키워갔다. 나중엔 핀란드 선교사의 권유로 개인교습을 받으면서 일본어 설교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리고 당연히 신학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신학공부 없이 바로 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주님의 일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기에 그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거듭 말하지만 일본은 절대 준비 없이 가면 안된다. 일본사람은 실력이 없으면 인정을 안 해준다.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면서 선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내 나이 또래에 잘난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내가 선교를 다녀와서 보니 ‘저 사람은 뭐 하고 사나’ 싶은 모습을 종종 본다. 예수님을 나보다 일찍 믿었고, 나와는 달리 크리스천 집안이고 은혜를 많이 받고 산 사람이 예수님과 동역하는 행복을 모른 채 저렇게 남은 인생을 보내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 정도면 됐다고 멈출 것이 아니라 구원과 복음의 확신을 들고 자신감 있게 선교의 길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일본의 교회는 고령화로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일본 개신교에 7000개 교회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침례자 수는 평균 교회당 1명 꼴이라고 한다. 일본 전국에 침례자 수가 7000명 수준이라는 말인데 해마다 죽는 사람은 7000명이 훨씬 넘는다. 부디 이러한 상한 갈대가 꺾이기 전에 주님께서 일본교회를 세워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많은 크리스천들이 복음을 들고 일본으로 나아가주길 희망한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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