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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사람을 사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박인화 지음┃404쪽┃17000원┃요단


처음 이 책의 원고를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원고를 탈고하면서 고칠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문체로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었다. 비교적 잘 정리된 문체와 맞춤법을 가지고 있었고 그 깔끔함 가운데에서 내용 또한 진솔해서 작업하면서 큰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추천사를 써 주신 분들의 평가 역시 다르지 않았다.  책은 박인화 목사의 어릴 적 이야기, 미국에서의 삶, 그리고 지금 들으면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펼쳐질 법한 비현실적인 결혼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이어서 비현실적인 결혼이 불러온 가정의 불화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박인화 목사가 하나님을 붙잡고 그분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과정이 소개된다. 하마터면 파탄 날 뻔한 가정을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서 그를 목회자로 부르신 과정 또한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후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이민 담임목회자로 이끄셨는지에 대한 모든 과정이 1장 나의 삶을 통해 자세하고 진솔하게 소개된다.


이후 2장은 자신의 목회철학을 밝힌다. 그는 목회의 과정이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가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예수님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그의 최고 목회철학으로 삼는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부름-보임-보냄-보혜사-반복’의 ‘5ㅂ’을 자신의 목회철학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그 목회철학에 따라 교회를 어떻게 목회해 나가는지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원칙을 그는 랄리교회와 현재 시무중인 뉴송교회에 그대로 접목하면서 자신의 목회를 성숙시켰다. 무엇보다 자신의 철학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교회가 아닌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 철저히 성경을 배경으로 하는 목회철학을 설정하고 힘있게 그것들을 진행함을 통해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책에서 “교회 내에 숨어있는 스타를 찾아 그들이 교회와 예수님을 위해 사역하게 함을 통해 예수님을 슈퍼스타로 높여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목회한다고 밝힌다. 멋지지 않은가? 교회 내의 숨어있는 스타들을 발굴해 그들을 통해 예수님을 높여드리는 것, 목회자만의 교회가 아닌, 몇몇 헌신된 사람들만의 교회가 아닌, 전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발굴되어 열심히 교회와 주님을 위해 헌신하여 예수님을 높이는 모습, 이것이 정말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교회의 모습은 아닐까? 


마지막 세 번째 장에서는 그의 선교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박인화 목사는 ‘왜 강단에서 그렇게 전도와 선교를 강조하는데 실제 전도하는 사람은 없는 것인가’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다다른다. “담임목사인 나도 전도하지 않는데 어찌 성도들이 전도할 마음을 갖겠는가?” 그래서 그는 강하게 외친다.
“Make It Personal!”


즉, 개인화를 시키라는 것이다. 선교나 전도도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움직이고 본을 보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전도하는 성도들로 발전하게 된다.
저자는 성도들이 전도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 숙지하기 너무 어려운 전도법을 뽑았다. 그래서 뉴송교회에서는 두 줄 전도법을 고안했다. 모든 성도들, 특히 유치부 어린 아이들까지도 쉽게 습득하고 전도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전도법을 마련했다.


그리고 박 목사 자신이 먼저 그 전도법을 활용하여 전도한 이야기를 강단에서 간증하고 그 결과들을 먼저 보고했다. 그렇게 행동으로 보여주자 성도들이 너도나도 전도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말로만 할 때는 움직이지 않았던 성도들이 담임목사가 먼저 전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도법을 알려주자 능동적으로 나가 열정적으로 전도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와 선교의 사명은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라고 간곡하게 조언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 목회자를 어떻게 세우시고, 어떻게 목회 철학을 정립하게 하셨으며 어떤 방향으로 목회자를 이끌어가시는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교회에서 사용 가능한 여러 사역의 원리들을 체득할 수 있다. 물론 박인화 목사가 밝히는 목회철학과 전도의 방법들이 모든 교회에 공통적으로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각 교회마다 특수한 상황들과 배경들이 있을 것이다. 각기 다른 사정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 교회가 어떤 환경과 상황, 그리고 배경들이 있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사명은 같다. 온 세상을 복음화해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 그것이 모든 교회가 따라야 할 대 사명이다.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 이란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하나님은 자신이 교회에게 주신 ‘대 사명’을 사람을 통해 이루어 가신다. 저자를 사용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내 방법은 너를 들어서 사용하는 것이란다.” 이렇게 나를 비롯한 사람들을 들어서 사용하심을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책을 통해 깊이 있게 깨닫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리뷰를 마무리 한다.       

          
요단출판사 강성모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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