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이 가난한 그대들
애통하는 이들
여기 푸른 초장에 앉으라
마음이 온유한 이들
의를 사모하는 이들
저기 물가에 앉으라
긍휼이 많은 이들
마음이 깨끗한 이들
화평케 하는 이들
의를 위해 핍박받는 이들
그대들은 여기 앞에 나와 앉으라
그대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니
어두운 데 가서 타오르고
썩는 데 가서 녹아야 하리라
하늘나라에서 큰 상 받으리라
해가 맞도록 이어진 주님의 말씀,
그 말씀 너무나 달고 오묘해
아무도 자리 뜰 수 없었다
시인은 목산문학 창간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로 활동했다.
전 침례신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시집으로는 ‘언어유희’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