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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는 성경 속 이야기

성경 속 공감 이야기┃기민석 지음┃432쪽┃25000원┃디사이플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의 의미를 바로 깨닫고 실천함으로써 신앙인은 날마다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간다.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몇천 년이 지난 고대에 기록된 성경에서 현재의 삶을 관통하는 진리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말씀을 현재의 상황에 부합하도록 재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가 지키고 따라야 할 하나님의 뜻을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는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성경 속 공감 이야기’의 저자 기민석 교수가 정확하게 지적하듯 성경은 그냥 읽고 깨닫는 것으로 끝나는 책이 아닌, 적혀진 말씀을 실천으로 옮김을 통해 비로소 내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말씀으로 완성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됐다. 고대에 쓰여진 말씀이 과연 현대에 어떻게 재해석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성경의 내용을 토대로 깊이 있게 고찰한다. 그렇다고 그 고찰의 내용이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다가오게 쓴 것은 아니다. 신문에 실렸던 칼럼을 모아서 출간한 책인 만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성경의 내용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를 끈다. 그리고 저자가 출발선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단순한 성경에 대한 해석서가 아니다.


성경의 핵심은 읽는 행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읽고, 깨달은 것을 행하는 데에 있다고 책의 곳곳에서 저자는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성경의 이야기들, 그리고 인물들이 현대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성경의 배경 설명은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전한다. 최대한 성경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해석해 적용에 용이하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저자는 ‘성경의 뒷골목’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즉 무심코 넘기거나, 신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을 뛰어넘어 성경 본문이 가진 의미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 여행지의 참된 가치는 이면에 감춰진 뒷골목의 풍경을 보는 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여지는 유명한 관광지는 그 나라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식의 단편적인 지식만을 제공할 뿐이다. 하지만 뒷골목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현지의 사람들과 직접 부딪치며 경험적으로 배운 지식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성경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깨닫게 되었든,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깨달아졌든,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깨달았다면 삶의 자리에 들어가 실제로 깨달은 내용대로 살아가면서 말씀이 나의 삶에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경험해야 한다. 그렇게 성경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서 실천하며 얻은 깨달음이야말로 진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며 진짜 은혜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의미에서 성경의 깊숙한 부분으로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성경의 등장인물의 내면, 그리고 당시의 시대 상황, 그리고 그 말씀을 주시거나 그 상황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까지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설명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앙적 가치들을 유용하게 추출해낸다. 여기에 더해 항상 추출된 진리를 행함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을 주문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맺음말에서 언급한 한 부분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리는 읽지만 듣는 고유한 종교 경험을 한다. 이는 성경이라는 책의 고유한 본질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읽지 말고 들어야 한다. 정말로 내가 들었는지 어떻게 아는가? 내 삶과 내 주변에 나로 인하여 변화가 오면 들은 것이다.” 정말 삶의 변화를 원하는가? 정말 깊이 있는 성경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싶은가?


성경의 뒷골목으로 들어가 정말 성경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라.
그리고 들은 것을 행하여 자신의 삶과 자신의 주변을 변화시키라. 그것이 바로 올바른 성경 읽기이며 신앙생활의 근본이다. 성경 속 공감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성경의 뒷골목으로 들어가 성경이 우리에게 하는 말을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요단출판사 강성모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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