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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복음통일 위해 기도할 것” 권면

한교총, 6·25전쟁 69주년 성명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박종철·이승희·김성복, 한교총)은 지난 6월 21일 한교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25전쟁 69주년을 맞이해 ‘민족문제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이란 주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평화통일위원장 윤마태 목사, 평화통일연대 이사장 박종화 목사,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원이자 평화한국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허문영 박사, 전 연변과기대 교수를 지낸 정규재 박사, 평통연대 사무총장 윤은주 박사, 예장통합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참석해 발제와 논찬을 진행했으며, 성명서는 위원장 윤마태 목사가 발표했다.


한교총은 대표회장 명의와 평화통일위원회 윤마태 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이 날 성명에서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됐으며, 16개 나라의 UN군이 참전하여 550만 명 이상의 부상자와 사망자를 낳은 한민족 최대의 비극”이라고 규정하고 “전쟁의 포화가 그친 지 66년이 지난 오늘도 한반도는 준전시상태에 있으며 남북으로 갈라진 일천만 이산가족은 여전히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교회는 통일을 소원하며, 그 통일은 전쟁이 아닌 ‘평화 통일’ ‘상생통일’ ‘복음통일’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서는 한국교회는 전쟁에 의한 한반도 분단극복에 반대하며, 평화로운 복음통일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며, 민족의 통일이 한반도를 넘어서 세계 평화와 발전의 토대가 돼야 한다는 것과, 평화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를 이 땅에 심고 가꾸는 샬롬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평화통일위원장 윤마태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3년 전 한국교회 90%의 교회가 참여해 새로운 연합단체로 결성된 한교총이 6·25 69주년을 맞이해 민족문제와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발표하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며, 이 성명서가 공신력 있는 한국교회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발제에서 박종화 목사는 “6·25 전쟁 자체가 ‘적폐’의 핵심이고, 이 전쟁을 전후한 각종 비극적 상황이 적폐의 내용물이며, 이것들이 구체적으로 ‘청산’돼야 할 대상”이라며 “너 죽고 나 죽고의 전멸도 아니고, 너 살고 나 죽고의 패배주의도 아니고, 너 죽고 나 살고의 침략적 이기주의도 아니고, ‘너 살고 나 살고’의 공생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합의하고 공동으로 취해야 할 과제로 “현실적으로 불변의 도식처럼 회자되고 있는 북한식의 ‘적화통일’도 남한식의 ‘흡수통일’도 전쟁의 방식이 아니고는 실현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통일의 목표와 목적도 평화이지만, 통일의 방식도 평화적이어야하며, 평화를 단계적으로 살아가다 보면 ‘통일’은 그 결과로 따라오는 산물이므로 한국교회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통일을 이뤄 가는 일이 하나님의 주권에 해당하는 일임을 고백하고 행동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허문영 박사는 통일 1.0 패러다임인 ‘전쟁통일론’과 통일 2.0 패러다임 ‘대화통일론’이 역사적으로 실패했으므로 통일 3.0 패러다임인 ‘복음통일론’을 모색하고 수립해서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 박사는 “동서독대결에서 ‘접촉을 통한 변화’정책을 통해 서독중심의 통일을 이뤄낸 브란트식 대북정책과 미소냉전대결에서 ‘대결과 압박’정책을 통해 소련의 붕괴를 이끌어낸 레이건식 대북정책의 한계를 극복한 변혁적 통일정책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며 “햇볕정책은 전자를, 강경정책은 후자를 모방한 정책으로 모두 한계를 노출했으므로 새로운 통일(대북)정책방향은 ‘협력을 통한 변화’가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허 박사는 “통일 한국은 평화대국을 지향하되 군사적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팍스 코리아나가 아니라 영성적 섬김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샬롬 코리아나를 지향해야 하며, 희망적 사고에 기초한 북한조기붕괴설은 자제하고, 북한정세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기초로 우리의 통일역량을 제고하며 상황반응적 대책이 아닌 상황주도적 정책을 수립해서 변혁적 통일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30년 전만 해도 금기시 됐던 통일논의가 이제는 평화통일 논의로까지 발전해 온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교회가 노력해온 결과”라고 평가하고 “한국교회는 ‘흡수’나 ‘적화’ 통일의 방식은 배제하고, 평화적 통일로 가는 방향에서 기도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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